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도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인생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를 적어주세요. 아프리카 여행을 인생에서 떠나고 싶은 시기를 적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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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책을 보내드립니다.
아프리카를 만나는 데 걸리는 시간, 단 13시간.
대한항공 인천-케냐 나이로비 직항으로 성큼 가까워진 아프리카!
그 덕분에 머릿속 아프리카를 눈앞에 펼치려는 이가 부쩍 늘고 있다. 이들에게 편리한 항공만큼이나 절실한 것은 여행을 떠날 용기와 도전정신.
아프리카를 향해 두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을 담은 책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은퇴 중년의 저자는 아프리카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고, 트러킹으로 더듬은 그 땅에서 뜨거운 에너지와 황홀한 자극을 경험했노라, 고백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를 가로지르며 만난 원시 아프리카는 때론 막막하고, 때론 눈물겨웠다. 비슷비슷한 풍경 속에 내가 있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감정이 샘솟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여행이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리라. 굽이진 인생을 본뜬 것 같은 아프리카의 대협곡, 고달팠던 20대를 떠올리게 해준 메마른 사막,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면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던 초원에서의 시간. 아프리카는 연륜 있는 여행자가 기대한 모든 것을 조용히 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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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시절> / 김용기 저자 지음 / 출판사 시공사
● 이벤트 기간 : 6 월 26 일 ~ 7 월 9 일
● 모집인원 : 10 분
● 발표 : 7 월 11 일
■ 보도자료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
인생 2막,
여행하기 좋은 시절
저자 : 김용기
분야 : 여행
펴낸 날 : 2012년 5월 22일
색도 : 올컬러
면수 : 352
판형 : 148*210
값 : 13,500원
ISBN : 978-89-527-6514-7 13810
황혼의 아프리카 여행으로 얻은 건 두 가지였다.
젊은 날의 나와 대면하는 값진 시간,
그리고 두 번째 인생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법.
우편번호 137-878)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628-1
책임편집 성화주 (02-2046-2863 jsung@sigongsa.com)
[출간 의의]
은퇴 중년의 버킷 리스트 1위, 여행!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황혼 여행을 아프리카에서 펼친다
두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용기와 도전정신을 담은 책
총각 때는 사회에서 인정받으려 애쓰느라 여행은 뒷전이었다. 결혼하고 처자식 먹여 살리다 보니 여행은 사치였다. 어느덧 찾아온 은퇴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넉넉한 시간. 이제는 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고, 막연하게 꿈을 꾼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맞은 이들이 꼽은 버킷리스트 중 압도적인 1위는 여행이다.
“시간도 많고, 급하게 할 일도 없는데, 여행이나 떠나볼까?”
말로 하기엔 참 쉬운 소리, 그러나 두 다리를 움직이자니 천근만근이다.
백만 원이 넘는 항공권은 마음만 먹으면 사겠는데, 막상 떠나려고 마음을 추스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평범한 중년의 저자 김용기가 아프리카에서 맞은 여행의 순간들은 값지다. 읽는 이에게 ‘나도 떠날 수 있다!’는 용기를 건네기에 더욱 값지다.
저자의 젊은 시절은 대한민국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날마다 전쟁 같은 하루였다. 월화수목금금금. 주말은 반납, 평일은 야근, 양념처럼 곁들인 밤샘. 젊은 시절은 그렇게 치열했다. 은퇴 후를 치밀하게 준비할 여유도 시간도 없었다. 무엇보다 이토록 빨리 은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정상을 향해 가파른 산길에서 성실하게 걸음 하던 아버지들은 어느 순간 평평하고 고요한 평원에 덩그러니 놓였다. 경쟁도 압박도 없는 은퇴 후의 기쁨은 잠시. 가쁜 숨을 가다듬기 무섭게 불안하고 고독한 인생 2막이 불쑥 찾아왔다.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시간에 대체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한 이때, 왜 여행을 떠나야 할까?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행위가 있다. 인생 2막의 출발점에 서 있는 지금, 여행은 ‘반드시’ 거치면 좋을 현명한 선택이다.
오래도록 상상해오던 세계 여행을 막상 떠나보니, 젊은이의 여행 못지않게 뜨거운 에너지와 황홀한 자극을 경험했노라, 저자는 고백한다. 그는 트럭을 타고 이동하며 텐트에서 잠을 해결하는 트러킹(Trucking)으로 아프리카 대장정에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를 가로지르며 만난 원시 아프리카는 때론 막막하고, 때론 눈물겨웠다. 비슷비슷한 풍경 속에 내가 있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감정이 샘솟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여행이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리라. 굽이진 인생을 본뜬 것 같은 아프리카의 대협곡, 고달팠던 20대를 떠올리게 해준 메마른 사막,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면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던 초원에서의 시간. 아프리카는 연륜 있는 여행자가 기대한 모든 것을 조용히 내어주었다.
