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일반_전망

스와질랜드의 해외직접투자(FDI)

africa club 2002. 10. 20. 13:56

2002년도 스와질랜드 경제는 지난해 보다는 조금 더 밝다. 스와질랜드 경제계에서는 2001년에 2.2%이던 GDP가 올해 2.7%로 성장한 것은 에너지와 교통 부문 인프라를 발전시키려는 스와질랜드 정부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공공부문에서 실업률이 무려 45%에 이르는 스와질랜드는 2001년에 거의 만여개의 직종이 자취를 감추었다. 이는 스와질랜드 최대의 기업, 전자제품 제조업제인 프리지마스터( Fridgemaster)가 경영실책으로 문을 닫게 되고, 최대의 농업 업체인 우수투 펄프(Usuthu Pulp)가 펄프 판매량 감소로 경영을 축소하면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시부시소 들라미니(Sibusiso Dlamini) 스와질랜드 수상은 2002년 올해에 24,000개의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데, 스와질랜드 투자 촉진국(Swaziland Investment Promotion Authority)이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기구는 현재 창설된지 4년이 되었는데 앞으로 음바바네(Mbabane)에 새로운 건물을 수여받아 미래의 투자자들이 세금과 허가 및 이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및 고용 장관, 루트포 들라미니(lutfo Dlamini)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헌신적이고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투자촉진국의 회장인 베키 들라미니(Bheki Dlamini)는 "스와질랜드는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투자자들의 이웃입니다" 라고 덧붙인다.  올해 스와질랜드 정부는 전력과 교통 부문의 개선을 주요 목표로 잡고있다. 또한 국제사회도 저가의 차관과 원조를 통해 이를 돕고 있다.

