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일부다처(polygyny)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둘 혹은 그 이상의 여자와 결혼을 하여 많은 아내를 거느리는 관습은 아프리카 전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관습이다. 이러한 관습은 전통적인 생활의 사회구조나 사람들의 사유방식, 그리고 많은 유용한 목적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결혼을 한다는 것, 아이를 낳는다는 것등이 상실된 불멸성을 일부나마 되찾고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철학적 혹은 신학적 태도를 염두에 둔다면 많은 아내를 가지면 가질수록 많은 자녀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많은 자녀를 거느릴 수 있으면 그만큼 가족 자체가 지닌 '불멸성'은 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러한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후손을 가진 사람은 '불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강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일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는 수많은 후손들 속에서 '다시 태어나며' 그가 육체적으로 죽은 후에도 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으로서 '개인적인 불멸'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들은 '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는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하는 태도를 지니게 된다. 즉 자녀는 결혼이 가져다주는 하나의 영광인데 그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영광은 더욱 빛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복혼제는 그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드높여주기도 한다. 아프리카인들은 사람들이 많은 가족을 거느린 가장을 크게 우러러 본다고 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 케냐의 키쿠유(Kikuyu)족 : 다음은 임신중인 혹은 산후의 키쿠유 여인이 남편에게 둘째 부인을 맞아들일 것을 간청하는 것이다.
.....중략......
당신은 아직도 청춘이시고 건강하시잖아요.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이 튼튼한 아이들을 얻어서 우리의 가족을 늘리고 당신과 제가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우리 가족의 이름을 영속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예요. 여보, 가능한 한 빨리 행동으로 옮기세요. 우리의 키쿠유 부족 사회에 "흐르는 강물은 목마른 자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교훈적인 속담도 있잖아요.
☞ 우리나라의 경우 : 자녀가 많을 때 '다복하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제 밥그릇을 가지고 나온다'.라고 함.
사실 일부다처제의 결혼은 부유한 가정에서 흔히 이루어진다. 첫 번째 아내가 자녀를 낳지 못한다든지 딸만을 낳은 경우에는 거의 예외없이 그 남편은 또 다른 아내를 얻는다. 이는 자녀가 없다고 하는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 때문에 받을 치욕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비록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이상이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남자가 한사람이상의 배우자를 갖고있던 것은 아니었다. 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였고 이러한 사실은 더 많은 아내를 얻는 능력으로 상징되었다. 선교사 데이비드 리빙스톤(David Livingstone)이 처음 남부 아프리카의 츠와나(Tswana)족을 방문했을 당시 단지 30%의 남자가 일부 다처제를 선택하고 있었던 반면 남부 반투족의 추장들은 많은 아내를 가지고 있었으며 때에 따라 백 명 이상의 아내를 가지고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 19 중반 남부 아프리카의 나탈(Natal)지역의 일부다처제 상황 : 그 지역의 경계는 북쪽과 북동쪽으로는 Ifafa강, 서쪽과 남서쪽으로는 Umzumbe강, 동쪽과 남동쪽으로는 인도양, 그리고 Umzumbe부터 Ifafa 까지 연결된 선을 따라 약 10마일 정도의 내부지역에는 797개의 오두막을 포함하는 180 크랄(kaal)들이 있다. 평균 한 크랄당 4.5개의 오두막이 있는 셈이다. 이러한 100개의 크랄에는 1,689명의 인구가 있다.
평균 크랄당 17명이 있고 오두막당 4명인 셈이다. 이 크랄에 있는 201명의 기혼자중 52명의 남자가 1명의 아내; 54명이 2명; 33명이 3명; 23명이 4명; 16명이 5명; 9명이 6명; 6명이 7명; 5명이 8명; 2명이 10명; 1명이 13명; 총 201명의 남자가 600명의 아내를 가지고 있다. 평균 3명의 아내가 있는 셈이다. 52명의 남자가 1명의 아내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젊고 물론 그들의 능력이 미치는 만큼 아내를 가질 수 있다.
