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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국가존립은 가능한가?

짐바브웨의 국가존립은 가능한가?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내전과 종족간의 알력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아프리카의 정치적 안정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서부아프리카의 정치적 불안정과는 달리 남부아프리카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전의 권위주의 정권이 물러나고 다당제하의 민주적인 절차를 거친 정권들이 들어서고 있다. 남아공에서 흑인들이 백인정권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으며 잠비아에서는 노동조합 위원장이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는 등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하여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적인 한 국가로는 짐바브웨를 들 수 있다.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은 지난해 불법적인 대통령 선거를 통해 대..

정치/정치일반 2003.11.18

10. 나의 음식 이야기 1 - 부깅고

현재 탄자니아의 주식은 우갈리와 밥이다. 도시나 시골이나 어느 부족을 막론하고 우갈리와 밥을 먹는다. 그러나 결혼식이나 어떤 행사때는 우갈리는 안나온다. 즉 우갈리가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면 밥은 보다 요리에 가까운 개념이다. 우갈리 만드는 방법은 끓는 물에 옥수수나 카사바 가루를 넣고 젓는 방법 뿐이지만 밥은 고기를 넣기도 하고 생선을 넣기도 하고 야채를 넣기도 하는 등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 나는 바나나를 주식으로 하는 부코바 출신이어서 내가 우갈리를 처음 본 것은 11살 때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나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떻게 우갈리를 만드는지를 몰랐다. 바나나를 먹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것을 많이 먹어도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반대로 수쿠마 족은 다른 것을 아무리 대접해도 우갈리를 내놓지..

9. 탄자니아 식 밥짓기 2

2) 탄자니아 식 밥 짓기 우리처럼 흰 쌀밥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향신료와 고기를 넣고 지은 향신료 밥이 있고 죽도 있다. 가.흰밥 왈리와 왈리와 나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왈리(쌀이라는 뜻): 보통 때 먹는 흰밥이다. 왈리는 쌀에 물을 붓고 식용유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끓인다. 따라서 긴 쌀이라도 밥은 기름기가 흐르고 맛이 있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어디에나 식용유 넣기를 좋아하여 밥에도 넣는다. 또 소금으로 약간 간을 맞추는데 우리처럼 그냥 물만 부어 밥을 짓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이 밥에 음치차(비듬나물)나 키삼부(카사바 잎)등을 푹 삶은 채소 혹은 멸치 고기 등을 곁들여 먹는다. 왈리와 나지 : 나지는 코코넛이라는 뜻이다. 코코넛이 많이 나는 해안 지방과 잔지바르 섬에서는 식용유와 물대..

8. 탄자니아 식 밥짓기 1

1)옥수수보다 비싼 쌀 ‘나 어제 쌀밥 먹었다.’ 어린이가 동무들에게 자랑삼아 이야기 하는 모습은 한국의 60년대 이전 풍경을 연상시키지만 이것은 한국의 이야기가 아니다. 탄자니아의 농촌에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쌀이 많이 나는 몇몇 지방을 제외하고는 탄자니아에서 쌀은 상당히 귀한 곡식이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쌀밥을 먹을 수 있어서 쌀밥을 먹으면 다음날 동무들에게 자랑을 하는 것이 예사라고 했다. 쌀은 얌, 코코넛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말라가시를 통해 아프리카에 전래되었다. 그러나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아랍상인들의 영향으로 인도에서 쌀이 재도입되었다. 1930년대 초만해도 그리 중요시 되지 않았으나 점차 주곡으로 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탄자니아에서도 많은 가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