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YA TODAY(2005년 7월 28일) - 케냐 축구팬들은 레드카드/ 케냐판 '필라델피아'/ 클린턴의 에이즈와의 전쟁

2005. 8. 2. 15:28
<케냐의 축구팬들 레드카드를 받다>

케냐가 2006년 월드컵 예선경기를 관중없이 텅 빈 운동장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세계축구협회는 지난달 모로코와의 경기 시작 전에 발생한 케냐 축구팬의 사망에 대한 징계로서 9월 3일 케냐에서 있을 튀니지와의 경기에 관중이 관람할 수 없도록 징계한 것인데요.
게다가, FIFA는 안전관리 소홀에 대해 케냐축구협회(KFF)에 2만5천 스위스 프랑(한화 약 2천만원)을 벌금으로 징수했습니다.

관람객 입장금지로 인해 케냐축구협회는 튀니지전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약 2백만실링(한화 약 3천만원)의 예상 경기수입을 잃게 되었으며, 통상적으로 방문팀의 숙박비와 교통비를 경기관람료 수입으로 지불하는 데 지출경비 충당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FIFA의 징계는 지난 6월 18일 케냐의 냐요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많은 관중들이 갑자기 경기장으로 몰려들면서 압사한 15세 소년 ‘콜린스 미야와’의 사고에 따른 것입니다.  

이제 케냐대표선수들은 6만석의 카사라니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홈 관중의 열띤 함성과 응원 대신에 메아리 쳐 돌아오는 자신들의 목소리만을 듣게 될 것입니다.

FIFA의 징계로 선수, 관계자, 의료진, 취재진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으며, 심지어 대통령마저도 경기장에서 관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케냐축구협회장은 금번 결정은 매우 가혹하며 불공정하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케냐축구대표팀은 지난 2000년 10월 이후로 홈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국가 대항전과 다르게 텅 빈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것은 홈팀으로서 매우 낯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케냐국가대표팀 코치는 FIFA의 고위직에 케냐인이 없기 때문에 희생당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관중없이 홈경기를 하는 것은 낯설고 어렵지만 열심히 해야 하는 동기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냐판 ‘필라델피아’ (HIV 테스트로 인한 미망인의 고뇌)>

톰행크스에게 94년 아카데미,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 준 영화 ‘필라델피아’와 같은 이야기가 케냐에서도 있었습니다.

42세의 HIV양성보균자인 미망인이 직장해고 후 받은 그녀의 고통을 진술하며 나이로비 법정에 고소한 것인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그녀의 남편이 병석에 눕자마자 닥쳐 온 해고는 그녀에게 매우 고통스러웠다면서, 그녀의 인생 중에 그녀가 일자리를 잃었을 때처럼 힘들었던 시기는 다시 없을 것이라며, 그 일자리만이 그녀의 유일한 생계수단 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녀의 세 아이들은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있다면서, 불법적인 해고에 대해 그녀가 다녔던 출장요리전문회사를 고소했습니다.

해고통지서에서 그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음식을 만지는 일에 적합하지 않으며, 또한 병원에서 과도한 청구서를 발생시킨다고 했습니다.

고용주는 해고통지서에서 어떤 건강상의 이유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그녀는 HIV양성보균자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말해 준 나이로비의 한 병원을 방문한 직후 해고통지서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병원에서 테스트를 한 의사가 그녀의 동의없이, 권리를 침해하며 고용주에게 결과를 알려 주었다는 것입니다.

미망인으로서 자신의 의료비와 아이들의 교육비는 물론이고 세 아이의 하루하루 끼니를 마련하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그녀의 일은 음식조리가 아닌 청소업무였다면서, 고용주는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3개월 전 해고통지도 하지 않고 즉시해고를 했으며 이에 따른 보상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여전히 일할 수 있으며, 복직이 되거나 아니면 즉시해고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적정수준의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HIV양성보균자라는 이유로 해고되는 것은 부당하며, 당사자의 동의없이 HIV테스트를 하게 해서는 안 되며 그 결과 또한 당사자의 허락없이 제 3자에게 밝혀서는 안 된다며 법정에 호소했습니다.




<클린턴 전대통령이 HIV/AIDS와의 전쟁에서 120명의 현지간호사를 채용하다>

클린턴 재단이 120명의 케냐 간호사 고용을 발표하면서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큰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지방에 보내지게 되는데요.

7월 22, 23일 양일 간 케냐에 머문 클린턴 전대통령은 음바가티지역병원에서 가진 ‘소아 에이즈재단 창설식’ 에서 상표등록이 안 된 값싼 항에이즈약을 복용하는 4만 4천명 중에서 어린이들은 치료에 3배나 더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천2백명 밖에 안 된다면서 HIV양성보균자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와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동재단은 ARVs를 제공하며 저렴한 가격에 연구소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는데요.

전세계적인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지방에서 일하는 보건관계자의 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재단은 만명의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데, 케냐에서는 천명의 어린이들에게 ARVs를 공급하게 됩니다. 미국인 가수 엘튼존은 이미 케냐의 프로젝트에 7천 6백만실링(한화 약 11억원)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음바가티병원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자신이 1989년에 에이즈에 감염된 이래로 2003년 처음 ARVs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을 때 체중이 36Kg이었는데, 최근에는 70Kg이 되었다면서 이것은 ARVs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약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케냐의 가장 중요한 숙제는 HIV/AIDS와의 전쟁과 모든 아이들에 대한 교육혜택으로 클린턴 전대통령은 현정부의 초등학교 무상교육프로그램 실시에 경의를 표한다고 하면서, 가난한 가정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한 받을 수 있는 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한 키바키대통령이 자신이 만다고 싶었던 유일한 지도자라고 선언했습니다.

에이즈와의 전쟁에서 외부로부터의 원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국민이 다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머지 숙제라 하겠습니다.      

올아프리카 africa club 아프리카 테마 기행/손영민) 케냐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