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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심각한 전력난으로 경제가 휘청

africa club 2008. 1. 29. 11:09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렴한 전기료를 내며 사용하고 있는 남아공의 전력이 최근 낙후된 시설과 증설되지 않은 발전소 그리고 산업발전의 증가 등으로 인해 남아공에서 전력부족이 잇따르고 있다. 급기야 남아공 정부는 '전력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태양열이나 가스 등을 이용한 전력생산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치들은 조만간에 이루어지질 않을 것으로 보여 심각한 전력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체전력생산의 40%이상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최대의 전력생산 국가이며 풍부한 석탄과 우라늄 등을 이용해 그동안 저렴하게 전기를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전력부족 사태로 남아공 최대 산업 중의 하나인 광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남아공은 더운 여름 날씨로 인해 전력소비가 증가하자 남아공 전력공사인 Escom이 남아공 주요 광산들에 대한 단전조치를 취함으로써 광산들은 전력부족으로 인해 금, 백금 등 주요 광물들을 생산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29일)의 세계 금 거래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세계적인 광물 부족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남아공은 이로 인해 광물생산에서 하루 약 1억9천3백만 란드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남아공 정부는 광산회사와 노동자 그리고 Escom 회사 관계자들이 만나 평상시의 70%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장비들이 전력부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함으로 인해 광물생산은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수나 통풍 그리고 인력이동 등에 있어 언제든지 안전사고도 우려되기 때문에 작업 환경은 아주 열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남아공은 최근 국제 금가격의 호조로 기존의 생산성이 없던 폐광들을 다시 활용하는 등 비록 중국에 1위 자리를 내 주었지만 여전히 금생산은 남아공 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난으로 인한 금 생산 차질로 남아공 경제성장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공의 경제성장은 과거 4년간 5%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25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력난이 계속 이어진다면 남아공의 올 경제성장은 4%대에서 3%로 하락할 수 있다고 네드뱅크(Nedbank) 수석 경제학자는 밝히고 있다. 현재 남아공의 광산업은 남아공 전력 수요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주식시장은 남아공 주요 광산 회사들의 주식이 6% 이상 폭락하였다. 또한 란드화가 2.4%나 하락한 1달러에 7.15를 기록하였다.

남아공에서 광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은 약 46만명에 달하며 이와 관련한 산업까지 합치면 약 5백만명의 사람들이 광업과 관련하여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남아공 경제에 있서 광업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