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뉴스/뉴스와 만평 40

언론 탄압

개인정보보호법의 정보와 보호에 관한 접근(Access to Information and Protection of Privacy Act : AIPPA)은 짐바브웨(Zimbabwe) 국가 내부의 대중매체와 인쇄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감찰하기 위해 짐바브웨 집권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imbabwe African National Union–Patriotic Front : ZANU-PF)에 의해 제정된 법이다. 이 법이 제정된 이후 외국의 언론들과 짐바브웨 국내 몇몇 언론들이 탄압을 받았다. 공공질서 및 안전법(Public Order and Security Act : POSA) 또한 ZANU-PF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짐바브웨 국민의 기본적인 법적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들을 체포하는 등 악용될..

사라져가는 코뿔소

유니콘(Unicorn)은 현재 실존하지 않으며 상상 속의 동물로 여겨진다. 이처럼 언젠가는 코뿔소 또한 상상 속의 존재로 여겨질 수도 있다. 현존하는 코뿔소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코뿔소가 밀렵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코뿔소 밀렵은 올해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0년 남아공에서는 333 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됐고 2011년 남아공에서는 448 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됐다. 올 2012년 1월부터 4월 30일까지 벌써 199 마리의 코뿔소가 밀렵됐다. 이처럼 코뿔소 밀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중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마취총으로 코뿔소를 잠재운 채 뿔만을 잘라감에 따라 코뿔소가 끔찍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어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

공동체교환시스템

오늘날 대부분의 시장경제체제에서는 물가 혹은 환율로서 표현되는 일정한 가치를 지닌 화폐가 사용된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유동적인 화폐가 사용되는 한 경제시스템이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27,000 명 이상의 구성원을 가진 큰 경제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이 경제시스템은 공동체교환시스템(Community Exchange System)이라고 불린다. 공동체교환시스템은 2003년 케이프타운 탤런트 교환(Cape Town Talent Exchange)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이 체제가 확산되면서 물물교환에 사용되던 전통 화폐의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다. 공동체교환시스템 내부에서는 탤런트(Talent)라는 화폐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공동체교환시스템의 구성원은 자신의 재화나 서비스를 ..

의붓아버지를 죽인 소녀 살인범에 관련된 논란

2012년 5월 4일, 남아공의 항구도시 더반(Durban)의 치안 판사 아난 마하라지(Anand Maharaj)가 살인범인 18세 소녀 샨델 안네 키슨(Shandel-Anne Kisten)에게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그녀의 변호인이 항소했기 때문에 그녀는 감옥에 곧바로 수감되지는 않았고 사건은 더반의 고등법원으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샨델은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마시는 차에 수면제를 넣고 드레스가운 벨트로 의붓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사건 발생 당시 그녀는 15세에 불과했다. 경찰은 처음에 샨델의 의붓아버지가 자살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당시 샨델이 의붓아버지를 교살한 자신의 혐의를 자백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후 범죄의 주동자인 어머니를 위해 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을 바꾸었다. 즉..

남아공 크리켓위원회의 보너스 스캔들

남아공크리켓위원회(Cricket South Africa : CSA)의 보너스 스캔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뒤덮었다. 지난 2009년 남아공은 세계 최대 프로 크리켓 리그인 인도프리미어리그(Indian Premier League : IPL)를 개최했다. 당시 인도가 국내 테러 우려를 이유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이 보장되는 인도프리미어리그를 남아공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게 되면서 남아공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당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국제적 대회의 유치라는 장밋빛 성과 뒤에는 어두운 비리가 감추어져 있었다. 지난해 남아공크리켓위원회의 전직 회장 음투투젤리 뇨카(Mtutuzeli Nyoka)는 최고 경영자(CEO) 제럴드 마졸라(Gerald Majola)를 포함한 일부 직원..

귀하신 남아공의 대통령을 위해 비상용 비행기는 필수!

귀하신 남아공의 대통령을 위해 비상용 비행기는 필수! Mail & Guardian Online(2012. 1. 23) Mail & Guardian Online(2012. 1. 26)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Jacob Gedleyihlekisa Zuma)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면서 두 대의 비상용 비행기를 동원한 것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뉴욕(New York)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주마 대통령을 태운 전용 제트비행기의 뒤를 두 대의 비상용 비행기가 따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와 야당은 불필요한 비행기 동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남아공의 공군..

남아공에서 열린 COP17, 새로운 기후체제의 출범을 약속하다

〈남아공에서 열린 COP17, 새로운 기후체제의 출범을 약속하다〉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7)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더반(Durban)에서 지난 2011년 11월 28일 개막하여 12월 10일 폐막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194개국의 대표들이 2012년 말 만료되기로 예정돼있던 교토의정서의 시한을 2020년까지 연장하되 2020년 이후에는 모든 나라가 참여하는 새로운 기후체제를 출범시키고 이에 대한 협상을 2015년까지 타결한다는 방안에 합의했다. 따라서 2013년 1월부터 교토의정서 2기 공약기간이 시작되며, 올해부터 이른바 '더반 플랫폼(Durban Platform)'이라고 불리는 로드맵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참여하도록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는 온실가스 감축체제에 대한 협..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민주적 대통령 선거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민주적 대통령 선거〉 지난 2011년 11월 28일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이하 콩고)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 결과, 조제프 카빌라(Joseph Kabila Kabange) 대통령이 재선됐다. 그런데 시민사회와 야당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 정부가 폭력을 행사하는 끔찍한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011년 2월 9일 카빌라 대통령이 890만 표(49%)를 얻어 에티엔 치세케디(Etienne Tshisekedi wa Mulumba)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Union for Democracy and Social Progress : UDPS) 후보를 300만 표 차이로 제치며 재선에 성공했..

아프리카에서의 동성연애는 시기상조?

〈아프리카에서의 동성연애는 시기상조?〉 성적 소수자들이 가장 살기 힘든 곳은 어디일까? 알 만한 사람들은 지체 없이 아프리카를 지목한다. 차별금지법에서 성적 지향 관련 조항을 삭제한 우리나라와 같이 성적 지향에 기반한 차별이 횡행하고 있는 곳은 많이 있지만, 아프리카에서의 성적 소수자들의 삶은 특히 고달프다. 우간다공화국(Republic of Uganda, 이하 우간다)과 나이지리아(Nigeria)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간다에서 동성애는 징역 14년 형에 처해지는 불법 행위로 규정되어 있다. 지난 2010년 10월 9일 우간다의 신문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우간다의 동성애 인권 운동가 100명의 사진과 이름, 주소 등을 공개하며 ..

일하고 싶은 아프리카의 청년들

〈일하고 싶은 아프리카의 청년들〉 청년 실업으로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sation : ILO)의 '2012 글로벌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청년 실업률이 12.7%로 약 7480만 명이 실업 상태에 놓여있다. 이는 전체 실업률인 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경험과 노하우 부족으로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청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청년들이 갈 곳을 잃고 떠도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서 아프리카도 열외가 아니다. 아프리카는 최악의 청년 실업난에 직면해 있다. 지난 1월 19일 모로코(Morocco)의 수도 라바트(Rabat)에서 5명의 청년들이 대학졸업자(이하 대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