일부다처제도하에서 가족은 일부일처제도의 가족에서 발견되지 않는 구조의 복잡성을 이끄는 특별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즉 내부 자체의 독립성과 세분화가 그것이다. 예로 각각의 부인과 그의 자식들이 갖는 상호협력과 유대관계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아프리카에서 농경을 위주로 하는 마을을 돌아다녀 보면 가옥의 구조가 원형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가장자리에 가시나무 등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고 울타리 안에 가옥들이 들어서 있다. 일부다처제를 시행하고 있는 케냐의 키쿠유족의 경우 남편의 오두막을 중심으로 부인들의 오두막이 에워싸고 있다. 비록 재산은 공동소유지만 부인들이 기거하는 오두막은 부인들 각각의 재산으로 인정이 되기에 오두막 내에서 모든 권한과 자유가 보장된다.
부인들은 남편에게서 땅을 할당받아서 고구마, 옥수수, 바나나, 사탕수수 등을 가꾼다. 부인들은 자신들이 가꾼 곡식과 채소를 일부는 자급자족용으로 쓰고 잉여분은 시장에 내다 팔아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유용하게 쓴다. 남편은 자신의 노동력을 모든 부인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해야만 될 의무가 있다. 남편은 모든 부인들에게 속하는 동시에 모든 부인들은 남편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노동력의 공평한 분배뿐만 아니라 사랑의 공평무사한 분배 역시 일부다처제하에서는 가정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긴요하다.
그러나 남편이 하기에 따라서 여전히 조직적인 문제와 부인들간의 경쟁과 시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는 남편은 그의 재산과 시간, 그리고 애정까지도 훌륭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많은 아프리카의 언어에서 성적인 구별(남자형제인지 여자형제인지)은 정확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게 취급된다. 대신에 너의 형제자매가 너의 어머니의 자식인지 아니면 다른 아내에게서 태어난 너의 아버지의 자식인지를 가리키는 말이 있다. 비슷하게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종종 어머니라는 말과 작은엄마(little mother) 또는 어머니의 공동아내(mother's co-wife)라는 말이 있다. 공동 아내들 사이의 알력은 일상적인 가십거리이며 전통적으로 이야기되는 주제이다. 의붓엄마(stepmother)는 악마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남편이 그의 아내들을 공정하게 대한다면 복혼제는 협력적인 관계이다. 첫째부인은 뒤에 들어온 부인들을 경쟁관계로 보기보다는 집안의 자산으로서 생각한다.
☞ 나이지리아의 하우사(Hausa)족 : 부인들 사이에서 선임자의 특권제도(system of seniority)에 의해 편애(favoritism)에 의해 치우칠 수 있는 질서를 바로 세운다. 남편과 아내와의 성관계는 순환제이다. 이러한 제도는 공동아내 사이에서 질투심의 발생확률을 줄일 수 있다.
일부다처제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사회경제적인 이유가 적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수단이 농업과 가축사육인 아프리카에서 가계집단(household grouping)으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노동력의 풍부함(wealth in people)에 따라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그 사회에서 지위가 결정되어 졌다.
일부다처제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영향을 정리하면 첫째, 일부다처제가 낮은 율의 출산에 영향을 주어 산모의 건강을 개선하고 유아사망율을 감소시킨다. 둘째, 많은 노동력을 제공해 주었다. 셋째, 큰 가족 집단은 조직상의 이익을 갖는다. 이런 가족은 작은 단위보다 경제, 사회 문제에서 협조를 위한 더 큰 잠재력을 가진 단위이다.
