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일반_전망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

africa club 2003. 3. 20. 19:40
아프리카의 전자 상거래

아프리카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잠재된 인력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디지털 분리(Digital Divide)로 인해 성장이 늦추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이러한 디지털 분리 실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아프리카 대륙이 세계 경제에서 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변화를 일으킬 기업혁명이 절실하다. 적절한 디지털 기반과 접속력(connectivity)이 없이는 아프리카에서의 전자상거래는 나아갈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아프리카의 디지털화 점수와 전자상거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인가? 2000년도 말 세계 총인터넷 사용자 인구는 3억 7천 5백만명으로 추산되었는데 이는 그 전년도보다 1억명이 증가된 수치이다. 그러나 프랑스 알카텔(Alcatel)의 아프리카지역 경제발전 부장인 쟝 마리 블량샤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인터넷 사용자 인구는 위의 총인터넷 인구의 1%미만이라고한다. 이러한 수치는 사이버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선진경제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지털 밀집현상에 비교해 볼 때, 아프리카를 디지털의 황무지로 가두고 있는 디지털 분리의 단면을 드러낸다 할 수 있다. 국제전자통신연합(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의 전자통신 발전국의 하마돈 투르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아프리카 만큼 전형적인 디지털 분리의 예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산업에 핵심적인 인력 자원들을 잘 투입한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어느 지역보다도 밝은 곳이 또한 이곳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전자상거래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가 혁신적인 전자 상거래 기업환경을 조성하는데 동반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아프리카는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6억 4천만불을 들인 아프리카와 유럽과 아시아간 해저 광케이블의 설치가 그 한 예이다.(SAT-3/Wasc/Safe 또는 줄여서 아프리링크(Afrilink)로 불림) 남아공 정부가 70% 소유하고 미국 주재 SBC 커뮤니케이션스가 30%지분을 소유한 남아공 텔콤과, 말레이시아 버하드 텔콤은 36개사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의 재정후원을 받아 이 사업에 8천 5백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28,000km의 케이블은 14개국에 연결지점을 두고 있으며 남아공의 케이프타운과 서구 및 중부 아프리카 그리고 포르투갈을 잇는다.  남아공의 더번(Durban)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인도양을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연결된다. 유럽으로의 케이블 연결은 120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동시에 6백만건  정도의 전화연결을 하는 것에 맞먹는 용량이다. 아시아로의 연결용량은 130 기가바이트에 이른다.  
케이블을 통해 디지털 접속을 가능케 하는 것 외에도 광케이블 연결은 아프리카에 조속한 경제 이익을 가져다 주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유럽이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간, 아프리카-기타지역간 국제전화의 주요 통과 지점역할을 해 왔는데 광케이블 연결로 그간 지불한 3억 달러를 복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남아공 텔콤의 사장 시즈웨 은자사나(Sizwe Nxasana)는 아프리링크 케이블 사업이 앞으로 2년안에 자본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이 케이블 사업이 아프리카 경제문제에 아프리카적인 해결책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며, 네파드(NEPAD; The New Partnership for African Economic Development, 아프리카 경제 발전을 위한 신파트너쉽)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환으로 유럽에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더 낮은 요금으로 더 많은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남아공
아프리카에서의 전자 상거래는 신 경제의 전방에 서 있는 남아공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남아공 무역 투자(Trade and Investment SA)의 ICT/전자부의 총지배인인 알란 허쉬에 따르면 남아공은 세계에서 열 네 번째 가는 인터넷 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남아공에서 전자상거래로 얻는 수익은 2000년에 기업간 거래(B2B)가 8.0억 달러에 달했고, 2003년에 37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 소비자거래(B2C)는 동기간에 5억 3천만달러에서 18.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총수익은 2003년도에 55억 달러에 이를 것이다.
남아공은 약 5백 5십만의 고정라인 전화가 개설되어 있고 DTI에 따르면 세계 전자통신 발전 정도에서 스물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전 지역의 전화선의 30%를 점한다.
남아공의 ISP 시장은 전 인터넷 사용자의 거의 사분의 삼을 확보한 소수 공급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워드 온라인(Word Online), 엠웹(M-Web), 압사 은행(ABSA Bank)이 전화선연결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우넷(UUNET)과 인터넷 솔루션스(Internet Solutions)는 주요 법인 공급업체이다. 남아공 정부는 투자 및 기술 혁신 장려금과 폭넓은 수출 장려금의 부여로 이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칼리 피오리나(HP/Compaq), 에스터 다이슨(Edventure), 하쏘 플래트너(SAP)와 같은 경제계 지도자들을 기용한 '정보사회 발전' 국제자문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인터넷 사용자수를 전자상거래의 기준으로 잡는다면 남아공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2000년도에 발표된 ITU 집계에 따르면 총인터넷 인구수가 240만 명으로 기록되었고 인터넷 밀도도 만 명 당 549명에 달했다. 레위니옹이나 모리셔스, 세이쉘과 같은 인도양 제도국가들은 남아공보다 인터넷 밀도가 더 높다고 하지만, 각각 13만명, 8만 7천명, 6천명 정도로 인구규모가 작다.
그러나 전세계와 비교해 볼 때 이러한 수치들은 금방 역전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43%의 온라인 인구를 자랑하며, 유럽은 27%에 이르지만, 아프리카는 1%이다. 미국과 아프리카의 인터넷 확산 증가율은 1999년에서 2000년까지 동일한 32%를 기록하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남아메리카가 동기간 121%와 15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아프리카를 소외시키는 디지털 분할의 깊은 골은 이러한 통계수치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음베키 대통령이 주창하고 세네갈과 알제리 대통령이 후원하여 아프리카의 정치경제력 강화의 청사진으로 제시한 네파드는 그 핵심 목표의 하나로서 이러한 디지털화에 두었다.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은 광활한 아프리카에 신속한 정보, 상품 및 서비스를 대륙내에 관통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전자 상거래의 미래
그래서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정책적인 관여와 함께 전자통신 기반시설이 구축되고 있으며 인터넷 밀도도 점점 더 조밀해지고 있다. 그러면 아프리카의 전자상거래의 향후 전망은 어떠할까?
디멘션 데이터(Dimension Data)라는 런던에 등록된 남아공의 유망한 IT사는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2000년 9월 30일에 IT 주식은 FTSE의 10% 이상을 대표했으나 동년말  3%로 하락하였고 시장 자본화율(market capitalization)도 5%로 하락했다고 한다. 따라서 수만 여개의 직종이 삭감되었으며 디멘션 데이터도 2000년도의 2억천이백삼십 달러에 이르던 수익이 2001년도에는 1억 8천억 달러로 15%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전자상거래가 남아공에서 미래를 대표하는 산업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디멘션 데이타의 남아공지사장 데릭 윌콕스는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전자 상거래는 소비자를 위한 거대 조합(organization)들과의 사업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특정조합의 각각 다른 경험과 채널을 통해 다르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뱅킹의 예를 들면 인터넷, 전화, 은행지점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전자 상거래가 그것을 시작한 조합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라고 한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회사들은 내부 사업 진행, 정보 유입 그리고 소비자 경험이 그들의 모든 배달 경로에 걸쳐 일관성 있도록 하기 위하여 현재 상당히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을 자체 건물을 얻는데 쓰고 있다고 한다. 조합들은 전자 상거래가 자신들의 핵심 비즈니스의 연장이 되길 원한다.
전자 상거래의 실제적, 장기적 가치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나은 효율적인 배달체계의 혜택을 받게하는 구조적 효율성에 있다.  

