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5 3

12. 다레살람의 생선시장 스케치

“조기, 까치(갈치), 오징거, 새-우, 무너...” 나를 뺑 둘러싼 흑인 아이들이 저마다 외쳐대서 정신이 멍멍할 지경이다. “마담, 마담, 오징거 프렛쉬 오징거” 손에 오징어 한 마리를 쳐든 녀석이 내 눈앞에 바짝 들이대며 슬쩍 손가락으로 오징어 몸통을 건든다. 오징어의 색깔이 무지개 빛으로 금새 금새 변한다. “마담, 마담, 새우” 오징어를 밀치고 다른 녀석이 코 앞에 불쑥 왕새우 한 마리를 내민다. 나를 보자 마자 양손에 새우 한 마리씩을 쥐고 뛰어오던 녀석이다. 손바닥만큼 크고 탐스러운 새우의 껍질이 다 비칠 것같이 싱싱하다. “마담 마담” 또 다른 녀석이 아예 내 옷자락을 잡아 다니며 게 바구니를 들여다보라고 야단이다. 솥뚜껑만한 게딱지를 둘러쓴 왕게들이 펄펄 살아서 움직인다. 다레살람의 바닷가..

11. 새우가 무섭다?

탄자니아는 동쪽이 인도양에 면해있고 서쪽은 빅토리아 호수, 탕가니카 호수, 냐사 호수 등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바다와 호수에서 다양한 생선이 풍부하게 나는 편이다. 정어리, 멸치, 나일 퍼치, 틸라피아, 참치, 조기, 갈치, 병어, 우럭, 가자미, 바닷가재, 새우, 오징어, 문어, 조개 등이 난다. 그러나 워낙 나라가 넓다보니 생선을 한번도 못보고 자란 사람도 많다. 또 내륙지방 사람들은 민물고기는 봤을지라도 바닷 생선과 해물 특히 새우 바닷가재 게 오징어 문어 등은 일찍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고 못먹을 것으로 치부한다. 이처럼 지리적인 조건에 따라 기호도 형성되어 탄자니아에는 생선을 전연 안 먹는 부족도 있고, 먹어도 겨우 민물고기 몇 가지만 먹을 줄 아는 부족이 많다. 요리법도 발달하..

[아프리카] 말라리아로인해 매년 1백만명 이상이 사망

오늘날 아프리카에는 2억7천만명에서 4억8천만명 사이의 말라리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 이중 연간 1백만명 이상이 말라리아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동부아프리카 롤백 말라리아 회고와 계획’(EARBMRP)에서 배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의 대부분은 5세이하의 어린이라는 점에서 큰 중격을 주고 있다. “그 상황은 1979년 동부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던 말라리아원충의 특효약인 클로로퀸에 대한 적응력이 있는 말라리아의 확산과 출현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고 EARBMRP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