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재미있는 Africa 이야기 II

아프리카인들의 결혼관

africa club 2012. 7. 17. 20:20

 

 

아프리카인들의 결혼관

 

 

 

아프리카인들은 결혼을 어떻게 생각할까? ‘인생의 무덤’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해도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생각할까?

 

결혼에 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남녀 두 사람이 사회적으로 인정된 성적 및 경제적인 결합”이다. 다시 세밀하게 정의하면 첫째,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며, 둘째, 이 결합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합법성이 부여되고, 셋째, 부부는 성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결합되며(남녀간의 성적인 분업으로 상보적인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은 경제적인 협동이라는 이점을 가지게 됨;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출산을 제외하고 불가피한 것은 없음), 마지막으로 이런 결합은 사회적으로 인정된 것이어야 한다.

 

아프리카 사회에서 널리 분포해 있는 가족은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첫째, 젊은이들의 사회화와 발전에 대해 주책임이 있는 사회 단위이고, 둘째, 사회내 근본적인 경제단위이며 생산을 용이하게 하는 방법으로 조직되어진다는 것이다.

 

결혼은 배우자를 얻게 될 뿐 아니라 그들이 소속한 두 가족의 결합을 가져온다. 결혼을 통한 가족간의 결합은 사회집단의 유지, 존속에 아주 중요한 적응 메카니즘의 기능을 하고 있다. 혼인을 통해서 집단간에 결연 또는 동맹관계(marital alliance)가 성립되고 여러 집단들이 체계적인 양식으로 배우자를 교환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인류학자들은 결혼을 하나의 交換體系로 파악하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 결혼은 두 개인보다는 위와 같은 두 집안사이의 공적 유대관계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 물론 결혼이란 개인들에게 초점이 두어진다. 그러나 각 개인은 각 개인이 속한 집단을 대표한다. 어떤 의미에서 아프리카의 결혼은 한쪽의 여자와 다른 쪽의 남자와의 결혼화합을 통한 두 집안간의 동맹관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일반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근친상간금혼제도는 동맹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규칙으로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인들은 결혼의 주된 목적을 종족보존을 위한 생식(procreation)으로 생각했다. 그러므로 결혼해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아프리카인들에게 있어서 결혼이 실존의 초점이 되고 있다. 결혼은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즉 죽은 사람, 현존하는 사람, 그리고 태어날 사람들 모두가 만나는 한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은 의무이고 협동적인 사회의 요청이며, 누구나가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는 삶의 리듬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공통체를 저주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반역자이고 범법자이며 비정상적인 일일 뿐 아니라 ‘인간이하’이다. 정상적인 여건 혹은 환경 안에 있으면서도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이 사회를 거절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는 반대로 그를 거절해버릴 수 있다.

 

 


출산은 근원적인 불멸의 상실에  대항하여 벌이고 있는 인간의 투쟁을 위하여 개인이 생명의 씨앗을 봉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일종의 종교적인 의무로까지 생각되어질 수 있다. 생리적으로 볼 때에도 남편과 아내는 모두 그들의 자식속에서 재현된다고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인간의 연쇄는 그러한 출산을 통하여 영구히 지속되어나가는 것이다. 후손이 없는 사람은 사실은 생명의 불을 꺼버리는 것이고,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게 된다. 결혼을 하지도 않고 아이도 가지지 않으면 그가 지니고 있던 육체적 지속의 줄이 단절되고 말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 가장 불행한 남녀는 육체적인 죽음 뒤에 아무도 자기들을 ‘기억’해 줄자가 없다는 것이다. 결혼과 출산이 하나라고 하는 것은 따라서 절대로 비난하거나 경멸해서는 안되는 신성한 이해이며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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