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김영희) 킬리만자로를 마시는 사람들

17. 오스타 킬로사 4

africa club 2004. 3. 12. 18:23
나의 건강은 고혈압이 문제다.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최근 자동차에 받쳤는데 다리를 약간 다쳤지만 괜찮다.
말라리아, 에이즈가 흔한 병인데 이웃에도 에이즈 환자가 꽤 있다. 위험한 병이다. 항상 아이들에게 이른다. 학교에서도 교육을 시킨다.

고향친구, 학교친구가 있지만 멀리 떨어져 살아서 멀어서 자주 만날 수는 없고 주고 이웃과 잘 지낸다. 이웃에서는 마마 살로메와 제일 친하다. 그녀는 간호원이다. 남편은 회계사이다. 그들은 수입이 많아서 잘산다. 그들은 집이 있고 차도 있다. 마마 뇽게자는 (하진)시내 관청에서 일한다. 거기도 역시 월급이 적다.
우리 이웃은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하고 그러는 일은 있지만 말다툼을 하거나 하지 않는다. 누구나 다 바쁘지만 늘 서로 인사하고 조금 뜸하다 싶으면 가본다. 주로 일요일날 교회에서 만나고 집으로 찾아 오간다.  

나의 종교는 카톨릭이다. 어려서 선교회가 집 근처에 있었다. 그들은 약을 주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카톨릭에 대해서 가르쳤다. 나의 아버지도 아플 때 영세를 받았다. 어머니도 나이가 많아지자 영세를 받았다. 남편은 성공회이다. 그러나 별로 열심히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 아이들은 모두 카톨릭이다. 일요일마다 다 데리고 성당에 나간다. 미사가 3번 있다. 한번은 8시 한번은 10시 한번은 12시이다. 오늘은 성당에 못나갔다. 그러나 큰 딸은 무슬림과 결혼했다. 결혼하는 데 제한은 없다.  

내 월급은 아주 적다. 92000(약 15만원) 쉴링이다.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다른 교사들보다는 조금 많지만 생활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남편은 은퇴 후 내내 놀다가 한달 전부터 겨우 밤 경비원으로 나가는데 수입은 형편없다.
우리 식구의 한달 식비로 80000쉴링이 필요하다. 그러니 나의 월급을 가지고 애들 학비내고 먹고 살고 하려면 정말 힘이드는 것이다. 게다가 내 월급에서 세금도 내고 연금부금도 내야한다. 편의 퇴직금은 그 당시 6000쉴링이었는데 없어진지 오래다. 지금 시대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야만 하는데 학비를 대기가 힘든다. 첫째, 둘째는 학비들어가는 것이 끝났지만 그 아래로는 여전히 학비가 들어간다. 때로는 학교에서 가불을 해야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돈이 아주 가치가 있었다. 전에는 월급을 받으면 한달이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은 월급을 받아도 그 다음주면 끝난다. 물가가 정말 올랐다. 뭐든지 너무나 비싸다. 설탕이 250쉴링에서 500쉴링으로 올랐다.
이렇게 살기가 힘드니 자연 병도 많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이 직업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할 일이 없이 빈둥거리니 돈이 없어서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종일 술을 마시기도 하고 소년도

아이들에게 먹이고 학교 보낼 돈이 있을 때 아무와도 다툼없이 잘 지낼때 나는 즐겁다. 아이들이 시험에 통과하면 더 기쁘다.
남편은 술마시기를 좋아하는 데 그가 너무 술에 취하면 슬프다. 그가 술을 안마시면 매우 기쁘다.  
그는 돈이 생기면 술을 많이 마신다. 나는 마케레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고혈압이어서 더 그렇다.

나는 은퇴한 후 고향에 가서 살고 싶다. 투쿠유에 집을 지을 생각이다. 커피샴바가 벌써 있다. 나는 은퇴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다레살람에서 살 것 같지가 않다. 돈이 없이 다레살람에서 산다는 것은 아주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