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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인종청소 10주년을 맞이하여

africa club 2004. 4. 9. 13:15
4월은 르완다에서 의미있는 달이다. 올해의 4월은 르완다에서 인종청소가 발생한지 10년이 되는 시점이다. 이미 유엔에서는 10년의 회고를 위한 여러차례의 세미나가 열리기도 하였고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 연설도 있었다.
최근 르완다 청소년 문화 스포츠부 장관은 1994년 인종청소 기간 동안 937,000명의 투치족과 온건 후투족 사람들이 살해된 것으로 공식 발표하였다.

“이 수치는 1994년 4월부터 6월까지의 100일 동안 실시된 대학살 기간동안 사망한 사람들로 이들은 이름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의 나이와 태어난 장소들이 어딘지가 파악된 사람들로 신원이 미상인 사람들은 제외된 것이다”라고 청소년 문화 스포츠부서 장관인 바이감바(Bayigamba)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전체 사망자 수는 가카카(Gacaca) 재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인종청소의 많은 범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증언이 기대되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전통 사회 재판형태인 가카카 재판은 이 달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르완다의 인종청소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적게는 50만에서 많게는 1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가카카 법정에서 정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최근 전 대통령 부인인 아가테 칸지가 하비아리마나(Agathe Kanziga Habyarimana)를 체포하여 그녀가 인종청소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려 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현재 하비아리마나의 두 남자 형제인 르와부굼바(Selaphe Rwabugumba)와 지기라니라조(Protais Zigiranyirazo)가 인종청소의 주요 입안자로 알려져 있으며 탄자니아에 기반을 둔 르완다 유엔 국제사법 재판소(ICTR)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을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식적인 체포 요청서를 유엔에 보냈으며 인종청소의 전범으로 기소하였다”라고 르완다 법무부 관계자가 밝혔다. 르완다 정부는 현재 하비아리마나가 프랑스에 살고 있으며 그의 남자 형제들은 벨기에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들은 아카주(Akazu) 종족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아카주 종족은 하비아리마나와 그의 형제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하비아리마나대통령의 동맹종족으로 인종청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아카주 종족의 주요 멤버 중 바가소라(Theoneste Bagasora) 대령의 경우 르완다 유엔 국제사법 재판소에서 이미 전범 재판을 받고 있다. 르완다는 최근 여전히 유럽과 미국 그리고 호주 등에서 살고 있는 주요 3백명의 인종청소에 긴밀히 협조했거나 입안한 사람들의 명단을 작정 중에 있다.

현재 르완다의 인종청소의 10주년을 맞이하여 4월 7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는 6명의 국가원수들과 기타 국가 고위 관리들이 모여 회담을 가졌다
르완다는 이미 4월 4일부터 추모의 기일로 정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조기를 계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