아프리카 이전에 안나푸르나, 쿰푸히말라야를 경험한 저자의 여행 예찬에는 뚜렷한 근거가 있었다. 여행하면서 젊은 시절의 나를 되돌아보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살아온 세월 못지않게 긴 인생 2막을 대면하는 자세를 추스를 수 있었다. 잠시간이지만 운신의 폭, 경험의 폭을 넓혀 보는 일은 좀 더 지혜로운 시선을 갖게 해주었다. 때론 고생스럽고 불편하지만 당찬 도전이 비로소 결실을 보는 여행의 말미에는, 두 번째 인생을 당당하게 받아들일 자신감이 따라왔다.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 줄 알았던 여행은 인생의 톡톡한 거름이 돼 주었다.
전반전을 잘 치르고 라커룸으로 돌아온 선수들은 꿀맛 같은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다. 더 멋진 후반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는 첫걸음. 어깨를 웅크리지 않도록, 무기력이나 우울 따위가 몸을 감싸지 않도록, 짜릿한 2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에서 그 첫걸음을 응원한다.
[저자 소개]
김용기
1950년생. LG 그룹에서 23년간 근무한 후 현업에서 물러나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여행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 매년 한 차례씩 길을 나선다.
인생 2막에 접어들었지만 아직은 도전 정신을 발휘할 만한 오지로의 여행을 즐긴다.
오랜 꿈인 세계 일주 여정을 조금씩 완성해가고 있다.
[목차]
유서 쓰고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첫눈에 반한 케이프타운
희망봉에서 부른 만세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다
도미토리의 얼리버드
와인을 실컷 마시는 재미
물벼락 맞으며 찾아간 물개섬
참 아프리카를 찾아가는 대장정
트럭에서 발생한 첫 번째 반란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웰컴 투 나미비아
아뿔싸! 새해맞이 파티
나미브나우크루프트 국립공원 가는 길
아! 듄45, 아이고! 듄45
왕국 하나 세우시지요
외로운 남회귀선 168
쿼드바이크 타고 사막을 탐험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스피츠코페에서 횡재
여행은 버리는 연습
사진 찍어줄까?
힘바 부족 마을을 가다
3시 방향, 라이온!
가슴이 아리도록 아름다운 에토샤의 노을
조나단의 편지
모르는 남자와 잘 뻔한 이야기
개미만 한 코끼리
델타의 일상, 부시 캠프
이게 원더풀이야?
생과 사의 팽팽한 전율
거긴 항상 소나기가 와요
여기가 아프리카 맞지?
애들아, 박수쳐라! 하지가 돌아간다!
[책 속으로]
“받을 것, 줄 것 다 적어주소.”
“받을 것…?”
“당신 떠나고 나면 내 맘이 어떤지 알아요?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잠이…?”
짧게 반문하는 것 말고는 순간적으로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돌아와야 잠이 오지. 내가 얼마나 맘 졸이는지 말로는 다 못해. 정말 못해.”
“알았소.”
아내는 굳이 가려면 유서라도 쓰고 떠나라는 얘기다. 내가 유서라도 쓴다고 마음이 편안해질까? 그보다는 남편 걱정이 앞서는 아내의 가지 말라는 강한 메시지였다. 꼭 떠나야 하는가 재삼, 재사 반문했다. 그런데 어찌하리 다들 이것도 병이라는데, 중독이라는데….
아내의 말이 하루 종일 귓전을 맴돌았다. '가지 말까' 하는 조그만 반란도 마음속에 일었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으면 기나긴 겨울을 견디어낼 자신이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가야겠는데 또 다른 나의 마음도 도닥거려주어야 하니 어쩌면 좋을까? 궁리 끝에 타협안을 내놓았다. 춥고, 높은 히말라야 대신 따뜻하고, 평원이 드넓은 아프리카로 여행지를 바꾼 것이다. 아프리카가 히말라야보다는 아내의 마음을 덜 졸이게 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아내가 이미 경험한 대륙이 아닌가? 6년 전이던가? 아내와 함께 이집트 카이로로 입국해 아스완, 아부심벨, 룩소르, 다합, 시나이 산을 배낭을 벗 삼아 용감하게 다녔는데 다합에서 즐거웠던 스킨스쿠버와 시나이 산의 추위는 아직도 우리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이런 즐거운 기억들이 아내의 마음을 다소나마 보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이렇게 해서 내 여행 계획의 마지막 순위인 아프리카가 급부상하여 우선순위를 차지하였으니 인생으로 치면 역전 드라마가 아닐까?
