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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바나나 이야기 3

3)대표적인 바나나 요리 : 1. 음토리 : 킬리만자로 지방의 음식으로 일종의 바나나 죽이다. 노약자나 산모를 위한 음식인데 특히 산모가 먹으면 젖이 잘 난다고 한다. 요즈음은 식당에서 아침에 주문하면 음토리가 나오는 곳도 있다. 만드는 법은 바나나를 삶아서 으깨어 고기를 푹 삶은 것과 섞는다. 붉은 색의 바나나를 많이 쓴다. 2. 음샤레(혹은 음챠레) : 역시 킬리만자로 지방의 음식으로 바나나 찜이라고 볼 수 있다. 바나나를 삶아서 나중에 익힌 고기 및 국물과 섞는다. 더울때 먹어야 한다. 이 음샤레 바나나는 몹시 단단하다. 만드는 법 1. mshale 바나나(모시 지방에서 나는 바나나로 비교적 가늘고 익어도 초록색이며 딱딱한 식용바나나이다)의 껍질을 칼로 벗겨 물에 담근다. 바나나에 세로로 칼집을 넣..

6. 바나나 이야기 2

2) 바나나의 종류 탄자니아에만 해도 약 300여종의 바나나가 있다. 과일로 먹는 바나나도 종류가 많고 요리용 바나나도 산지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가령 킬리만자로 지방에서 나는 바나나는 단단한 편이고 빅토리아 호수쪽에서 나는 바나나는 부드럽다. 그래서 킬리만자로에서 나는 바나나를 빅토리아 호수 쪽 사람들은 너무 딱딱해서 못 먹겠다고 흉을 보고 빅토리아 호수 쪽에서 나는 바나나를 킬리만자로 지역 사람들은 너무 부드러워서 싫다고 흉을 본다. 그렇듯 바나나마다 생김새, 크기,당도, 단단한 정도 등이 다 다르다. 요리용 바나나 중 대표적인 종류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음코노 - 삶거나 튀기거나 굽는다 음코노와 템보 - 코끼리처럼 큰 음코노라는 뜻. 역시 요리용으로 아주 크다. 음트위케 - 요리용 음수수 - ..

5. 바나나를 삶는다고? - 바나나 이야기 1

바나나를 삶는다고? 그렇다. 아프리카에서는 바나나를 삶는다. 삶아서 끼니로 먹는다. 혹은 찌거나 굽거나 튀기기도 한다. 바나나는 우리에게 열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수입량이 많아서 값도 싸고 흔하지만 예전에는 바나나가 아주 귀한 과일이었다. 고급 백화점의 선물용 과일 바구니에 셀로판종이로 잘 포장되어 제일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이 바나나였다. 잘 익은 송이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닌 바나나는 아직도 우리에게는 수입산 열대 과일일 뿐이다. 그러니 아프리카 사람들이 바나나를 삶아먹는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른다. 이것은 바나나의 종류가 수없이 많다는 것을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여 종의 바나나가 있는데 우리가 과일로 먹는 바나나는 그 ..

4. 우갈리 이야기 4

4) 그밖의 우갈리 우갈리의 대표격인 옥수수 우갈리 외에 도나라는 것이 있다. 가령 옥수수 우갈 리가 우리의 흰쌀밥에 해당된다면 도나는 현미밥 정도 된다 하겠다. 도나는 옥수수의 겉껍질을 벗겨내지 않고 빻은 것으로 영양면으로는 더 우수하나 먹기가 껄끄러워서 예전에는 죄수들에게 주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궁핍한 시골에서는 이 거친 가루로 우갈리를 만든 도나를 흔히 먹는다. 옥수수 우갈리 외에 만드는 재료에 따라서 예를 들면 카사바 우갈리, 수수 우갈리, 바나나 우갈리, 감자 우갈리 등이 있다. 카사바란 고구마 보다 크고 억세게 생긴 뿌리 식물로 일종의 구황 작물인데 가뭄에 잘 견디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까닭에 카사바를 먹지 못하는 킬리만자로 지역만 빼놓고는 어디서나 널리 이용된다. 킬리만자로..

3. 우갈리 이야기 3

3) 우갈리 먹는 법 탄자니아에는 물론 젓가락이 없다. 포크 같은 서양식 집기도 보편화 된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으로 음식을 먹을까. 이미 짐작을 했겠지만 하느님이 주신 자연 그대로인 손이다. 손으로 먹는다고 불결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밥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데 이는 흡사 의식과도 같다. 잘 사는 집에서는 아예 식당에 손 씻는 세면대가 붙어있기도 하고, 음식점에 가면 웨이터가 더운 물이 담긴 주전자와 비누와 대야를 들고 온다. 이 이동식 대야는 세트처럼 간편하게 되어 있어 들고 다니기에 편리한데 손님이 손을 내밀면 웨이터가 물을 한차레 부어주고 비누질하기를 기다려 다시 물을 부어준다. 때로는 물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랄 때도 있다. 결혼식 피로연처럼 손님이 많이 모이는 곳에..

