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아프리카의 민족과 문화

아프리카여성 할례와 문제점 - 할례의 기원

africa club 2002. 3. 27. 15:25

2. 할례의 기원

할례의 기원에 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바로 나일강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일강을 숭배하는 정령숭배(精靈崇拜)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일강의 신 하비가 유방을 가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은 이집트인들은 신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두 가지 성의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결국 두 가지 성 중에 남성으로부터는 남자 신체의 여성스런 부분인 포피를, 여성으로부터는 남성스런 부분으로 여겨지는 음핵을 제거함으로써 하나의 온전한 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집트 여인들은 그래서 절제한 음핵의 일부를 나일강에 던졌고 할례의 의식도 이 시기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례의 기원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특별한 관계를 확증하는 표식으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8일이 되는 날 할례를 행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종족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할례를 영광스럽게 여긴다.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 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닌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자를 무론하고 난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세기 17: 9-12)
이와 같은 할례의식은 예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할례 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수태하기 전에 천사의 일컬은 바러라. 모세의 법대로 결례(purification)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turtle-dove)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누가복음 2: 21-24)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관계를 확증하는 표로 사내아이가 태어난지 8일이 되면 할례를 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의 사비나족을 비롯한 많은 아프리카의 종족 사회에서 이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여성에게 할례를 행하고 있다.  이는 종족 가운데 나이 많은 노파에 의해 음부에 염소의 위장에서 추출한 하얀 가루를 뿌린 후 음부의 일부를 베어내는 것으로 끝난다.  이 할례의식은 여성이 성인이 되어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축제의 한 부분이지만 당하는 여성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의식 도중에 고통을 참지 못해 울게 되면 절대로 결혼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을에서 추방을 당하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고통을 참아야 한다.1
대부분의 아프리카 전통 부족들은 4세에서 15세 사이에 할례라는 성년의식을 치루게 된다. 할례의식은 남자와 여자 모두가 받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 할례(Circumcision)를 그리고 여자는 음액절제(Clitoridectomy) 수술을 받게 된다. 즉 소녀가 초경을 치르면 음핵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아프리카인들은 이로써 아내가 남편에게 더 충실하게 되고, 부인들 간의 싸움이 없어진다고 믿는다.
여성 할례의식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음핵을 절단하는 것으로부터 성기 외부 전체를 제거해 내고 소변과 경도가 통과할 정도의 작은 구멍만 남긴 체 끝부분을 꿰메거나 묶어버리는 것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할례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로 추측하고 있다. 이 관습은 아프리카의 많은 이슬람들 사이에서 성적 욕망을 억제하고 위생적인 것을 감지하며 심미적인 유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자각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SUPKEM)에 의하면 이것은 정반대이다. "이것이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에 의해 종종 주장되어 왔지만 코란은 이런 명령을 하지 않았다"라고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의 여성정책 부의장인 자밀라 오말은 주장한다. 2
대략, 90%의 여성이 이 의식을 치루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에티오피아에서는 기독교과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말은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이 이 의식을 치르는 주요 집단인 8세에서 29세까지를 대상으로 자각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년층의 여성들에게서는 많은 반대가 있지만, 그들 중 일부가 여성 할례의 위험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에 많은 효과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그녀는 언급했다.
여성할례 수술은 보통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음핵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음핵과 소음순을 모두 잘라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음핵과 소음순, 대음순까지 모두 잘라낸 다음, 소변을 보고 월경을 할 수 있도록 양쪽 외음부를 실 등으로 꿰매어 질의 입구를 막아버리는 파라오식 할례가 있다. 파라오식 할례를 받은 여성은 결혼 뒤 남편과의 성관계를 위해 봉합부분을 다시 절제해 ‘열었다가’ 남편이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에는 다시 ‘닫는다’.
일부 학자들은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발견된 벽화에 여아 할례가 묘사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 벽화에는 수술을 받고 있는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한 아이는 남자로 확실히 묘사돼 있고, 나머지 한 아이는 나이든 여자의 팔에 가려 성기가 보이지 않게 그려져 있다.
그들은 또 기원전 163년에 제작된 한 파피루스에 결혼을 하기 전 이집트의 관습에 따라 여아 할례를 행하고 있음이 언급돼 있다고 주장한다. 기원전 25년경 이집트에 머물렀던 그리스의 지리학자 스트라보가 남긴 기록에도 “이집트 사람들이 가장 철저하게 지키는 관습 중 하나가 바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한 할례”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3

1. Weir, Erica. "Female genital mutilation", in CMAJ: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5/2/2000, Vol. 162 Issue 9, p1344, 1p, 1 chart.
2. http://gtm.or.kr/MIP/Persecuted%20Church/2001/nr20010509.htm
3. 한겨레21 1998년 12월 31일 제23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