아내와 어색하게 작별하는 순간을 손자 준형이가 귀엽게 마무리해주었다. 인천공항행 버스정거장에 내린 내게 손자가 힘차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할아버지!” 하며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러대는 손자가 착잡한 분위기에 주눅 들어 있던 내게는 곧 구세주이고 돌파구였다. 어느 누구의 작별 인사보다도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나는 한참이나 식지 않는 뿌듯한 흥분을 느끼면서 나직이 말했다.
“준형아, 고맙다! 네가 벌써 그렇게 컸구나!
‘유서 쓰고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중에서
뜻밖에 동양인 손님을 태운 자동차는 신이 났는지 '부르릉~' 하며 기합을 넣더니 케이프타운을 벗어나 시원스레 달리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 아래가 제 세상인 양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해변 도로를 한참이나 달리다가 길 옆 전망 포인트에서 차를 세웠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해안에는 넓게 모래사장이 전개되어 있었고 그곳에는 세일링하는 청년들이 여럿 보였다. 이곳은 바람이 좋은 바다 같았다. 알록달록한 돛을 달고 제 키만 한 파도를 뛰어넘는 모습들이 경쾌하고 신나 보였다. 나도 그들처럼 마주쳐오는 파도를 타고 넘는 듯한 착각에 괜스레 가슴이 울렁거렸다. 나는 생각 속에 있는데 그들은 바닷속에 있으니 역시 젊음이란 좋은 것이었다. 세일링이 어찌 젊은이의 전유물이라고 할까마는 세상살이에 쫓겨서 별다른 취미, 특기를 익히지 못했으니 이렇게 저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역시 내 탓이었구나. 내 노력이 모자랐기 때문이구나. 친구 D군은 이 나이에도 자주 한강에 나가 돛배를 탄다고 했지 아마.
카이트에 매달린 보드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카이트보딩하는 사람도 있었다. 바람이 강해서 인지 높게 뜬 카이트를 따라 보드는 빠르게 바다 가운데로 가마득히 나갔다.
‘아니, 어쩌자고 자꾸 바닷속으로 나가나?'
아스라이 검푸른 바다에서 점처럼 가물거리는 보드를 보며 내심 걱정이 앞섰다. 젊은이들이라 뒷생각 없이 바람 따라 열정 따라 바다로, 바다로 나가기만 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보니 역시 높은 파도를 가르며 카이트보더들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해변으로 되돌아왔다. 그저 재미만 가득 담아온 것 같았다.
‘희망봉에서 부른 만세’ 중에서
얼리 버드.
고등학교 영어 시간에 자주 들었는데 그간 무심히 들어 넘겼다가 이곳 아프리카에 와서 새삼 떠오른 단어였다. 밝고 상큼한 뉘앙스와 함께.
케이프타운에 와서는 대개 아침 6시경 저절로 잠이 깼다. 6시면 창문이 어느 정도 환해지고 달리는 자동차 소음도 차츰 커지는 시간이지만 왠지 얼리 버드가 된 느낌이었다. 하기야 룸메이트들은 대부분 8시가 넘어서야 슬슬 타월을 걸치고 샤워장으로 가는 데 비하면 대단한 얼리 버드인 셈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도 젊은 여행자의 특권일까?
밤늦은 시간인데도 호스텔 바는 음악 소리에 천장이 쩌렁쩌렁 울리고 와인 한잔, 맥주 한잔을 걸친 청춘 남녀들은 마냥 웃으며 떠들어댔다. 들려오는 소리만으로도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새벽이 다가와서야 잠자리에 드는 이들이니 이른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을까? 덕분에 나는 정말로 얼리 버드가 된 듯 살금살금 밖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맛보았다.
나는 여행 중에는 주로 아침 시간에 전날 일들을 정리한다.
호스텔 베란다에 앉아 테이블마운틴을 올랐던 일을 찬찬히 되씹어보고 있는데 열여섯 살 수줍은 시골 처녀 눈길처럼 보드라운 아침 바람 한 자락이 나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휴! 좋구나!”
산들바람 없어도 조용히 앉아 있기에는 충분히 시원한 남국의 아침인데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임금인들 무슨 소용이며 사장인들 무슨 소용이리요? 한 줌 바람만 있어도 부러울 게 없는데.
‘도미토리의 얼리 버드’ 중에서
나는 또래 중에는 그래도 모험지향적인 여행을 하는 축에 든다. 몇 차례 배낭여행도 다녀온 터라 여행 얘기가 나오면 곧잘 얼굴을 내밀며 말을 섞는다. 쿼드바이크의 여운도 가라앉힐 겸해서 맥주 캔을 들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여행 얘기로 이어졌다. 물론 내 목소리에도 생기가 돌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목소리는 이내 자라목처럼 움츠러들고 말았다. 신 선생, 이 선생의 여행 경력이 내보다 몇 단계나 위라 족보를 견주어볼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요즈음 젊은이와 여행 얘기를 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 끼어들다가는 본전은 고사하고 몇 푼 안 되는 밑천마저 털릴지도 모른다. 밑천이야 털려도 믿음직한 후배에게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괜찮은데 '참 좋은 때다'라는 부러움은 어쩔 수가 없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우리에게는 더 넓고, 더 높은 세상을 찾아 분망하게 여행하는 젊은 세대가 마냥 부러운 것이다.
