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글
한달 남짓의 쉼 없이 돌아본 서아프리카, 겉모습만을 훑어보기에도 참으로 부족한 기간이었다. 그러나 직접 내발로 딛고, 보고, 묻고 듣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서아프리카에서의 시간은 이국적 정취를 맞보는 즐거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아프리카를 전공으로 선택하여 대학 4년 동안 공부하며 쌓았던 지식만으로 채울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고, 느끼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사회 첫 걸음인 내게 무한한 자신감과 희망을 주었다고 주저 없이 말하고 싶다. 2004년 가을,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지리아, 베넹, 토고, 가나를 여행하였다. 여행의 공식적인 목적은 서아프리카를 주 타겟으로 하는 국내 섬유 업체의 현지 sales representative로서의 활동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