2. 우갈리 이야기 2

2) 우갈리와 반찬 우갈리 그 자체는 아무 맛도 없다. 소금이나 어떤 양념도 넣지 않고 그냥 옥수수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 밥이 그 자체로는 아무 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 우리가 더운밥을 좋아하듯 우갈리도 반드시 뜨거워야 한다. 식은 옥수수 반죽 덩어리란 누구도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갈리는 만든 즉시 먹든가 아니면 일단 보온통에 넣어 식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탄자니아 가정에는 아무리 서민층이라 하더라도 보온통 두세개 쯤은 있게 마련이다. 재미있는 것은 집집마다 갖추고 있는 보온통이 그 집의 사는 형편을 말해주기도 하는 점이다. 인도산이나 중국산의 조잡한 플라스틱 제품이 많이 쓰이지만 사는 정도에 따라 보온통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심지어 ..

1. 우갈리 이야기 1 -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식사 우갈리

1)우갈리란? 탄자니아에서 우리의 밥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우갈리이다. 탄자니아 사람들은 날마다 적어도 한끼 이상 반드시 우갈리를 먹는다. 우갈리는 어떻게 생긴 음식일까? 우리의 ‘밥’에 쌀밥, 보리밥, 잡곡밥 등 여러 종류의 밥이 있듯, 우갈리에도 재료에 따라 옥수수 우갈리, 카사바 우갈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가장 대표적인 옥수수 우갈리부터 말해 보자. 탄자니아에서 는 ‘우갈리’하면 99%가 옥수수 가루로 만든 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시장의 곡식 파는 곳에 가면 쌀이나 콩처럼 바싹 마른 흰 옥수수 알갱이를 수북이 쌓아 놓고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옥수수 알갱이가 바로 우리의 쌀에 해당하는 탄자니아 사람들의 주식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킬로로 달아서 산다. 혹은 10킬로 20 킬로 하는 자..

[우간다] 에이즈를 막기 위해 할례의식을 없애자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에이즈의 확산으로 젊은이들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할례의 문화적 전통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무세베니는 지난 10월 12일 저녁 우간다의 젊은 지도자들에 대한 에이즈 특강 연설에서 이와 같이 연설하였다.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할례의식을 그만 두어야 한다. 나는 이와 같은 주장으로 인해 나에 대한 지지표를 상실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할례 의식으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되어 내일 사망할지도 모를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는 않는다”라고 무세베니는 연설했다. 이번 특강은 ‘젊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에이즈 전략에 대한 대통령의 제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우간다의 10개 주에서 온 1천명 이상의 젊은 지도자들이 이번 특강에 몰려왔다. 무세베니 ..

상아 불법 거래

이디오피아는 불법적으로 코끼리 상아를 극동아시아로 수출하려던 밀수꾼들로부터 압수한 37개 상아들을 케냐로 반환하였다고 케냐의 야생관리 당국(KWS)이 밝혔다. 그 상아의 무게는 145킬로그램으로 케냐에서 수집한 상아를 이디오피아를 통해 밀반출하려던 것을 적발하였다고 KWS는 덧붙였다. 이디오피아 당국은 국경 인근 도시인 모얄레에서 압수한 상아들을 케냐의 KWS에 넘겼다. KWS는 또한 코끼리 상아를 모으는 과정에서 케냐 북부지역의 마르사빗, 라이키피아, 이시올로 그리고 삼부루 지역에서 지난해 54마리의 코끼리들이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KWS는 상아들을 수집하는 일들과 그 상아들을 밀수하려는 시도들이 상아거래 금지를 해제하려는 것에 케냐 정부가 반대하는 이유를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아 거래는 국..

[남아공] 자유화 10년의 끝에서..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저개발, 가난, 전쟁 그리고 질병으로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는 국가들의 경제적 회생을 위한 아프리카의 거시적 계획이 파괴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케이프타운의 국제회의 센터에서 열린 블랙 경영자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음베키 대통령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신파트너십'(NEPAD)이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실패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연설했다. “우리들은 그 계획의 일부를 성취하는 것도 어렵게 되고 있으며 이는 성취를 위한 우리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자원들을 가지고 있지만 제도들이 그 자원을 활용하는 역량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재생에는 역량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당황스러운 일은 선진국들이 필요한 재원들을 제공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