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일반_전망

아프리카를 변화시킬 에너지 자원

africa club 2002. 12. 18. 10:09

2년 전에 아프리카의 에너지 부문 지도자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전력 산출 능력을 재고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입안하기 위해 회동한 적이 있다. 그들의 결론은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을 독립된 전력원으로 한데 모으자는 것이었다. 그 결과로 종합 계획이 만들어졌고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했다.
이 계획은 중장기적 계획으로 그 범위에 있어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앙골라, 모잠비크, 콩고, 잠비아, 나이지리아, 짐바브웨와 같은 나라의 잠재된 수력전기로 10만 메가 와트(MW) 산출을 예견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이 계획은 서부 아프리카와 앙골라에 보유된 많은 천연가스와 남부 아프리카의 거대한 석탄 매장량을 한데 집중시킨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에너지 자원들은 아프리카의 전력화 작업을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이며 부분적으로는 동구 유럽과 중동지역의 전력에도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은 한 국가가 스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국가 발전의 중요한 열쇠라고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그러한 고정관념이 깨뜨려지고 있는데 이는 바로 전력 산출만이 아니라 전력의 수송에 새롭게 중점을 두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접근하면 공통의 지점 또는 저비용 산출이 가능한 지점에서 특정지역 또는 아프리카 대륙전역으로 전력을 산출, 수송,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라고 에스콤사(Escom)의 벤처 매니저인 즈비 올샤(Zvi Olsha)씨는 말한다.
"국경을 넘는 전력 연결은 건전한 비즈니스를 도모할 수 있게 합니다. 북부 아프리카는 현재 전력을 거래하고 있고 이러한 사업패턴을 중동, 유럽과의 보다 통합된 시스템 발전을 통해 심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전력설비가 잘 발전되어 있어 대부분의 SADC(Southern Africa Development Community, 남부아프리카 개발공동체)국가들간에 전력을 거래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휩쓸고 있는 제도 개혁과 민영화 추세, 그리고 시장 자유화는 이 원대한 비전의 실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더욱 더 많은 아프리카 정부들이 수도, 전기, 가스등의 공익 설비를 민영화하고, 사회 간접 자본을 개인 투자가들에게 개방하는데서 오는 이익을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올샤씨는 말한다. "하지만 알려진 바대로 민영화 계획과 실행에 경험을 가졌거나 민간 투자 권유에 경험을 가진 국가는 별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라고 그는 덧붙인다.

원대한 계획의 실현
그러나 이러한 흐름 역시 변화되어 특히 전력 개발업자들과 같은 투자자들은 지금 아프리카를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시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부문의 금융 상태와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공익설비의 민영화는 그 또 다른 축인 시장 자유화와 함께 진행될 필요가 있다. "시장자유화는 민영화와 민간투자와 똑같이 중요합니다. 시장자유화 없이 민영화만 이루어지면 예산 감축에 그치는 이익만 낼 가능성이 많습니다" 라고 올샤씨는 주장한다.  많은 투자가들이 자신들의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 보호를 위한 분배 추구에 능합니다. 또한 경쟁적인 환경보다 이미 협상이 진행된 상업적 환경을 선호합니다. 시장 자유화는 민영 공급업체들의 잠재력인 효율성 실현에 열쇠가 됩니다.
현재 직면한 도전은 에너지 시장의 개방과 법적, 상업적 진입 장벽들의 제거, 그리고 공급에 있어 투명한 경쟁을 도모하는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전략적 안보를 가장하여 많은 나라들이 에너지 공급에 독점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서비스의 질이 낮아졌고 금융상태도 악화되었습니다. 금융상태는 이미 그 자체로 전략적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정유와 가스 산업이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아프리카의 공업은 석유제품에 필요이상으로 비용이 높게 부과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력 공급의 같은 경우에 있어서도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된 가격으로 서비스 확대를 억제하고 새로운 공급자들에게 엄청난 상업 장벽을 초래하였습니다."  
정치적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더욱 선결해야할 과제가 바로 현존하는 공익 설비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때때로 이들 공익설비는 조직력이 약하여 부실 경영의 위험성이 있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이윤추구에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이들 국가에서 이러한 에너지 계획은 각 정부가 매일 매일의 공익설비 운영에만 급급하지 않고, 일보 후퇴하여 더 구체적이고 일관성 있는 목표를 세우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올샤씨는 전기 시장의 자유화가 긴급히 필요하며 이를 통해 투자가들이 자신들의 자금을 최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적절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시장 자유화는 공급자들간의 경쟁을 의미합니다. 이 경쟁은 더 낮은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아프리카의 파워 게임
세계 인구의 13%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는 에너지 수출지역이다. 아프리카는 자체에 소유한 정유와 가스 생산의 1/3만 소비하여 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10%만 소비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대륙내에서는 1997년에 남아공, 이집트, 알제리아, 나이지리아, 리비아의 5개국만이 아프리카 모든 에너지 소비의 78%를 담당했고, 에너지 생산의 84%가 이들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거의 65%의 아프리카인들이 석유, 석탄, 가스, 또는 전기와 같은 상업적 형태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10% 미만의 아프리카인만이 전기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전기와 정유 설비는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지난 10년간(1990-1999) 에너지 사업에 있어 민간 참여로 이루어진 총투자는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진 투자의 2%밖에는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 대륙 8.0억 인구 중 10% 미만의 사람들만이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 중 4억 6천만명은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이 중 3억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하루에 1불 미만을 소득으로 얻는다. 역사적 증거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적인 에너지 서비스 이용권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발전(sustainable social devolopment )과 경제 성장의 선행조건이다.
세계 은행은 UN이 2015년까지 가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설정한 새천년 목표에 부응하려면 적어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경제 성장률을 7%로 유지해야 한다고 추정하였다. 이는 그 기간동안 매년 약 20억불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 중 절반 정도는 에너지 부문에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아프리카가 향후 10년간 매년 7%의 GDP 성장률과 그 후 5%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 20년간 축적될 사회간접자본 개발 비용이 6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해외통신원 황규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