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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질랜드] 금욕령 해제

africa club 2005. 8. 23. 15:39
스와질랜드 왕국의 음스와티 3세 국왕은 당초 5년간 시행하기로 했던 18세 미만 여성의 금욕령을 1년 앞당겨 해제했다. 지난 2001년부터 스와질랜드의 소녀들은 순결을 지키겠다는 표시로 목에 모직 장식술을 걸고 나녀야만 했다. 이러한 섹스금지령은 에이즈의 확산을 막기위해 시행되었는데 스와질랜드 인구의 약 40%가 에이즈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음스와티 국왕은 금욕령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부인을 맞음으로써 소 한 마리를 벌금으로 내놓았다. 또한 이번 금욕령 해제로 그는 이번 주에 열릴 연례 갈대춤 축제에서 또 다른 부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틀간 계속되는 축제에서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은 왕 앞에서 춤을 춘다.음스와티 국왕은 2001년 9월 금욕령이 발표된 지 두 달 후 17세 소녀를 9번째 부인으로 맞이하여 금지령을 스스로 어김으로써 궁궐 밖 스와질랜드 여권 운동가들의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스와질랜드 15세와 19세사이 미성년자의 에이즈 감염률은 29%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42%의 감염률의 보이고 있다.  금욕령 해제의 공식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와질랜드의 Thulani Mthethwa BBC 특파원은 스와질랜드 신세대들이 금욕령에 불만을 품어왔다고 전하며 도시지역의 소녀들은 거의 움츠와쇼라고 불리는 모직 장식술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만일 남성이 성관계 제의를 했을 경우 여성은 장식술을 남성의 집 밖에 던져놓고 그렇게 되면 그 남성의 가족들은 벌금으로 소 한 마리를 물어야 했다.

그러나 많은 스와힐랜드 국민들은 음스와티 국왕의 딸이 장식술을 착용하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 것에 강한 불만을 품어왔다. 그러나 지방자치행정부가 금욕령을 시행한 지역에서는 장식술의 착용이 일반적이었으며 몇몇 학교에서는 술을 착용을 의무화 했다.

음스와티 국왕은 현재 12명의 부인과 한명의 약혼녀를 두고있다.1968년 스와힐랜드를 독립시킨 그의 아버지 국왕 소보자 2세는 1982년 사망하기 전까지 70명이 넘는 부인을 두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