남부아프리카지역 전력 공유
그간 스와질랜드에 만연하던 잦은 정전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었다. 이는 남아공에서 스와질랜드를 통과하여 모잠비크의 마푸토에서 종결되는 400kV의 전력 라인 완성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고전압 라인의 건설은 자원의 집결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전력망 개선에 일조하였다.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각 국가들은 어느 정도까지 전력을 산출하고 초과되는 전력은 수출하며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이 요구되어지는 기간동안과 자국의 공급이 수요량을 못미칠 때에는 전력을 수입한다. 스와질랜드는 전기의 90% 이상을 남아공에서 수입하는데 남아공의 에너지 회사인 에스콤(Escom)에서 그 동안 사들여 왔다. 그런데 남아공과 스와질랜드 합작으로 곧 완성될 마구가 댐(Maguga Dam)은 앞으로 스와질랜드 전기 수요의 50% 이상을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부아프리카 개발공동체(SADC)의 14개 회원국 간 에너지 거래는 지난해 20% 상승하였는데 지난해에는 여러 건의 지역 인프라 건설 계획들이 완성되기도 하였다. 스와질랜드에서 열린 SADC 에너지 기술 행정 부문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스와질랜드 전기부문 이사회의 부장을 맡고 있는 브루스 파러(Bruce Farrer)는 "남아공에서부터 400kV라인을 주변 지역에 확산시키는 계획은 앞으로 각 국가간의 에너지 거래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라고 말했다.
스와질랜드에서 열린 SADC 에너지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400kV 라인이 남아공과 나미비아, 그리고 남아공에서 스와질랜드를 거쳐 모잠비크의 마푸토에 있는 새로운 모잘(MOZAL) 제련소에서 끝나는 연결작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는데 주목하였다. 파러씨는 "이 계획의 완성과 함께 그간 부주의한 전력 유출과 전파 진동을 감소시켜 온 남부 아프리카 합동 전력(Southern African Power Pool)의 운영도 여러 면에서 개선되었다" 라고 덧붙였다. 천연 자원 장관인 마그와므와 음들루들리(Magwagwa Mdludli)는 섬나라 모리셔스를 제외한 모든 SADC 회원국들이 지역 합동 전력에 관련되어 있고 이를 통해 자본 집약적인 에너지 생산 계획 진행을 위한 재정 마련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개통된지 4년이 된 음바바네와 만지니(Manzini)를 연결하는 국가 고속도로에서 가장 체증이 심한 곳은 중간 지점의 맛사파(Matsapha) 공업단지에 있는 순환도로이다. 이 순환도로에서는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모두 정지하게 된다. 정부는 차량들이 순조롭게 이 공업단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현재 막대한 돈을 들여 고가다리 개통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맛사파의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은 정부가 그들이 그간 가져온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불만에 대해 귀를 기울여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한편 현재 두개의 새로운 고속도로가 건설중인데, 가장 중요시되는 도로는 음바바네와 오스훅(Oshoek)경계지점을 잇는 사업이다. 그간 가장 상업적인 차량들과 개인 차량들이 요하네스버그-프레토리아에 도착하거나 그 곳에서 출발하기 위해 이 지역의 도로를 이용해 왔다. 따라서 이 지역에는 신속과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간선도로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특히 미국으로 수송되는 도로 화물에 의존하는 기업체들은 새로운 고속도로의 건설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두 번째 고속도로는 음바바네와 남부 지역을 잇는 것인데 오랜 세월동안 남부 지역은 도로 상태 부실로 발전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중앙에 위치한 맛사파 공업단지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남부 지역에 위치한 은랑가노(Nhlangano)에  새로운 공업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에서 온 의류제조업자들은 스와질랜드가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 법(African Growth and Opportunities Act, AGOA)실행의 자격요건을 성취한 이후 이 공업 단지로 이전했는데, 이 법은 스와질랜드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품들에 대해 특혜를 주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다른 의류 제조업체가 짐바브웨에서 700여개의 일자리를 가지고 올해 이 곳으로 이전했다. 스와질랜드 정부는 이 기업이 하라레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 경제적 소용돌이 때문에 이 곳으로 피신해 온 것이 아니라 AGOA법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온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한 중견 스와질랜드 외교관은 "우리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시기에 많은 남아공 기업들이 국제적 무역제재를 피하기 위해 스와질랜드로 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남아공이 민주화되자 그들은 모두 돌아갔다. 우리는 기업들이 우리가 가진 것들 때문에 투자했으면 한다. 투자자들은 장기간 스와질랜드에 머물러야 한다. 왜냐하면 스와질랜드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안정된 국가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동부 로벨트의 음파카(Mpaka)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비용을 댈 구실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다. 9월에 새로운 크루거 음푸말랑가 국제 공항이 남아공 넬스프뤼트(Nelspruit)에 문을 열었는데 음파카까지는 항공편으로 20분 밖에는 걸리지 않는다. 음파카는 항공의 중심인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부터 비행기로 45분이 걸리며, 마푸토에서는 2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 음파카 공항 건설의 원래 의도는 사실 더 많은 관광객들을 스와질랜드로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스와질랜드의 관광객수가 지역 관광산업의 둔감세를 반영하면서 지난해에는 예년의 1/3로 떨어졌고 올해도 여전히 정체될 것이라고 한다.
들라미니 스와질랜드 수상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가의 교통 정책은 정부에 의해 허가되는데, 정부는 앞으로도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운송수단간의 공정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특히 도로에서의 과적재 차량을 통제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다. 이 정책은 각 종류의 운송수단들이 도로 운영에 필요한 직접적인 것들과 사회적 비용들을 납부할 수 있게 하는 이용자 납부 체계에 대해서 명시하고 있다. 과적재의 염려가 없는 철도업은 이런 점에서 이익을 볼 것이다.. ".
들라미니 수상은 스와질랜드 정부가 계속하여 감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교통 시장에서 직접적인 간섭을 피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스와질랜드 철도회사의 회장인 기드온 말라렐라(Gideon Mahlalela)는 지방 정부가 각 운송수단의 경쟁의 장을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트럭 운송은 공공 도로 건설당국의 보조금을 지급받고 있는 반면 철도회사들은 자신들의 기간시설을 직접 구축하고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라렐라 회장은 "정부는 철도 회사들의 필요에 부응하는데 주목해야 한다. 여객들과 수출품을 수송하는 철도회사가 없이는 지역 경제가 살아남을 수 없다" 라고 단언한다.
일본 정부는 스와질랜드 철도회사가 맛사파에 내륙 컨테이너 창고를 확장하는데 저이자 차관을 공급함으로써 이를 도왔다. 그리고 새로운 기중기의 도입은 화물을 싣고 푸는 데 드는 시간을 2/3로 줄게 할 것이다. 한편 스와질랜드 철도회사는 남아공 당국과 서부 국경에서 끝나는 스와질랜드 철도선을 요하네스버그까지 확대하기 위해 교섭 중에 있다.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스와질랜드는 남아공의 공업지역인 하우텡(Gauteng)과 음푸말랑가(Mpumalanga)에서 적하된 물품들이 인도양 해안에 위치한 항만도시까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 효과적인 운송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 스와질랜드는 이러한 확장된 철도 옵션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규득, 아프리카해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