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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아프리카성장과 기회법' 활용한 대미수출

africa club 2003. 8. 21. 20:28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 활용한 대미수출

남아공이 올 5월까지 대미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 : AGOA)에 의한 수출 수혜는 2001년 보다 2002년에는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대미 수출의 견고한 성장은 올해 5월까지의 수출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동 기간 보다 36% 증가하였다고 헨리 플린트(Henry Flint) 스탠다드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가 말했다.
올해 5개월동안의 남아공의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에 의한 수출은 지난 해 동기간의 4억6천2백만달러보다 증가한 6억2천8백만달러였다고 플린트는 자료를 제시하였다.  남아공의 가장 큰 수출 증가 지역은 미국으로, 자동차 수출 - 주로 BMW의 수출에 의한 것 - 의 경우는 39%의 증가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회복의 신호와 수입의 증가로 올해 남아공의 미국으로의 수출 전망은 밝은편이다"라고 플린트는 밝혔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의 미국으로의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에 의한 수출은 올해 5개월 동안의 수출이 지난해 동 기간보다 8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난 5개월 동안 미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동 기간의 32억달러보다 증가한 57억달러에 달했다.
플린트는 그의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출 증가는 미국의 전체적인 수입의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2001년 미국 경제의 하락과 9.11 사태 이후 하락을 거듭하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을 보이다 올해는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미국으로의 급격한 수출 증가 중의 하나는 미국이 중동으로부터 구입하던 에너지 자원을 아프리카로 선회한 것도 요인 중의 하나라고 프린트는 설명했다.  미국은 아프리카 국가들 중 나이지리아로부터 주로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의 적용을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수출증가는 에너지 자원이외에도 직물과 신발, 수송장비 그리고 화학제품과 관련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반면 농업수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산품의 경우 아프리카 국가들과 미국과 신경전을 보이고 있는데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국이 자국민에 농업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산품 수출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밖에도 목재 및 광물, 금속 그리고 기계류 등의 수출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 1월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이 출범한 이래 나이지리아는 주요 수혜국이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 중 미국에 가장 큰 수출국으로 떠 올랐다.  원유 부국인 나이지리아는 미국으로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에 의한 모든 수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아공이 두 번째 이며 가봉은 세 번째 수출국이다.
"나이지리아와 가봉의 경우 에너지 자원이 미국 수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남아공의 대미수출은 자동차가 가장 큰 수출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섬유, 신발 그밖의 공산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수출하고 있다"라고 플린트는 밝혔다.  레소토의 경우 경제 규모는 아주 적지만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의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국가이다.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은 2008년 그 효력을 마감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 법을 연장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을 이용하여 아프리카를 우회수출 지역으로 삼을 필요성이 있다. 특히 섬유제품의 경우 갈수록 잃어가는 대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임금과 무관세의 혜택을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의 생산은 대미 섬유수출을 늘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