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제일반_전망

입사(IBSA)와 남아공 그리고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africa club 2006. 11. 13. 17:16
최근 세계 경제 뉴스에 가장 관심 있는 제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단어 중 하나는 입사(IBSA)이다. 입사는 인도(India), 브라질(Brazil),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등의 국가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명칭이다. 그러면 왜 입사가 세계 경제 뉴스에서 주목을 끌고 있을까? 이는 이들 국가들이 신흥 경제대국으로 떠오르고 있고 이들 국가들이 무역자유협정(FTA) 체결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사는 이미 2003년 ‘입사 대화 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창설됐으며 이들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남남 협력’에 있다. 이들 3개국은 그동안 인도의 뉴델리, 남아공의 프리토리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 차례 각료회담을 열었으며, 최근 올해 9월 13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입사 정상회의에서 농업·조선·철도·정보기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세계 경제 블록의 한 축으로 떠오고 있는 것이다. 3개국은 FTA 체결을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3개국 간 FTA 체결이 이루어질 경우 아시아·남미·아프리카 세 대륙을 아우르는 거대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
입사 국가들은 최근 모두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인도는 이미 중국과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ㅢ 축으로 떠오르며 외국인 직접투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국가로 지난해 GDP성장률 7.6%를 포함해 94년 이래 11년 동안 매년 평균 7%정도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브라질은 2005년에 2.4%의 경재성장에 그쳤으나 2000년대 들어 매년 5%안팎의 성장을 해왔고, 남아공 역시 2005년 20여년만에 가장 높은 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도 4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은 현재 80억 달러에 이르는 교역 규모를 2007년 100억 달러로 확대하기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는 인도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남부아프리카관세동맹(SACU)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으며 현재 인도와 남부아프리카관세동맹간에는 FTA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들 국가들은 현재 유엔 개혁의 일환으로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에 발맞추어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이들 국가들이 향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확대될 경우 상임이사국의 자격을 얻을 유력한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경제 뿐만 아니라 국제정치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3개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우선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IMF가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서 심각하게 균형을 잃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한 이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라운드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특히 선진국들은 남-북간 무역의 핵심 쟁점인 농업 보조금 지급을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선진국들의 농업 보조금 지급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연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
이들 국가들이 이처럼 모여 경제 논의를 하는 가장 큰 목적으로는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가 꼽힌다. 최근의 고유가와 중국의 아프리카 등지에서의 석유의 싹쓸이 확보 등은 에너지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따라서 이들 3개국 정상들은 석유와 핵연료를 대체하는 기술개발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이 논의한 결과로 입사 FTA가 실현될 경우 FT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체로 존재하고 있는 '관세동맹'인 Mercosur과 SACU 그리고 인도를 포함하는 초대형 경제협력체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세동맹은 협정국 이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도 똑같은 관세를 매기는 '역외공동관세'가 적용되는 경제협력체로, 메르코수르에는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 정회원이며, SACU에는 남아공,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란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까지 합치면 11개국이나 되는 FTA가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남아공과의 FTA 체결은 SACU 회원들도 자동적으로 FTA 체결국으로 편입되기 때문에 시장이 보다 확대됨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브라질이 중국으로부터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중국까지 가담한 '입삭'(인도-브라질-남아공-중국·IBSAC)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조만간 3개 대륙을 잇는 인구 14억명, GDP 6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사(IBSA)와 남아공
아프리카대륙 남단에 위치해 있는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선진국이라 불릴 정도로 막대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으며 미래 성장잠재력 또한 매우 높은 시장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대륙 경제력의 27%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교역규모 역시 1/4 이상에 달하는 거대시장이다.
물론,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위상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남아공이 갖는 이와 같은 비중도 상대적이며, 경제규모 자체가 여타 신흥국가들에 비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장차 남아공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남아공은 그동안 소수의 백인이 절대다수의 흑인을 지배하면서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Apartheid)으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왔으나, 1994년 흑인정권 탄생을 계기로 경제제재가 해제됨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남아공은 보츠와나, 짐바브웨이 등 인근 14개국과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를 결성, 오는 2012년까지 완전 무역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는 등 역내 경제통합을 사실상 주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EU와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1999년), 향후 10년 이내에 무역거래의 약 95%를 자유화할 예정이며, 이는 곧 한국기업의 EU 및 남부아프리카 시장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시장이다.
남아공의 경제는 최근 수 년 동안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은 2천341억달러로 아프리카 53개국 전체 GDP의 27%다. 이는 알제리(10.7%), 이집트(9.7%) 및 나이지리아(9.0%) 등 3개국을 합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공업생산의 40%, 전력생산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이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남아공의 천연자원에 있다. 남아공에는 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자원을 비롯하여 각종 철 및 비철금속자원이 다량 매장되어 있으며, 이들 광물자원은 아직까지 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아 개발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은 세계 전체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백금과 다이아몬드도 세계 전체매장량의 각각 70%,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망간, 크롬, 바나듐, 알루미늄, 주석, 리타움, 안티모니, 우라늄, 니켈 등의 매장규모 및 생산규모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고 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보기 드문 선진국형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남아공의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과 금융서비스부문이 남아공 경제의 최대산업으로 각각 20%, 18%를 차지,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가장 고도화된 산업형태를 띠고 있으며, 제조업 가운데에서는 석유, 화학, 금속, 의류산업 등이 발달해 있다.
