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아프리카의 내전과 분쟁

르완다 내전 - 콩고민주공화국 내전(4)

africa club 2004. 6. 28. 22:37
☞ 향후 전망

지난 3월부터 유엔 평화유지군이 동부지역에 전개되기 시작하여 5월중에 평화유지군 전개가 완료될 전망이다. 당초에는 관련 국가들의 군대 철수 및 반군들의 후퇴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 하였으나, 르완다 및 우간다가 정부군 및 연합군들이 합의된 절차에 따라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어, 향후 현재의 정전상태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판단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최근 우간다가 평화협정을 파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간다가 지원하는 반군들이 공격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내전 재발의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 내전은 이웃한 르완다, 부룬디의 후투족 대 투치족의 대결 구도와 연계되어 있고, 특히 식민지시대의 자의적인 국경획정으로 동부지역에 투치족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양 종족간의 대결이 국제전으로 비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종족간의 구원이 이미 깊어질대로 깊어져서, 양 종족간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유엔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으나, 현재 유엔의 평화유지 기능으로는 당사자들의 합의가 없는 한 평화를 강제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결국 콩고 내전은 분쟁당사자들이 소모적인 내전으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할 때까지 계속 될 수도 있으며, 결국 더 이상 전투를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화해의 길을 찾을지도 모른다. 화해하지 않는 당사자들을 유엔과 주변국들이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비극적인 결말을 피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