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은 다인종 다문화 사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주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cultural identity)을 가지고 있는 다인종․다문화사회다. 전체인구는 2000년 현재 약 4천 4백만 정도이며 크게 흑인(76.4%), 백인(10.9%), 칼라드(Coloured ; 8.6%), 그리고 인도인 및 아시아인(2.4%) 등 4개의 인종집단으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지만 이들 각 문화집단들도 서로 완전히 통일된 하나의 문화집단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치적, 역사적,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이해관계를 달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아프리카 전 국가중 남아공에 가장 많은 백인들이 이주하였고 또 가장 최근까지 지배집단으로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라는 인종차별정책을 실시하며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종집단을 지배․통치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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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백인들은 아프리칸스를 모어로 사용하는 화자들과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화자들로 나누어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는 기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달리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서로 뚜렷한 구분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너무나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계 백인들의 지배를 거부하고 아프리칸스를 사용하는 아프리카너(Afrikaner)들은 1830년대 케이프타운에서 내륙지방으로 대이주(Great Trek)를 하여 트랜스발 공화국(Transvaal)과 오랜지 자유 공화국(Orange Free State)을 건설하였고 결국 그들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남아프리카 전쟁(Anglo-Boer War ; 1899-1902)을 치루었다. 1948년 아프리카너가 중심이 된 국민당(National Party)이 집권한 후 제도화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은 아프리카너 백인들을 비롯한 각 인종집단의 정체성을 더욱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집단으로 인해 공식어도 1994년 이전에 공식어였던 아프리칸스어와 영어를 비롯하여 줄루어, 코사, 츠와나어, 벤다어, 쏭가어, 페디어, 소토어, 은데벨레어, 스와지어등 11개의 공식어를 가지고 있다. 수도는 3개로 분리되어 있는데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Pretoria), 입법수도인 케이프 타운(Cape Town), 그리고 사법수도인 불름폰테인(Blemfontein)으로 지역적으로 안배되어 있다. 주요도시로는 상업의 중심지로서 마치 수도처럼 인식되고 있는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 약 500만), 희망봉이 위치한 케이프 타운(약 220만), 그리고 우리의 부산과 같은 더반(Durban ; 약 110만)를 들 수 있다. 주요 산업 및 상업지역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PWV(프레토리아, 비트바터르스란트(Witwatersrand), 페르니어너헝(Vereeniging))지역에 약 1천만 정도가 집중되고 있다. 그 외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케이프 반도지역, 더반, 파인타운(Pinetown), 피터마리츠버그(Pietermaritzburg)지역,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지역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동부지역에서 페르니어너헝에 이르는 지역에 남아공의 인구의 2/3가 모여 살고 있으며 금세기 말에는 남아공 면적의 총 4%에 이르는 위의 4개지역에 전체인구의 약 50%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종적 특징을 살펴보면 케이프 타운 도시지역에서는 칼라드가 더반 도시지역에서는 인도인이 많이 살고 있다. 흑인중 최대 종족은 줄루족으로 전체 흑인의 약 36%정도이며 정치적으로는 IFP가 정치정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전체 흑인의 약 16%를 점하고 있는 코사족으로 현 집권당 ANC를 대표하고 있다. 백인들은 크게 아프리카스어화자와 영어화자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역사적 문화적 차이로 상호대립적이다. 인도인은 1860년경부터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로 Natal지방에 들어왔으며 아시아인으로는 최대민족이다.
1999년 총선에서 보인 남아공의 정당들은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 African National Congress), 신국민당(New National Party), 잉카타 자유당(IFP ; Inkatha Freedom Party), 자유전선(FF ; Freedom Front), 민주당(DP ; Democratic Party), 범아프리카회의(PAC; Pan Africanist Congress), 아프리카 기독민주당(ACDP; African Christian Democratic Party) 연합민주운동(United Democratic Movement), 아자니안민족기구(AZAPO ; Azanian People's Organisation)로 나타났으나 2000년 6월 남아공의 민주당과 국민당이 합당을 통해 민주동맹당(Democratic Alliance)이 됨으로서 정당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양당은 케이프 타운에서 각 당별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합당을 결정하였다. 이로서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실시했던 국민당이 사라지게 되었다. 민주당 당수 레온(Tony Leon)이 신당의 당수가 되고 국민당의 당수 판 스칼베이크(Marthinus van Schalkwyk)가 부당수가 되었다. 총재 자리는 민주당의 현 총재인 조 세레마네가 맡는다. 양당이 합당을 통해 국회에서 차지하게 되는 의석은 민주당 38석 국민당 28석을 합쳐 총 66석이 된다. 양당 지도부는 이번의 합당을 야권 강화를 위한 중대한 발전이라며 남아공의 다당제 민주주의를 한층 더 공고히 하며 여당과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환영하였다.
1994년 백인정부에서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이끄는 흑인정부로의 정권교체는 황제와 종이 그 신분을 뒤바뀐 역사적 사건으로 위로부터의 민주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정치적 민주화를 이룩한 남아공 정부는 1999년 6월 2일 두 번째로 출범한 타보 음베키(Thabo Mbeki)의 지도아래 국가건설(Nation building)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사회-경제적, 문화적 민주화 과정을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남아공이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또 지속시키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권교체이후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제외하고 점진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우 남부아프리카에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지도국으로 그 위상을 강화시켜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GDP의 1/3을 점하고 있는 남아공은 그간 인종차별정책 때문에 우리나라와 수교하지 못하다가 드 클레르크(De Klerk)백인정부의 정치적 민주화 조치와 함께 1992년 12월에 수교가 이루어 졌다. 지금 현재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인접한 6개국(나미비아, 보츠와나, 레소토, 스와질랜드, 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의 대사업무를 겸임하고 있을 정도로 남아공은 남부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아공은 남부 아프리카의 관문으로서 풍부한 지하자원과 거대한 영토(한반도의 약 5.5배), 놀랄 만한 사회간접시설과 좋은 기후조건등으로 인해 아프리카속의 유럽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교민의 숫자도 짧은 기간동안 1,100여명으로 급증하였고 양국간 관계도 더욱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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