아프리카 사회의 약 98%에서 행해지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진다. 한 사회의 남자와 여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같은데 어떻게 가능한가? 그리고 왜 결혼이 이런 형태로 일어나야 하는가? 일부다처제를 채택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회의 약 25-30%정도가 일부다처제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성비에 따른 수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 문제는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많은 나이에 결혼함으로서 해결될 수 있다. 한 사회의 연령별 인구분포는 특히 저개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어린층이 나이든 층보다 더 많다. 한 예로 1955년 기니아(Guinea)의 인구 피라미드는 15세의 여자가 822,000명이고 25세의 남자가 489,000명이듯 여자가 남자보다 많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여자가 15세에 결혼하는 반면 남자가 25세까지 결혼하는 것이 사회적 관습에 의해 연기되어진다면 결혼적령기의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아져 성비가 168:100명이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아직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교육과 종교의 힘으로 일부다처제가 힘을 잃어갈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추측과는 상반되게 쉽사리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개적으로 거론된 적은 없지만 상당수의 케냐 정치인들이 두 명 이상의 부인과 함께 살고 있음으로서 일부다처제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도 일부다처제를 실행했는데 그의 저서 '케냐산을 바라보며(Facing Mount Kenya)"에서 일부다처제의 본래적 의미를 부족사회의 전통적 가치관과 맥락에서 저술하고 있다. 다분히 가부장적이고 남성 우위적 사고에서 발로하고 있는 그의 일부다처제에 대한 관점은 서구 사회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부인할 수 없는 실체로서 자리잡고 있다.
☞ 케냐의 키쿠유(Kikuyu)족 : 결혼과 관련된 키쿠유족의 관습법에 따르면 남자는 자신의 능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많은 여자들과 결혼할 수 있으며, 남자가 많은 여자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역량과 위치에 대한 잣대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맞아들인 부인들을 조화롭게 제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부족사회의 구성원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통치능력을 지녔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이상적인 남성상은 많은 부인을 거느리면서 사랑할 줄 아는 것이라고 어릴 적부터 가르친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을 대가족의 구성원,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사랑하도록 교육받고 여자아이들은 남자를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존경하면서 남편의 사랑을 공유하도록 배운다. 키쿠유 부족사회의 자녀교육에서 특히 주안점을 두고 가르치는 것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정신의 실천인데 사랑의 공유도 예외는 아니다. 타인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서로에게 너그러움을 가지는 마음이라는 교훈을 배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둘 혹은 그 이상의 여자와 결혼을 하여 많은 아내를 거느리는 관습은 아프리카 전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관습이다. 이러한 관습은 전통적인 생활의 사회구조나 사람들의 사유방식, 그리고 많은 유용한 목적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결혼을 한다는 것, 아이를 낳는다는 것등이 상실된 불멸성을 일부나마 되찾고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철학적 혹은 신학적 태도를 염두에 둔다면 많은 아내를 가지면 가질수록 많은 자녀를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많은 자녀를 거느릴 수 있으면 그만큼 가족 자체가 지닌 '불멸성'은 강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러한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후손을 가진 사람은 '불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강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일 수가 있다. 왜냐하면 그는 수많은 후손들 속에서 '다시 태어나며' 그가 육체적으로 죽은 후에도 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으로서 '개인적인 불멸'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람들은 '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는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하는 태도를 지니게 된다. 즉 자녀는 결혼이 가져다주는 하나의 영광인데 그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영광은 더욱 빛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복혼제는 그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드높여주기도 한다. 아프리카인들은 사람들이 많은 가족을 거느린 가장을 크게 우러러 본다고 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 케냐의 키쿠유(Kikuyu)족 : 다음은 임신중인 혹은 산후의 키쿠유 여인이 남편에게 둘째 부인을 맞아들일 것을 간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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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도 청춘이시고 건강하시잖아요.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이 튼튼한 아이들을 얻어서 우리의 가족을 늘리고 당신과 제가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우리 가족의 이름을 영속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예요. 여보, 가능한 한 빨리 행동으로 옮기세요. 우리의 키쿠유 부족 사회에 "흐르는 강물은 목마른 자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교훈적인 속담도 있잖아요.
☞ 우리나라의 경우 : 자녀가 많을 때 '다복하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제 밥그릇을 가지고 나온다'.라고 함.
