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아프리카의 민족과 문화

피그미(Pygmies 중앙아프리카) 족

africa club 2001. 12. 10. 21:06
피그미의 사전적 정의는 성인 남자의 키가 평균 150cm 이하인 인류집단을 가리키는 인류학 용어이다. 이보다 조금 키가 큰 집단은 피그모이드(pygmoid)라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피그미 집단은 열대 아프리카에 사는 피그미이다. 이들은 보통 키가 120-140cm 내외이다. 칼라하리 사막의 산족(부시먼)의 일부도 체격이 매우 왜소하다. 아시아의 모든 피그미 집단은 보통 네그리토(Negrito)라고 불리며, 이들은 독립된 인종에 속한다. 문화적으로 피그미는 사냥이나 채집에 의존하며, 농경이나 가축사육은 하지 않는다. 거의 모든 피그미 집단이 문화적으로 진보한 주변집단들과 밀접한 공생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들 고유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이웃의 언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콩고 민주공화국의 이투리 삼림지대에 사는 음부티족은 인근주민들과의 문화적 동화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변하지 않은 피그미 문화를 보여주는 본보기이다. 또 이들은 이 지역 최초의 거주민인 듯하다.
피그미 부족에게 있어서 열대성의 비가 내리는 아프리카(Africa) 중앙의 삼림은 자비심이 많고, 친절하고, 편안하고, 건강한 장소이다 : 이것은 신뢰, 존경, 그리고 사알을 받음이 분명하다. 친밀하고 보호받을 만한 것은 친족관계다. 피그미 부족은 숲을 ‘어머니’ 혹은 ‘아버지’ 라고 부른다. 그들이 “은두라 니 복부”(ndura nee bokbu)라고 말했을 때, 숲은 모든 것을 뜻한다.
피그미 사냥꾼과 수집가들은 아프리카(Africa)의 서쪽 해안가부터 산이 많은 우간다(Uganda)의 국경과 르완다(Rwanda)와 부룬디(Burundi) 까지 여전히 널리 퍼져있다. 10만에서 20만명 사이인 전체 피그미 부족 중에서 우방기(Ubangi)강의 서쪽에 있는 빙가(Binga)의 숲과 이투리(Ituri) 숲 동부의 수 백 마일에 있는 두 개의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동화작용을 덜 받았다. 최근에 적도의 영역에서 혈액형의 연구를 통하여 음부티(Mbuti)부족이 아마도 대략 최초의 피그미 유형이고 문화 또한 그같은 유형으로 나타난다.
음부티(Mbuti) 부족은 이웃 마을 사람과의 친족관계에서 이중의 세계를 확립한다. 마을에는 전형적으로 대립적인 숲이 놓여져 있는 곳이 있다. 인류학자들은 이런 친족관계에 관한 것에 대해 흥미로워 한다. 이러한 친족관계는 많은 친선에 의해 일반적적인 특색을 이뤄 숲에게 적의를 품는 것보다는 피하는 것을 택한다. 그러나 역사 학자들은 생활궤도가 피그미 보다 가깝게 빠져들었고, 점점 마을사람들의 존경과 먹을 것에 의존하게 되는 음부티가 갖는 그들의 삼림 생활에서 모든 문화는 변화하거나 퇴보한다고 본다.
이러한 친족관계는 기이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여행자들과 행정관들에 의한 수박 겉핥기식의 관찰로 인해  교묘히 왜곡되어 왔다. 외모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는 왜소해 보였고 음부티 족은 사실상 마을사람들의 노예로 보였다. 그들은 천한 역할이 아니라 항상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반듯이 보상을 받으려고 마을 사람들을 위해 일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하면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인 의식인 경우에 마을의 땅으로부터 수확한 곡물을 음부티 족에게 제공하는 것만 보더라도 그들에 대한 명예와 존경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것 또한 마을사람들의 다양한 생활 방법이다. 음부티는 생명의식의 역할을 한다. 현재 대부분 주위의 부족들이 공유하고 있는 할례의식은 심지어 전에는 할례를 하지 않았던 부족들도 하고 있다.
음부티 족은 힘든 일을 자진해서 실행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혼자 숲에 남아있어도 마을에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한 경제적 공헌이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면 마을 사람들은 필요한 생산물을 얻기 위해 그들이 대개 어디서나 하는 바와 같이 숲을 침략해도 된다. 이것은 빠르게 이투이(Itui) 족의 숲의 생존을 파괴시킨다. 현재 음부티 족의 3,500명 사냥꾼과 수렵가들이 사는 항구에서와 같이 공급자의 보조적인 역할을 받아들임으로 인해 음부티 족은 고립된 영토에서 주요한 사냥지역 주변을 분배하여 숲 밖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지킨다.