‘그래, 우리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그들도 20, 30년 후쯤 후배들을 보며 우리같이 부러움을 느끼겠지. 그게 삶이고 순리인 것을. 오늘은 내가 가고 내일은 네가 가고.'
여행은 다닐수록 인생의 연습장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행은 성공한 사람도, 불쌍한 영혼도 만나게 해주고 희열도, 눈물도, 분노도, 체념도, 사랑도 맛보게 해주고 아름다움도, 추악함도 내보인다. 보는 것이 배우는 것이고 경험하는 것이 성숙해가는 것인데 그런 다양함을 인생에 그려보기도 하고 지워보기도 할 수 있다니 여행이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가. 특히나 지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그래서 여행은 젊은이에게 주식도 되고 보약도 되는 것이겠지. 젊을 때,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많이 배우고 경험해서 젊은이들이 내일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졌으면 좋겠다. 파이팅!
‘쿼드바이크 타고 사막을 탐험하다’ 중에서
잊고 살자면 얼마든지 잊을 수 있는 것이 시간인데 왜 그렇게 시간을 붙들고 살았을까? 지나고 보면 항상 후회스러운데 그걸 모르고 살았으니, 시간을 잊어버리면 될 것을 세월이 빠르다고 불평만 했으니 아이고 어리석은 이 친구야! 미련을 한번 버려보게나. 욕심도 한번 버려보게나. 사는 게 더욱 즐거운 일이 되지 않겠는가. 여행 중에는 걸려올 전화도 없고 찾아올 사람도 없다. 여정에만 충실하면 되고 시간을 잊기에 안성맞춤인 여행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즐겁다. 이렇게 한번 시간을 놓아버리니 머리도 마음도 새털처럼 가벼운 게 사는 맛이 더욱 존득했다. 사는 것이 즐겁다 보니 후다닥 날짜가 지나가버려 오늘이 며칠인지도 잊어버렸다. 아마도 아내는 또 혀를 끌끌 차겠지. 철없는 남편이라고.
문득 어떤 회사의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영광스러운 정년퇴직을 했다.
모두들 수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와이프가 째려본다.
아, 내일부터 월급이 안 나온다.
시간을 잊는다는 것은 일상에서 항상 짊어져야 하는 갖가지 욕심을 내려놓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시간을 잊는 여행이 즐겁다면 욕심을 내려놓은 일상도 즐거운 나날이 될 것이다. 문득 경구가 떠올랐다.
‘버릴 것이 없어 행복하다.'
어느 문인이 재작년 세상을 떠나면서 하신 말씀인데 한동안 잔잔한 물결이 되어 넓게 퍼져나갔다. 환갑이 가까워오자 그것도 나이라고 어깨에 무게를 느끼기 시작한 우리는 그 말씀에 공감해 '이제 버리기를 시작할 때'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기에 이르렀다. (중략) 돌아보니 어렴풋이 보이는 듯하다. 한평생 무언가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며 살아온 내가…. 욕심 때문이었으리라. 갖고 싶고 되고 싶은 욕심, 하고 싶고 누리고 싶은 욕심, 휘두르고 소리치고 싶은 욕심이 마음에 가득하였으니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걸음걸이는 무거웠으리라. 욕심이 없었다면, 아니 적었다면 훨씬 많은 것을 이루었을 테다. 젊음의 야망은 야망이어야 빛이 나는데 욕심을 더하니 변질되고 미련이 쌓이니 왜곡되어 지난 삶을 후회하게 되나 보다. (중략)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버리기'에 도전해보려 한다. 30년 넘게 피운 담배는 단번에 끊을 수 있었지만 한평생 움켜잡은 욕심은, 미련은 한 번에 내려놓을 자신이 정말 없기 때문이다. 재물도 줄이고, 욕심도 줄이고, 미움도, 후회도, 미련도 줄이고, 모든 것을 줄이고 또 줄여 궁극에는 모든 걸 버릴 작정이지만 여행에 대한 열은 어찌할까?
욕심을 버리기에는 여행이 안성맞춤이다. 여행을 나서면 한 줌 솔바람에도 행복을 느끼고 푸른 하늘만 봐도 마음이 그득하니 욕심이 스며들 여지가 없다. 시간을 잊고 미련도 씻어 보내면 여행자는 참으로 행복해진다. 세상이 낙원처럼 느껴진다.
비록 아내가 또 한 번 혀를 끌끌 차더라도 아프리카에 있는 지금은 행복하다.
‘여행은 버리는 연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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