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치일반

20세기 남아공 역사의 20대 정치 사건

africa club 2002. 8. 10. 11:02

20세기 남아공 역사의 20대 정치 사건 (Top Twenty Political Events in Twentieth Century South African History)


1. 남아공 민주화를 위한 협상(CODESA)/국민통합정부(GNU)/헌법제정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백인 인종차별 우월론자들로부터 다인종 참여 민주주의로의 이행이 20세기 남아공 역사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이변으로 간주되고 있다.  1993년에 제정된 새로운 헌법에서는 선거후 향후 5년간 득표에 따라(5% 이상 득표한 정당)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하였고 선거이후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국민당(NP) 그리고 인카타자유당(IFP)가 국민통합정부를 형성하였다.

2. 1948년 국민당 승리
1948년 남아공에서 국민당의 승리는 나치의 독일에서의 승리와 마찬가지로 상징적이었는데 국민당 집권이후 본격적인 인종차별을 법제하 하였다.  이후 국민당은 국내외의 압박으로 1994년 다인종선거로 패배하게 된다.

3. 1960년 3월 21일 샤프빌 대학살(Sharpeville Massacre)
백인정권이 아파르트헤이트 통치 시스템을 보호하는데 전세계에 그 한계를 드러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범아프리카회의(PAC)가 불법으로 간주되었고 이들 단체들은 30년 가까이 지하활동을 통해 백인정권에 대항하였다.

4. 1976-1977년 소웨토 폭동(Soweto Uprising)
남아공에서 대중항의의 지표가 된 시점으로 흑인들의 대중 운동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 사건 이후 젊고 급진적인 흑인 지도자들이 등장하였다.

5. 1984년 바알 폭동(Vaal Uprising)
남아공 백인정권이 인도인, 칼라드인 등을 포함하는 3원제의회를 출범시키자 바알 폭동이 발생하였고 이 폭동은 곧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와 백인정부의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를 마비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6. 1985-1990 국가 비상계엄
1985년 7월 국가비상계엄이 선포되었고 다시 1986년에 실시된 비상계엄은 백인정권의 마지막 정권유지를 위한 몸부림이었다.  

7. 1990년 2월 11일 넬슨 만델라의 석방
남아공 흑인 저항의 상징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28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석방되었다. 석방전 같은 해 2월2일 드 클레르크 대통령은 흑인정치단체들의 해금과 만델라의 석방을 국회연설에서 천명했었다. 만델라는 1994년 다인종 선거에서 ANC가 승리함으로써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8. 1913년 원주민 토지법, 1923년 원주민법 그리고 1950년의 집단 지역법
아파르트헤이트의 이들 3개의 법은 흑인들을 공식적으로 아주 좁은 지역으로 분리하려는 의도로 실시되었다.  이 법의 주요 목적 중의 하나는 인종별로 경제 사회적 불평등을 확고히 하는 것이었고 특히 흑인들을 위한 반투스탄 마을을 설립하여 남아공의 토지와 노동력의 분배에 있어서 불평등을 가져왔다.

9. 1995-1999년 진실과 화해위원회(TRC)
데스몬드 투투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는 남아공에서 백인정권하에서 저질러졌던 인류범죄에 대한 사면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면위원회에서는 과거 인권에 대한 침해의 죄를 지었더라도 위원회에서 그 죄를 참회하면 법으로 처벌하지 않는다.  이 위원회에는 보타 전대통령과 위니 만델라가 출석하였다.

10. 1912년 ANC 탄생
20세기 가장 오래되고 큰 아프리카 흑인 정치조직이다.  ANC는 그 조직에서 아주 효율적이고 잘 정비되었으며 1994년 다인종 선거로 남아공 최초의 흑인 집권당이 되었다.

11. 1985년 8월 15일 보타(P.W. Botha)대통령의 루비콘(Rubicon) 연설
1985년 보타는 국민당 나탈 전당대회에서 '루비콘을 가로질러'라는 연설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의 주요 개선 안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기본적인 아파르트헤이트 골격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또한 역설했다.  이 연설로 서구 각국들의 남아공에 대한 투자 철회가 이어졌다. 체이스 맨하턴(Chase Manhattan)과 같은 은행들이 남아공에서 철수하였고 미국 의회는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 안을 통과시켰지만 레이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였다.