흑인 참여
전자 상거래 기업운영에 흑인들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블랙 임파워먼트(black empowerment)는 구체적인수치에서 아직 미미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세멜라 세카는 초이스 테크놀로지(Choice Technologies)의 전무 이사이면서 2001년도 흑인 ICT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이스 테크놀로지는 IT 시스템 통합과 솔루션 사업의 흑인 운영업체이다. 그는 "6년전에 창설된 초이스 테크놀로지는 오늘날 매년 천오백만 달러의 매상을 올리는 독립된 기업이 되었습니다. 남아공 준비 은행과 보다콤(Vodacom) 그리고 유나이티드 크리켓 보드가 우리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흑인 운영 회사들은 남아공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부문에 아주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1999년에는 흑인 ICT 사들의 매출액이 남아공 32억불 IT시장 가치의 15%를 기록하기도 했다.
4000명 회원을 자랑하는 흑인 IT 포럼의 의장인 하스무크 가이자르 박사는 이에 대해 조금은 신중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는 2001년도에 흑인 IT기업이 130 여개로 추정되었다며 그 중 30-40여개 기업만 우위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별 힘이 없는 작은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확실히 디지털 분리는 기술 공급의 교량을 만드는 것 이상의 힘이 든다. 그러나 무역 산업부 자료에 의하면 남아공에서의 전자 상거래가 2000년도의 13억 달러에서 2003년도의 56억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이는 기타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 크게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광케이블이 이 넓은 대륙에 꿈틀거리고 있다. 위성을 통해 뉴스와 각종 정보들이 다채널 커뮤니케이션으로 대륙의 이쪽 저쪽에 전달되고 있다. 시골 지역도 정보 사회의 한 부분이 되어, 남아공에서는 우체국에 있는 공공 정보 터미널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후원으로 많은 학교들이 컴퓨터를 무상원조 받고 있다. 휴대폰 기지국과 시그널의 확대로 개인과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많은 남아공인들이 전자 상거래를 통해 차와 식료품, 비행기표 및 책을 주문하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의 전자 상거래 기업들은 점점 성장해 가며 대륙 전역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비록 세계적인 추세보다는 느리지만 출발 지점을 지나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 경쟁력과 경영 능력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기반시설 구축과 기업 경영의 민감성을 결합시키기 위한 공공-개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쉽에 따라 더욱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황규득, 아프리카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