사실 일부다처제의 결혼은 부유한 가정에서 흔히 이루어진다. 첫 번째 아내가 자녀를 낳지 못한다든지 딸만을 낳은 경우에는 거의 예외없이 그 남편은 또 다른 아내를 얻는다. 이는 자녀가 없다고 하는 직접적인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 때문에 받을 치욕과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비록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이상이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남자가 한사람이상의 배우자를 갖고있던 것은 아니었다. 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였고 이러한 사실은 더 많은 아내를 얻는 능력으로 상징되었다. 선교사 데이비드 리빙스톤(David Livingstone)이 처음 남부 아프리카의 츠와나(Tswana)족을 방문했을 당시 단지 30%의 남자가 일부 다처제를 선택하고 있었던 반면 남부 반투족의 추장들은 많은 아내를 가지고 있었으며 때에 따라 백 명 이상의 아내를 가지고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 19 중반 남부 아프리카의 나탈(Natal)지역의 일부다처제 상황 : 그 지역의 경계는 북쪽과 북동쪽으로는 Ifafa강, 서쪽과 남서쪽으로는 Umzumbe강, 동쪽과 남동쪽으로는 인도양, 그리고 Umzumbe부터 Ifafa 까지 연결된 선을 따라 약 10마일 정도의 내부지역에는 797개의 오두막을 포함하는 180 크랄(kaal)들이 있다. 평균 한 크랄당 4.5개의 오두막이 있는 셈이다. 이러한 100개의 크랄에는 1,689명의 인구가 있다.
평균 크랄당 17명이 있고 오두막당 4명인 셈이다. 이 크랄에 있는 201명의 기혼자중 52명의 남자가 1명의 아내; 54명이 2명; 33명이 3명; 23명이 4명; 16명이 5명; 9명이 6명; 6명이 7명; 5명이 8명; 2명이 10명; 1명이 13명; 총 201명의 남자가 600명의 아내를 가지고 있다. 평균 3명의 아내가 있는 셈이다. 52명의 남자가 1명의 아내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젊고 물론 그들의 능력이 미치는 만큼 아내를 가질 수 있다.
일부다처제도하에서 가족은 일부일처제도의 가족에서 발견되지 않는 구조의 복잡성을 이끄는 특별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즉 내부 자체의 독립성과 세분화가 그것이다. 예로 각각의 부인과 그의 자식들이 갖는 상호협력과 유대관계는 상대적으로 강하다.
아프리카에서 농경을 위주로 하는 마을을 돌아다녀 보면 가옥의 구조가 원형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가장자리에 가시나무 등으로 울타리가 쳐져 있고 울타리 안에 가옥들이 들어서 있다. 일부다처제를 시행하고 있는 케냐의 키쿠유족의 경우 남편의 오두막을 중심으로 부인들의 오두막이 에워싸고 있다. 비록 재산은 공동소유지만 부인들이 기거하는 오두막은 부인들 각각의 재산으로 인정이 되기에 오두막 내에서 모든 권한과 자유가 보장된다.
부인들은 남편에게서 땅을 할당받아서 고구마, 옥수수, 바나나, 사탕수수 등을 가꾼다. 부인들은 자신들이 가꾼 곡식과 채소를 일부는 자급자족용으로 쓰고 잉여분은 시장에 내다 팔아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유용하게 쓴다. 남편은 자신의 노동력을 모든 부인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해야만 될 의무가 있다. 남편은 모든 부인들에게 속하는 동시에 모든 부인들은 남편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노동력의 공평한 분배뿐만 아니라 사랑의 공평무사한 분배 역시 일부다처제하에서는 가정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긴요하다.
그러나 남편이 하기에 따라서 여전히 조직적인 문제와 부인들간의 경쟁과 시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일부다처제를 유지하고 있는 남편은 그의 재산과 시간, 그리고 애정까지도 훌륭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많은 아프리카의 언어에서 성적인 구별(남자형제인지 여자형제인지)은 정확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게 취급된다. 대신에 너의 형제자매가 너의 어머니의 자식인지 아니면 다른 아내에게서 태어난 너의 아버지의 자식인지를 가리키는 말이 있다. 비슷하게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은 종종 어머니라는 말과 작은엄마(little mother) 또는 어머니의 공동아내(mother's co-wife)라는 말이 있다. 공동 아내들 사이의 알력은 일상적인 가십거리이며 전통적으로 이야기되는 주제이다. 의붓엄마(stepmother)는 악마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만약 남편이 그의 아내들을 공정하게 대한다면 복혼제는 협력적인 관계이다. 첫째부인은 뒤에 들어온 부인들을 경쟁관계로 보기보다는 집안의 자산으로서 생각한다.
