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이집트 - 기자의 세 피라미드와 잃어버린 역사 – 제데프레 왕의 재조명 카이로 하면 고대 이집트 문명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카이로는 고대 이집트 문명과 거의 연관이 없으며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사실 카이로 지역은 로마 제국 시대까지도 나일강 삼각주에 속하는 습지에 지나지 않았으며, 약 15세기 전인 642년에 이집트를 점령한 아무르 이븐 알 아스가 군대의 주둔지 푸스탓(Fustat)을 건설한 것이 카이로의 출발점이다. 카이로는 카타이 시대와 파티마 왕조, 살라딘의 아이윱 왕조 등을 거쳐 마믈룩 왕조시대에는 당대 세계 최대의 도시로 성장했지만, 1517년 오스만 제국 셀림 1세의 정복으로 속주가 되면서 영광의 빛이 바래게 된다. 잠시 역사의 뒤편에 머물렀던 카이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