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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최초의 민주선거

africa club 2003. 8. 26. 09:09
약 4백10만명의 르완다인들이 지난 월요일(25일) 40년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래 첫 번째 다당제 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였다.
이번 선거는 지난 1994년 100일 동안 수십만명의 투치(Tutsi)족과 정치적으로 온건한 후투(Hutu) 인들을 숨지게 한 종족간의 갈등이 있은지 9년만에 르완다에서 정치적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대통령 후보로는 사실상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투치계의 포 카가메(Paul Kagame) 부통령과 전 수상이었던 파우스틴 트와기라문구(Faustin Twagiramungu) 그리고 전 내각 장관이었던 나인지라(Nepomuscene Nayinzira) 이 세사람의 경쟁으로 압축되었다.

카가메는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알리베라 무카바람바(Alivera Mukabaramba)가 지난 일요일(24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가메를 지지한다고 밝힌 후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

인종간의 대량 살상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르완다의 이번 선거는 트와기라문구 지지자들에 대한 협박과 위협 등이 가해지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 전날 트와기라문구는 경찰들이 자신의 지지자 12명을 구금했다고 비난하였다.  12명의 트와기라문구 지지자들은 아직 어떠한 범죄에 대해 구속되지 않았지만 토요일 키갈리 슬럼가에서 체포되어 월요일 투표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번 선거는 교모하게 민주적인 선거로 위장되고 있다”라고 트와기라문구는 주장했다.  그는 “나의 선거운동 사무실과 지지자들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끊임없이 협박을 받았다.  이것은 부정선거의 한 단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후투족인 트와기라문구는 그동안 시민단체와 정당들로부터 계속적인 비난을 받았는데 그는 이번 선거를 인종간의 대결로 몰아가는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트와기라문구는 인종간의 대결로 몰아넣는 것은 대부분 투치계로 구성되어 있는 르완다 애국전선(RPF)이 자신의 이미지를 흐려놓는 하나의 수단으로 삼고있다고 비난하였다.

현재 인구 구성면에 있어서 대략 후투계가 85%, 투치계가 14%로 구성되어 있어 후투계가 민주적 선거에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후투계 주민들이 1994년 대량 학살 사건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후투계 후보들에게 표를 줄지 의문이며 또한 군대의 대부분은 투치계가 장악하고 있어 선거 후의 보복도 두려워 하고 있어 복잡한 상황이다.

카가메는 투치계로 RPF를 이끌고 있으며 1994년 종족간의 대규모 살해 속에 반군을 조직하여 후투계 정부를 무너뜨리고 대량학살을 막았다.  현재 르완다를 사실상 통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