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아프리카 역사 100장면

31. 로지 왕국(Lozi Kingdom)

africa club 2011. 1. 31. 13:34


서부 잠비아(Zambia)의 로지(Lozi) 사람들은 몇 세기 전에 번영했던 왕국을 설립하였다. 로지족은 17세기 또는 그 전에 범람원인 잠베지(Zambezi)강 북쪽으로부터 이주한 사람인 루이(Luyi)족의 후손이다. 루이 이주자들은 무왐바(Mwambwa)라는 여자에 의해 통치되고 있었는데 그녀의 딸인, 음부와무와브와(Mbuywamwambwa)가 계승하였고 그의 아들인 음보(Mboo)가 로지의 첫 리퉁가(litunga ; 왕을 의미)가 되었다. 음보 왕의 통치 기간 동안, 로지 왕국은 주변 지역들을 정복하고 흡수 통합하여 왕국이 확장되었다. 그 당시 왕국은 음보와 그의 친척들에 의해 반독립적 상태로 통치되고 있었기 때문에 중앙집권화된 국가가 아니었다. 이러한 지배형태가 하나의 왕국으로 통일되기 시작한 시기는 18세기 초에 4번째의 리퉁가인 응가말라(Ngamala) 왕에 이르러서다. 1780-1830년까지 통치한 물람브와(Mulambwa) 왕에 의해 중앙집권화된 통일된 국가가 완성되었다. 물람브와는 로지족에 의해 정복된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통치하였고 북부와 서부 지역에서 로지 왕국으로 이주한 수많은 무리 또한 통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주자 집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앙골라에서 살다가 쫓겨 온 음분다(Mbunda)족이다. 물람브와는 루발레(Luvale)족과 은코야(Nkoya)족 등이 국경지역에서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왕국의 국경 지역에 그들을 정착할 수 있게 허락하였다. 이러한 방법으로 로지 왕국을 돕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음분다족은 왕국의 경제발전과 군사력에 큰 부분을 담당하였다. 그들은 활과 화살과 같은 군사장비의 혁명과 카사바, 기장, 얌을 포함한 새로운 작물 뿐만 아니라 의료기술과 예술적인 기량에도 혁명을 불러왔다.

로지족은 물람브와의 지배 아래에서 번영을 누렸으나, 그의 죽음 이후 그의 장남인 실루멜루메(Silumelume)와 차남인 음부쿠와누(Mubukwanu) 사이의 권력경쟁으로 내전이 발생하여 분열되었다. 이 전쟁은 음반다족이 지지하는 음부쿠와누가 승리하였지만 그가 왕국을 재통합하기 전에 남아프리카로부터의 소토(Sotho)족의 일파인 콜로로(Kololo)족의 공격을 받아 정복당했다. 콜로로족은 1840-1864년에 로지왕국을 지배했고 그들의 언어를 소개했다. 이후 이들은 콜로로족에 의해 추방되었던 로지족의 지도자 시포파(Sipopa)에 의해 쫓겨가게 된다. 이후 40년동안 연이은 권력경쟁에도 불구하고 로지 왕국은 계속 번영하였다. 그러나 1890-1900년에 영국과 맺은 조약에 의해 그동안 세실 로즈(Cecil Rhodes)의 남아프리카 회사(British South Africa Company)의 통치에서 벗어나 영국의 지배에 들어가게 된다.

영국은 1960년대까지 로지왕국을 지배했고, 1924년에 북부 로데시아(Northern Rhodesia) 식민지중 하나인 바로체랜드(Barotseland)로 왕국을 합병 시겼다. 1958년에, 북부 로데시아는 니야사랜드(Nyasaland)와 남부 로데시아(지금의 짐바브웨)와 함께 백인 소수가 지배하는 중앙 아프리카 연방(Central African Federation ; CAF)의 일부가 되었다. CAF는 1963년에 해체되었고, 잠비아는 1964년에 독립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