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All Africa News

[수단] 부통령 사망과 폭동 이후..

africa club 2005. 8. 8. 16:26
가랑 부통령 사망 이후 나흘동안의 소요로 130명이 사망한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중무장한 경찰들이 더 이상의 충돌을 방지하고 감시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다. 가랑 부통령의 사망으로 촉발된 북부 아랍계와 남부 출신 주민간 충돌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심야 통금조치도 정상적으로 지켜지고 있다.사망한 가랑 부통령은 평화협정에 따라 통합정부의 부통령으로 취임한 지 불과 3주 만에 우간다 방문에서 귀국하다 변을 당했다.

카말 수단종교정세장관 역시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더 이상의 긴장을 유발시키지 말 것을 경고했다-수단의 북부지역 주민이 대부분 무슬림인 반면 남부지역 주민은 기독교인 혹은 애니미스트이다.미국정부는 수단 사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대부분의 유혈사태는 수도 하르툼에서 일어났으며 이과정에서4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적십자사는 전했다.

또한 정부 방송은 140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도시중심부는 약탈과 방화로 폐허가 된 채 남겨져 있다.조나 피셔 BBC 특파원은 사흘간의 폭동으로 실시된 심야 통금조치가 비교적 차분한 상태에서 지켜지고 있다고 전하며 폭동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요일 가랑 부통령의 유해가 안장될 것으로 알려진 주바의 남부도시에서는 최소 19명의 주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남부지역에서는 오랜 기간을 남부에서 지내온 북부지역 출신 주민에 대한 추방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남북 양쪽진영의 지도자들은 가랑 부대통령 헬리콥터 사고의 원인규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동의하면서 흥분을 가라앉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BBC 특파원은 지난 1월 평화협정 체결로 종지부를 찍는 듯했던 수단의 21년간의 남·북 내전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