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문학 64

아프리카 미술

아프리카의 미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에 알려졌다. 특히 19세기 이전의 많은 탐험가들이 아프리카로부터 귀국할 때 가지고 간 가면과 조령상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을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그리스도교의 선교사들은 이것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개종시켰다는 증거로 삼기도 했다. 이들 아프리카 조각품은 19세기 후반에 들어 현지의 종교와 사회에 관한 과학 적인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점점 관심이 커졌다. 그리고 20세기 초에는 몇몇 혁명적 미술가와 문학가가 아프리카 조각에 대단한 예술적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피카소, 마티스, 아폴리네르, 브류케 등이 아프리카 조각의 조형으로부터 얻은 영감에서 입체주의나 표현주의를 유도해낸 것은 모두가 공인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미술은 인류학자의 연구대상이 되기까지는 외부세계에 ..

가면 조각사의 전문화와 주술사의 역할

가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나 가면이 종교생활과 일상생활 속에서 해내야만 하는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면의 테크닉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이미 그리올과 오라스가 상세히 시사하고 있고, 많은 기록을 하고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장황하게 기술하는 것은 보류하려고 한다. 다만, 말해두고 싶은 점은 가면에 관한 테크닉은 세부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하다는 것이다. 의식용 가면제작에 있어서 아프리카 서부의 여러 부족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과 의례를 비교해 보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도 아프리카의 전승과 관습을 검토해 보면 더욱 많은 차이를 발견하게 된다. 예외로 지방적 특수성, 정해져 있는 일정한 틀을 벗어난 가면의 형체는 의외로 매우 많이 보여져 법칙의 부재야말로 가면 ..

도곤족 조각사들의 일하는 방식

생활의 범절, 금기, 신하에 의해 정해진 존경, 신의 관용을 비는 의례, 이러한 것들은 모두 가면을 조각해내는 사람들을 지킨다. 그러나 조각사들의 체내에 현묘한 영력을 집중하여 만들어진 가면에 효험을 불어넣는 일도 한다. [숲의 우두머리들]이 새로운 가면을 만들 것을 결정하면 열사람 정도의남자가 재료에 필요한 목재를 찾으러 나간다. 한 그루 나무가 뽑혀지고 이것이 좋으면 [카우리]를 바치는 조건으로 토양의 정령들로부터 그 나무를 [사는] 권한을 얻은 뒤 그 나무의 [니야마]의 재앙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의례를 행한다.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고 가면용의 의상을 만들 섬유를 염색하기에 앞서 위대한 가면에게 공의를 갖추고 이러한 작업을 위해 부족 공동체에 덮칠지도 모르는 갖가지 재앙을 방지하는 것이다. 어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