☞ 나이지리아의 하우사(Hausa)족 : 부인들 사이에서 선임자의 특권제도(system of seniority)에 의해 편애(favoritism)에 의해 치우칠 수 있는 질서를 바로 세운다. 남편과 아내와의 성관계는 순환제이다. 이러한 제도는 공동아내 사이에서 질투심의 발생확률을 줄일 수 있다.
일부다처제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사회경제적인 이유가 적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수단이 농업과 가축사육인 아프리카에서 가계집단(household grouping)으로 이루어지는 경제활동은 노동력의 풍부함(wealth in people)에 따라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그 사회에서 지위가 결정되어 졌다.
일부다처제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영향을 정리하면 첫째, 일부다처제가 낮은 율의 출산에 영향을 주어 산모의 건강을 개선하고 유아사망율을 감소시킨다. 둘째, 많은 노동력을 제공해 주었다. 셋째, 큰 가족 집단은 조직상의 이익을 갖는다. 이런 가족은 작은 단위보다 경제, 사회 문제에서 협조를 위한 더 큰 잠재력을 가진 단위이다.
아프리카 사회의 약 98%에서 행해지는데 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진다. 한 사회의 남자와 여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같은데 어떻게 가능한가? 그리고 왜 결혼이 이런 형태로 일어나야 하는가? 일부다처제를 채택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회의 약 25-30%정도가 일부다처제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고려한다고 해도 성비에 따른 수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 문제는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많은 나이에 결혼함으로서 해결될 수 있다. 한 사회의 연령별 인구분포는 특히 저개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어린층이 나이든 층보다 더 많다. 한 예로 1955년 기니아(Guinea)의 인구 피라미드는 15세의 여자가 822,000명이고 25세의 남자가 489,000명이듯 여자가 남자보다 많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여자가 15세에 결혼하는 반면 남자가 25세까지 결혼하는 것이 사회적 관습에 의해 연기되어진다면 결혼적령기의 여자는 남자보다 더 많아져 성비가 168:100명이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아직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교육과 종교의 힘으로 일부다처제가 힘을 잃어갈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추측과는 상반되게 쉽사리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개적으로 거론된 적은 없지만 상당수의 케냐 정치인들이 두 명 이상의 부인과 함께 살고 있음으로서 일부다처제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모 케냐타 초대 대통령도 일부다처제를 실행했는데 그의 저서 '케냐산을 바라보며(Facing Mount Kenya)"에서 일부다처제의 본래적 의미를 부족사회의 전통적 가치관과 맥락에서 저술하고 있다. 다분히 가부장적이고 남성 우위적 사고에서 발로하고 있는 그의 일부다처제에 대한 관점은 서구 사회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부인할 수 없는 실체로서 자리잡고 있다.
☞ 케냐의 키쿠유(Kikuyu)족 : 결혼과 관련된 키쿠유족의 관습법에 따르면 남자는 자신의 능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많은 여자들과 결혼할 수 있으며, 남자가 많은 여자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역량과 위치에 대한 잣대로 이해되고 있다. 또한 맞아들인 부인들을 조화롭게 제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부족사회의 구성원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통치능력을 지녔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이상적인 남성상은 많은 부인을 거느리면서 사랑할 줄 아는 것이라고 어릴 적부터 가르친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을 대가족의 구성원,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고 사랑하도록 교육받고 여자아이들은 남자를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존경하면서 남편의 사랑을 공유하도록 배운다. 키쿠유 부족사회의 자녀교육에서 특히 주안점을 두고 가르치는 것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정신의 실천인데 사랑의 공유도 예외는 아니다. 타인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서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서로에게 너그러움을 가지는 마음이라는 교훈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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