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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적과의 동침(?)

africa club 2002. 10. 7. 13:16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와 신국민당(NNP)가 지난 토요일(5일) 양당간 지방자치협력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보다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신국민당은 그 전신이 국민당으로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법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정착시키고 시행한 정당이다.

이와는 달리 아프리카 민족회의는 국민당의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한 남아공의 가장 대표적인 흑인단체로 1994년 남아공 전인종선거에 의해 집권한 정당이다. 따라서 현재 이들 두 정당은 1994년이전까지 끊임없는 반목과 충돌을 가져왔었고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 민족회의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국민당 정부에 의해 28년간 감옥에 갇혀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 두 정당의 긴밀한 협력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두 정당은 올 해안에 공동 상호 포럼을 개최하고 양당 지도자들이 회담을 갖는다는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고 아프리카 민족회의 의장 모시우아 레코타(Mosiuoa Lekota)가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 신국민당 지도자 마르디너스 반 샬퀵(Marthinus van Schalkwyk)도 기자회견에서 공동 포럼이 양당간의 공조를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민족회의와 신국민당은 케이프타운을 포함한 많은 도시들의 의회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il & Guardian,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