12. 1963-1964 리보니아(Rivonia) 재판
1963년 투옥중인 만델라와 동료들이 사보타주·반역죄·공모죄로 재차 소추된 이른바 '리보니아 재판'이 열렸다. 경찰은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풍광 좋은 리보니아에 있는 움콘토 웨 시즈웨('민족의 창'이라는 이름의 ANC 전투조직)의 본부를 급습해 막대한 물량의 무기와 장비들을 발견했다. '국민의 창' 설립의 산파역을 맡았던 만델라는 기소내용의 일부를 시인했고, 1964년 6월 11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재판에서 만델라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의 이상"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다는 최후진술을 했다.

13. 1944년 아프리카민족회의 청년동맹(ANCYL) 형성
ANC내에서 젊은 청년들이 ANC내 연장자들이 투쟁을 하는데 있어 온건한 노선을 가는데 불만을 품고 청년동맹을 형성하였다.  이 청년동맹은 초대 대표로 안톤 렘베데(Anton Lembede)와 후에 ANC의 지도자 된 올리브 탐보(Oliver Tambo), 월트 시슬루(Walter Sisulu), 그리고 넬슨 만델라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단체는 ANC를 1940년대와 1950년대 보다 급진적인 저항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 ANC 지도자들이 이들 청년동맹을 지도했던 회원들로 바뀌게 되었다.

14. 1946년 노동자 파업
6만명 이상의 아프리카 광부 노동조합(AMU)이 1946년 임금과 근로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며 19개 광산에서 파업을 한 사건이다. 비록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지만 ANC와 노조들은 대규모 군중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노동조합과 ANC간의 유대도 강화되었다.

15. 2차 세계대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은 남아공에도 굉장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남아공 내 백인들 중 영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영국계 백인들과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아프리카너들과의 분열이 공공히 되어갔다.  결국 영국의 지원을 선언했던 얀 스머츠(Smuts) 정권은 1948년 선거에서 패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16. 1980년대의 '제3세력'(Third Force)의 출현
진실과 화해위원회(TRC)에서 드러나듯이 '제3세력'의 주체는 주로 백인정권하의 보안군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1980년대에 활발히 활동하였다.  그들은 준 자치적인 보안군을 운영하면서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펼치고 있는 흑인단체들의 조직을 파괴하였는데 반체제의 인사들을 구금, 고문 그리고 살해하였고 대도시에 근무하고 있던 흑인들의 사이를 교묘히 분열시켜 흑인들간의 싸움을 뒤에서 조종하기도 하였다. 특히 줄루족과 코사족간의 싸움을 뒤에서 조종하고 1994년 다인종 선거를 앞두고 극렬한 테러를 저질렀다.

17. 흑인의식
흑인의식의 출현은 다양한 흑인들의 의견분출의 증가로 발생한 것으로 1960년대 말 스티브 비코(Steve Biko)에 의해 이 운동은 강화되었다.  흑인의식은 이후 흑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대되었고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중운동을 이끌어 왔다.

18. 1985년 3월 21일 랑가(Langa) 학살
랑가 우히텐하게(Uitenhage) 마을에서 샤프빌대학살 사건의 20주년 기념식을 하는 도중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군중들에게 발포하였다.  이 사건으로 20명에서 43명의 흑인들이 사망하였으며 12명이 부상당했다.

19. 1966년 베르워드(Verwoerd) 암살사건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의 주요 완성자로 널리 아려진 베르워드는 의회에서 일하던 짜펜다스마르크스(Dmitri Tsafendasmarks)에 의해 암살 당했다.  베르워드의 암살은 남아공에서 수상이나 대통령이 암살 당한 최초이자 유일한 사건이었다.

20. 1910 5월 31일 남아프리카 연방형성
1910년 5월 31일 네 개의 남아프리카 식민지(케이프, 나탈, 오렌지 자유주, 트랜스발)를 하나의 헌법하에 정부를 구성하였다. 베르니깅(Vereeniging) 조약을 체결한지 8년만에 영국 식민지 당국은 아프리카너들에게 광범위한 자유와 자치를 부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