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사회인류학

아프리카기원-다지역기원설 등 최대논란

africa club 2001. 10. 29. 20:02
오늘날 인간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최근 인간의 조상뻘로 추정되는 250만년 전 유골이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면서 인류의 진화과정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700만~500만년 전 원숭이류(유인원)에서 갈라져 나와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를 시작으로, 18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 40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 13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거쳐 현생인류로 발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같은 진화론은 새로운 화석이 발굴될 때마다 새로 쓰여지고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류진화에 대한 주요쟁점을 살펴본다.
인류 조상은 여러 종이다 인류 진화의 계보는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 하빌리스-호모 에렉투스-호모 사피엔스-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이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이 계보는 진화상 무수히 많은 종이 출현하고 절멸한 복잡한 과정을 단순 도식화한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화석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인류진화가 결코 단선적 과정을 거쳐 이뤄지지 않았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만 하더라도 A.아프리카누스, A.아파렌시스, A.로부스투스등 다양한 종이 있고 최근 미·일 연구팀이 A.가르히라는 새 종을 추가했다.
네안데르탈인으로 대표되는 호모 사피엔스와 크로마뇽인으로 대표되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10만~20만년쯤 함께 존재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 아시아등으로 퍼져살기 시작한 호모 에렉투스부터는 현재 인종의 차이처럼 한 종이라도 지역환경에 따라 다양한 특징을 보여준다. 결국 인류의 진화는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종이 현생인류로 자리를 잡은 지난한 과정이었다.
아프리카기원설과 다지역기원설 현생인류가 언제 어디에서 발원했는지 하는 점은 학계의 큰 쟁점 중 하나다. 아프리카기원설, 다지역기원설, 두 설의 절충인 부분적 대체설등이 다툰다.
중국 학자들은 아시아등 다른 대륙에서도 나름대로의 진화과정을 거쳐 현재의 인류가 진화했다는 다지역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서유럽에서 발원한 네안데르탈인은 근동과 아시아로 이주해 폭넓은 지역에서 살았는데 이들이 현생인류로 진화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서울대 인류학과 강사 박순영박사는 『인류는 다른 동물종에 비해 한 종 안에서조차 변이가 적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진화과정을 겪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 발원한 현생인류의 조상이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각 지역의 종을 모두 대체했다는 주장이 아프리카기원설이다. 현재로는 가장 정설로 인정받고 있는 이론이다.
이 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오늘날 세계각국 인종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 조상의 계보를 추적한 결과 아프리카로 집약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뒤 현지의 사피엔스 집단들과 이종교배를 통해 현생인류로 대체됐다는 주장도 절충안으로 나오고 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혼혈종의 특징을 보이는 화석을 발굴했다는 미 학자의 최근 연구는 여기에 근거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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