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아프리카"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워밍업에 들어가겠습니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문학 비평가인 에드워드 사이드가 쓴 책으로, 1978년에 출판한 이후 인문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명저이지요.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프리카의 문화를 이야기하는데 『오리엔탈리즘』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문화의 다른 모습을 읽어 볼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때문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리엔탈리즘』에서 사이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엔트'라는 개념이 사실은 얼마나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만들어져" 왔는지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이드는 '오리엔트'라는 개념은 서구에서 특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온" 이데올리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트라는 개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는 말 그대로 "예루살렘의 동쪽을 가리키는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이드에게 이 물리적 공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이드가 정작 관심을 가진 것은 두번째 차원의 오리엔트(Orient), 즉, 오리엔트(Orient)를 이념적 공간(-ism)으로 추상화시킨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입니다.
사이드는 이념적 공간으로서의 오리엔트를 설명하기 위해 "상상의 공간"(Imaginative geography)라는 개념을 도입하는데요, 이 상상의 공간으로서의 오리엔탈리즘은 "서구 유럽적 경험이... 동양과 접촉하는 길"로 "관념의 한 형태"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앞서 언급했듯이, 오리엔트는 단순히 지리적인 공간 이상의 것으로 "서양 사람들의 경험 속에 형성되어 있는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사이드는 오리엔트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경험"이란 오토만 제국의 유럽 정복에 따른 패배의식과 관련있다고 보았습니다. "오리엔탈리즘"이란 서양사람들의 오리엔트에 대한 역사적 피해의식과 나쁜 이미지를 보상받으려는 일환으로 서양이 오리엔트를 극복한 후 일기 시작한 지적-군사적 정복 운동이었습니다.
단테의 신곡에 "모하메드"를 연옥의 최 밑바닥에 자리매김 시킨 것은 바로 오리엔트에 대한 서양의 지적 분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며,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복은 오토만 제국아래 통치를 받았던 서양 사람들의 물리적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촉매제였던 것입니다. 서양은 오리엔트를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체계젹으로 "오리엔트"만들기를 추진해 나갔고 그 결과 만들어 진 것이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신화입니다.
상상의 공간으로서의 "오리엔탈리즘"은 크게 세 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이 개념은 공간을 초월한 '추상적이고 이미지적인 객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2) 이 개념은 시간을 초월한 대상이라는 것. 예컨데, 15세기에 발견된 동양적 특성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을 규정짓는 잣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리엔트라 하면 알라딘의 마술램프나 날으는 양탄자를 생각하게 하는 이미지.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이란 시간이 멈추어진, 다시 말해서 변화를 찾아 볼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3) 동양은 서양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수동적인 대상 이었습니다. 특히 물질적 풍요를 배경으로 한 서양 문화의 우월성은 타자인 동양으로 하여금 서양의 문화적 권력행사에 자발적인 복종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오리엔트의 주인은 동양인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서양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오리엔트를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엔트로 만든 주체는 서양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이드가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사람들(특히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구체적인 지리적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이 "동양에 대한 지배와... 권위를 소유하려는 서양의 저적형태", 다시 말해, "관념적 공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문학 비평가인 에드워드 사이드가 쓴 책으로, 1978년에 출판한 이후 인문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명저이지요. 국내에도 번역이 되어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프리카의 문화를 이야기하는데 『오리엔탈리즘』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문화의 다른 모습을 읽어 볼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때문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리엔탈리즘』에서 사이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엔트'라는 개념이 사실은 얼마나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만들어져" 왔는지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이드는 '오리엔트'라는 개념은 서구에서 특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온" 이데올리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트라는 개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는 말 그대로 "예루살렘의 동쪽을 가리키는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공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이드에게 이 물리적 공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이드가 정작 관심을 가진 것은 두번째 차원의 오리엔트(Orient), 즉, 오리엔트(Orient)를 이념적 공간(-ism)으로 추상화시킨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입니다.
사이드는 이념적 공간으로서의 오리엔트를 설명하기 위해 "상상의 공간"(Imaginative geography)라는 개념을 도입하는데요, 이 상상의 공간으로서의 오리엔탈리즘은 "서구 유럽적 경험이... 동양과 접촉하는 길"로 "관념의 한 형태"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앞서 언급했듯이, 오리엔트는 단순히 지리적인 공간 이상의 것으로 "서양 사람들의 경험 속에 형성되어 있는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사이드는 오리엔트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경험"이란 오토만 제국의 유럽 정복에 따른 패배의식과 관련있다고 보았습니다. "오리엔탈리즘"이란 서양사람들의 오리엔트에 대한 역사적 피해의식과 나쁜 이미지를 보상받으려는 일환으로 서양이 오리엔트를 극복한 후 일기 시작한 지적-군사적 정복 운동이었습니다.
단테의 신곡에 "모하메드"를 연옥의 최 밑바닥에 자리매김 시킨 것은 바로 오리엔트에 대한 서양의 지적 분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며,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복은 오토만 제국아래 통치를 받았던 서양 사람들의 물리적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촉매제였던 것입니다. 서양은 오리엔트를 통치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체계젹으로 "오리엔트"만들기를 추진해 나갔고 그 결과 만들어 진 것이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신화입니다.
상상의 공간으로서의 "오리엔탈리즘"은 크게 세 가지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이 개념은 공간을 초월한 '추상적이고 이미지적인 객체'를 말하고 있습니다.
(2) 이 개념은 시간을 초월한 대상이라는 것. 예컨데, 15세기에 발견된 동양적 특성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날에도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을 규정짓는 잣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리엔트라 하면 알라딘의 마술램프나 날으는 양탄자를 생각하게 하는 이미지. 서양 사람들에게 동양이란 시간이 멈추어진, 다시 말해서 변화를 찾아 볼 수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3) 동양은 서양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수동적인 대상 이었습니다. 특히 물질적 풍요를 배경으로 한 서양 문화의 우월성은 타자인 동양으로 하여금 서양의 문화적 권력행사에 자발적인 복종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오리엔트의 주인은 동양인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서양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오리엔트를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리엔트로 만든 주체는 서양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이드가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사람들(특히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구체적인 지리적 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이 "동양에 대한 지배와... 권위를 소유하려는 서양의 저적형태", 다시 말해, "관념적 공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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