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1 3

[Benin] Cotonou_City in the 3rd World

일요일 오전,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향한다. 베넹의 경제 중심지 코토누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울 지경이다. 로버트 카플란은 세계의 주변부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제3세계를 여행했다. 서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최초 관심은 그의 여행기를 통해서였다. 그의 명저 [The Ends of The Earth]에 인용된 어느 학자의 말이다. "집 없는 거지들이 사는 뉴욕의 구명 패인 길거리를 달려가는 늘씬한 리무진을 생각해 보라. 리무진 안에서는 북아메리카, 유럽, 환태평양, 일부 라틴 아메리카와 그 밖의 일부 지역 등 에어컨이 설치된 후기산업사회 지역들이 무역정상회담을 벌이고 컴퓨터 정보고속도로를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인류는 그 바깥에서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그가 여행하고 싶어한 곳..

[Nigeria] Balogun Market (2)

인구 천만 이상의 라고스에서 자수직물 거래가 가장 많은 시장, 혼돈 그 자체이다. 초행자는 혼자서 절대 길 못찾는다. 수없이 발에 채이고, 흙탕물이며 갖가지 오물이 튄다. 온갖 것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냄새는 그냥 나이지리아의 향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안에서 내가 얼마나 안어울리는 존재였을까? 검은콩 안에 노란 콩 하나 섞어놓은 꼴이 아니었나 싶다. 멀리 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인다.

[Nigeria] Balogun Market (1)

서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중심 도시 Lagos에서 자수 및 직물 거래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내륙의 많은 상인들이 이곳에서 물건을 가져가고 Cameroon, Benin 등의 주변 ECOWAS 국가들에서도 많은 상인들이 오간다. 아프리카의 여느 시장처럼 이곳도 활기에 넘친다. 미로를 따라 쏟아지는 수많은 사람들에 밀려 가판대를 따라 진열된 다양한 공산품들을 구경한다. Lonely Planet의 West Africa 편에는 Cairo의 Egyptian Bazarr에 견줄만한 미로라고 써있다. 샘플 가방을 좌우로 둘러메고 상인들을 찾아 나선다. 컨테이너 주문을 할만한 능력이 되는 Bigman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것은 여행이 아니기 때문일거다. 정신을 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