음부티 족에는 지도자가 없다. 중앙집권적인 정책도 없다. 합법적 시스템도 없고, 사회 그룹도 없고, 의식을 집행할 전문가와 타락에 대한 엄격한 법률도 없다. 권위는 4개의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다: 어린이, 청년, 성년 그리고 노인 등으로 나눈다. 각각의 등급은 사회의 크기를 조절하고 생존을 위해 불가결하게 협동하게 만드는 것인 필수의 책임감을 갖고 있다. 아이들과 노인들의 책임감은 그들이 죽음에 이르게 될 때까지 본질적으로 종교의식을 집행하게 한다. 성인의 책임은 사냥꾼과 수렵가들과 같이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것에 있다: 청년의 책임은 재정적인 것에 있다. 이것은 그들이 사회적 행동을 허가 받은 사람이라는 것이고 이것으로 인해 그들의 힘은 사회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음부티 족의 삶은 틀에 박힌 사회조직과 구조에 대해 뚜렷하게 해방되어 있다: 그들의 유연성은 살아가는 데의 중요한 열쇠이다. 그러나 죽음의 경우에서는 또는 그들이 절멸의 위험에 처해있을 때, 그들은 그들의 숲에 의존하는 경향과 그들의 마을 사람들로부터의 독립을 강화하는 몰리모(molimo)라는 의식을 행한다. 이 시간 동안 그들은 마을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야영지를 옮겨 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의식은 그들의 뒤를 가깝게 추적하고, 오직 숲 밖에서 살게 한다.
비교적 그들 생활의 작은 일부분은 공동사회에서 식량을 찾는 것에 시간을 보낸다. 나머지는 개개인의 야영지에서 활동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그런 시간은 나무껍질 옷을 만드는 것과 그물을 고치는 것과 새로운 활과 화살을 만드는 것과 바구니를 엮는 것을 포함한다. 그러나 하루의 일부분을 전설에 대해 얘기하거나 춤추고 노래하는 것과 같은 공동사회의 활동을 형성하는 것 없이 지나가는 일은 거의 드물다. 음부티 족은 꿀을 모았을 때나 코끼리를 사냥하거나 죽였을 때와 같은 특별한 경우를 위한 노래가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결국 숲을 위해 부르는 것이다. 그들 숲의 삶이 성실한 것에 대해 값진 접대와 휴식과 중요한 것을 기부하는 것을 제공하는 동안 다시 그들이 숲의 사람으로서의 자격을 위해 그들의 경제적, 정치적 비공식적 법을 유지시키는 것과 그들의 간격을 그들이 원하는 만큼 길게 하기 위한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의무감을 포함하여 행하는 활동을 한다.    
적도 아프리카의 다른 유명한 피그미 집단으로는 트와(바트와)족이 있다. 이들은 자이르·르완다·부룬디에 걸쳐 있는 키부 호수 근처의 고산지대와 평원에서 유목민인 툿시족이나 농경민인 후투족 및 다른 여러 부족과 공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도기를 구워 판매하고, 나머지는 사냥을 하거나 궁정 음악가 또는 시종으로 일한다. 서쪽의 콩고 강 남쪽 습지에도 피그미인 츠와(바츠와)족이 많이 산다. 이들도 트와족과 마찬가지로 인근부족의 언어와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고, 주로 고기잡이와 덫 사냥을 하며 산다. 콩고 북부 우방기 강 서쪽 숲에는 피그모이드인 바빙가족이 산다. 이들 또한 다른 종족의 문화에 동화되었지만 거주지의 유사성 때문에 트와족·츠와족보다 이투리 삼림지대의 순수 피그미 집단의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며, 아직도 주로 사냥이나 채집에 의존하고 있다. 훨씬 서쪽의 카메룬과 가봉에도 신체적으로 순수 피그미족과 유사한 집단이 살고 있다.
피그미족들의 생활은 아주 간단하다. 아직까지 그들의 주 생활은 채집과 사냥 그리고 일부는 농사를 짓기도 한다. 이들의 움막집을 짓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무줄기를 얽어매서 뼈대를 만들고 바나나 잎으로 지붕을 만든다. 한 채의 집을 지는 시간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처럼 정글 주위에 널려 있는 게 집을 짓는 재료들이다.
최근에 피그미족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아프리카 중앙 정부가 그들에 대한 교육을 시켜주고 있다. 정글 깊숙한 마을에 초등학교가 생겨나고 있다. 카메룬 정부가 10년 전부터 오지에도 학교를 세워 문맹을 낮춘다는 계획으로 이뤄진 것이다.
또한 이전의 떠돌이 생활에서 이제는 한 곳에 정착한다는 것이다. 정착을 하기 전에는 하루 한 끼의 식사가 전부였지만 지금은 온 가족들에게 배불리는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휠씬 나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땀 흘려 개간한 정글의 땅도 몇 년 후면 양분이 다 빠져나가 다른 정글을 계속 일궈야만 한다. 예전처럼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정글을 헤매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정글 속에서도 저녁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석양이 질 때쯤이면 밭을 일구던 사람들과 사냥을 나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전깃불이 없는 이곳에서 밤을 밝혀주는 것은 모닥불이 전부이다. 추장을 중심으로 낮 시간에 있었던 일들을 되새기며 하루 일을 마감한다. 그 무더위 속에서 정글을 개간하며 힘들었던 이야기, 고릴라 사냥을 나가 하루 종일 헤매다 허탕을 쳤던 이야기 등으로 기나긴 정글의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