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아프리카의 내전과 분쟁

르완다 내전 - 콩고민주공화국 내전(2)

africa club 2004. 6. 28. 22:35
☞ 르완다 내전과 제1차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모부투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1당 독재정권을 유지하였으나, 1990년 미국이 군사 및 경제지원을 중지하자, 권력기반이 점차 약화되어 다당제를 허용하는 독재정권의 기반이 조금씩 붕괴되고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 1994년 이웃한 르완다에서 내전이 발생하여 후투족이 동부지역에 대거 유입되어 르완다에 대한 반정부활동을 벌이게 되었다. 모부투는 르완다의 후투계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중 콩고 민주공화국은 1995년 키부(Kivu) 남부지역에 거주하던 투치계 바냐물렝게(Banayamulenge)족의 시민권을 부정하고, 콩고를 강제로 떠나도록 명령하였다. 바냐물렝게족은 18세기부터 키부 남부지역에 거주해 왔으나, 1910년 서방세력이 자의적으로 콩고-르완다 국경을 획정하는 바람에 콩고에 편입된 것이다. 한편 이 지역은 루뭄바를 지지하던 카빌라가 1967년 인민혁명당(PRP:People's Revolutionary Party)을 결성하고 사회주의 소(小)국가를 건설하여 1980년대까지 통치하던 지역이었다.

콩고 정부가 정부군과 르완다 출신 후투족 민병대를 동원하여 강제로 투치족을 추방하기 시작하자, 카빌라는 키부 남부지역에서 우간다의 무세베니(Museveni), 르완다의 카가메(Paul Kagame)의 지원을 받아, 투치족을 중심으로 하여 모부투의 장기집권에 대항하는 반정부조직 콩고·자이레 해방 민주세력연합(Alliance of Democratic Forces for the Liberation of Congo-Zaire: ADFL)을 1996년 10월 결성하여 무장투쟁을 전개하였다. 이것이 제1차 콩고내전이다. 1997년 5월 카빌라가 이끄는 ADFL이 수도 킨샤샤를 무혈 점령함으로써 모부투의 장기집권은 종식되고 제1차 콩고내전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