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에이즈 현실
아프리카 인구 추이의 파악을 복잡하게 하는 것이 바로 에이즈(AIDS)이다. 질병의 진행에 대한 연구는 놀라울 정도이다. 1990년 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구가 8백만에서 1천만 명이 된다고 추정했다. 세계인구의 10퍼센트에 불과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전체 에이즈 감염 인구의 25~50퍼센트가 살고 있다. 1994년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ch)에서 열린 제8회 아프리카 세계에이즈회의에서, WHO는 세계 에이즈감염자 예상인구를 1,500만으로 높였으며, 아프리카 총예상인구는 1천만으로 급등했다. 1999년 WHO는 HIV/AIDS 보균자가 3,400만이며, 이중 70퍼센트(2,400만 이상)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다고 추정했다. 15~49세의 총 성인인구의 8.5퍼센트가 감염된 것이다.
아프리카의 어린이와 여성 감염비율은 이보다도 훨씬 더 높다. 세계적으로 130만 명의 미성년 아동이 감염된 가운데, 그중 1백만 명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세계 에이즈 고아 대부분(90퍼센트 이상)이 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며, 1990년 HIV 양성으로 태어나거나 혹은 어머니의 모유 수유로 감염된 50만 아동 중 거의 90퍼센트가 아프리카에 있었다. 남성 감염자 10명당 12명의 여성이 감염되어 있으므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감염되어 있다.
아프리카인들은 에이즈에 관련해 수치심을 느끼고 부인한다. 또한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추정되는 사람들은 공동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가족으로부터도 외면당한다. 또한 에이즈는 가까이 가거나 접촉만 해도 옮길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도 커다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HIV는 지역에 따라 다른 유형의 감염 경로를 보여준다. 대체로 서양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두 개의 감염 경로를 정리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유형은 주로 동성애를 통해 감염되는 경로로 서방국가에서 흔히 발견되는 형태이다. 남성 동성연애자가 주를 이루며 미국과 서유럽 그리고 호주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밖에도 주사 바늘을 통한 감염도 포함되어 있는데, 역시 마약 사용이 빈번한 서방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이성간의 성 접촉으로 감염이 되는 것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인도 등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감염 경로이다. 이성간의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 남녀간의 감염비율은 동등하다. 이 형태는 그 범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며 더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감염자를 통한 간접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모-태아로 HIV 바이러스가 옮겨가는 수직 감염이 그 대표적인 형태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특히 높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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