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일반

[콩고민주공화국]정부 반군관 협상 결렬

africa club 2002. 4. 22. 15:22

콩고 민주공화국(구자이레)의 분쟁 종결을 위해 남아공의 선시티(Sun City)에서 진행되고 있던 콩고민주공화국 정파들의 대화가 4월 19일, 정부와 반정부 세력이 평화에 합의하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주요 결렬 이유는 임시 정부하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의견이 대립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주변 6개국이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에 파병하여 「아프리카 세계대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내전은 국제분쟁의 복잡성을 띠고 있어 협상이 타결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며 정부군과 반국간의 전투가 한층 더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2월말부터 계속된 정부군과 반군과의 대화는 임시 정부에서도 카빌라 대통령이 유임하고 반면 우간다의 지원을 받은 반정부 세력의 콩고 해방운동(MLC)의 벰바(Jean-Pierre Bemba) 의장이 수상으로 취임하는 것으로 쌍방이 합의하였었다. 그러나 르완다가 지원하는 다른 반정부 세력의 콩고 민주 운동(RCD-ML)이 대통령 선정을 백지화하도록 주장함으로써 회담 성사가 어렵게 되었다.

이번 대화는 마시레 전 보츠와나(Botswana) 대통령의 조정하에 지난해 10월 이디오피아에서 시작되었으나 회담개최에 따른 비용의 부족으로 중단되다가 남아공의 만델라 전대통령의 중재하에 남아공 선시티에서 재개되어 4월 11일까지 회기를 연장하면서 주최국 남아공의 음베키 대통령을 축으로 중개 작업이 계속되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1997년 5월, 콩고·자이레 해방 민주 세력 연합(ADFL)이 모부투 장기 정권을 타도했지만, 군사 동맹관계를 맺었던 투치족에 대한 카빌라 전대통령의 푸대접으로 1998년 8월, 동부에서 투치계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반정부 세력은 콩고 민주 운동(RCD)을 결성해, 인접한 르완다, 우간다의 군사 지원으로 정부군과의 내전을 본격화하였다. 한편 카빌라 정권은 앙골라, 나미비아, 짐바브웨의 지원으로 반군들과 맞서 왔다. 주변국의 개입 배경에는 다이아몬드, 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의 이권이 있다. 지난해 1월, 카빌라 전대통령이 암살되어 새로운 대통령이 된 장남 죠셉 카빌라아래에서 평화 기운이 높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