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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2008년 총선앞두고 정치적 긴장고조

africa club 2007. 3. 9. 16:14
앙골라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기류가 심상치 않는 것 같다. 앙골라 주요 야당인 UNITA 는 지난 주 경찰이 UNITA의 주요 지도자를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하였다.

2003년 이후 전직 반군활동의 중요 인물이었던 이사이사 사마쿠바(Isaias Samakuva) UNITA 지도자가 5일간의 일정으로 앙골라 수도 루안다 동부 크완자 노르트(Kwanza Norte) 주를 방문하는 동안 결찰관들이 UNITA 시당 본부(municipal party headquarters)에 총을 쐈다고 주장하였다.

UNITA 관계자들은 무장 호위군 10명 중 3명이 그 건물 안에 진입하여 사마쿠바 주변 반경 1미터에서 경호하였고 그 사건과 연류된 4명의 경찰관들을 체포하였다고 밝혔다. 사마쿠바는 이번 공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크완자 노르트 경찰 책임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그러나 UNITA 지도자에 대한 어떠한 공격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즉각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UNITA는 2008년에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당인 MPLA와 경쟁하고 있으며 다음해에는 대통령선거도 실시될 예정이다. 최근의 마지막 선거는 1992년에 실시되었는데 이 당시 UNITA는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정부군과 다시 내전상태에 돌입하였으며 이 내전은 2002년 UNITA 지도자 사빔비가 사망함으로써 지난 27년간 지속된 내전이 종식되었다.

사마쿠바에 의하면 내전상태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13명의 UNITA 구성원들이 살해되었고 최근에도 정치적 불화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마쿠바는 “이와 같은 일들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 앙골라가 독립할 당시인 1975년에도 이와 같은 사건들이 발생하였고 똑같은 상황이 선거가 치러지던 1991년에도 발생하였다. 이 사건들은 똑같은 패턴들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치적 폭력사태들은 증가하고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IRIN 통신이 수많은 앙골라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의하면 대부분의 앙골라인들은 비록 UNITA의 주장들을 확신하지는 않지만 앙골라가 수십년만에 치루는 진정한 첫 번째 선거가 잘 이루어질지에 대해 의문시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 역시 같은 우려를 표명하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앙골라 정치기류가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돌아갈 전망은 거의 없으나 내전이 종식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치적 기류는 좋지 않다고 언급하였다.

앙골라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석유생산을 많이 하는 국가로 최근 고유가의 혜택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충분치 못한 재정으로 인해 1천6백만명의 국민들이 하루 2달러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최빈국이다. 이러한 문제는 앙골라 역시 정치인들의 부패 특히 집권당의 부패로 인해 많은 오일머니들이 집권당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집권당인 MPLA는 오일과 다이아몬드 수출로 벌어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야당을 탄압하는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에 실시될 선거 역시 이 불법적인 자금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야당 특히 UNITA 역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고 있는 앙골라에서는 지난해 1월까지 약 7백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하였으며 이 작업은 올 6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정치 전문가들은 내년 선거에서 MPLA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가 앙골라의 정치적 안정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과연 독립이후 처음으로 선거다운 선거가 실시되는 앙골라에서 정치적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무사히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선거가 실시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