투자대상국으로서 남아공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유치는 일국의 경제개방 수준과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최근 남아공에 대한 외국인투자 확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남아공은 풍부한 지하자원이외에도 흑인계층의 소득향상, 정부의 경제성장 의지, 2010년 월드컵 개최 등 경제성장 요인이 충분하다. 이처럼 아프리카의 가장 중요한 경제대국인 남아공이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주요한 거점으로서 입사는 중요한 발판임에 틀림없다. 이를 위해 남아공 대통령과 부통령은 브라질과 인도 등을 각각 방문하여 이들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외교부장관이 브라질에서 입사 정상,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중에 음람보-누카 부통령은 인도를 공식 방문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진 것 등이 그 실례이다.
한편 브라질과 인도도 남아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남아공의 천연자원과 아프리카의 가장 큰 시장이라는 매력 뿐만 아니라 우선 남아공은 5개국이 가입해 있는 SACU와 14개국이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중심 국가이다.
SACU엔 남아공과 함께 보츠와나, 나미비아, 레소토 및 스와질랜드가 가입해 있다. SADC는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모잠비크, 모리셔스, 앙골라, 잠비아,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등 14개국을 회원국으로 하고 있다.
특히 SADC는 지난달 정상회의에서 앙골라, 짐바브웨를 제외한 12개국이 향후 2년 내에 회원국간 교역에 대한 관세의 85%를 삭제키로 하는 한편 오는 2018년까지 단일 통화권으로 통합키로 합의했다.
입사가 향후 자유무역협정을 맺으면 그 대상이 아프리카의 경우 기존의 SACU에 머물지 않고 사실상 중, 남부 아프리카에 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브라질과 인도가 당연히 관심을 가지는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이다.
따라서 풍부한 자원과 철강, 석유화학산업이 발달해 있고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남아공도 인도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공동시장이라는 인구 13억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남아공은 이미 아프리카대륙의 가장 큰 투자자로 부상해 있으며 나아가 인도, 남미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2월 메르코수르와 1천개 품목을 상대로 특혜무역협정(PTA)을 맺은 바 있다.
남아공으로선 입사라는 틀을 통해 경제 뿐 아니라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도 얻을 게 많다.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의 명실상부한 강자로 위상을 굳히려는 남아공은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혁될 경우 확대될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입사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역시 상임이사국 자리를 바라는 브라질, 인도의 측면 지원을 업을 수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선 나이지리아가 남아공의 강력한 경쟁자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을 희망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그동안 비동맹외교를 기본 노선으로 견지해왔으며 개발도상국 모임인 77그룹의 의장국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런 한편으론 선진 신흥경제국 재무장관 모임인 G20 회원국이며, 트레버 매뉴얼 재무장관이 2007년부터 G20의장을 맡게 돼있다.
이처럼 남아공은 입사를 통해 국제경제에서의 규모나 지위확대 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면에서도 아프리카의 맹주로서의 입지를 굳히려 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입사(IBSA)의 남아공과 우리나라 경제와의 관계
`입사(IBSA)' 경제공동체 회원국으로 남아공 시장에 대한 한국 제품 경쟁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한국에서 직접 수출하는 경우 당분간은 우리 제품의 경쟁력 유지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아공 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등은 현재 우리나라가 주로 수출하는 제품의 제조업 수준이 아직 우리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거나 혹은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다 해도 남아공에서 우리나라가 나머지 2개국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나머지 2개국의 관세혜택이 한국의 우수한 품질을 극복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남아공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의 제조업 상품 경쟁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의 저가 공세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미 신발, 섬유제품 등 과거 우리나라 수출의 견인차역할을 했던 상품들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이미 남아공 등지에서 생존하지 못하였고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인 전자제품 등도 중국이나 인도의 공세에 얼마만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시 될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였고 인도의 경우 입사 자유무역협정 체결이후에는 더욱 더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인도 경쟁상품은 더욱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남아공은 인도 및 중국으로부터 저렴한 자동차를 수입하려 하고 있다. 남아공 주요 자동차 수입상의 하나인 McCarthy 회사가 2007년 1분기부터 중국산 완성차를 수입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최근 TJM Holdings 회사도 보급형 중국산 세단을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JM Holding 회사가 수입하여 판매할 중국산 자동차의 가격은 약 11,000달러로서 자동차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남아공 자동차 시장에서는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저가의 중국산 자동차가 남아공에 수입되기 시작하면, 그동안 높은 자동차 가격으로 인해 자동차 구입을 미뤄왔던 중산층의 자동차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산 저가 자동차의 남아공 시장진출은 이미 남아공에 진출해 있는 유럽 및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완성차 수출에서 경쟁해야하는 우리나라 자동차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현대, 대우, 기아 등이 완성차를 남아공에 수출하고 있다. 이중 현대차는 2005년 남아공 시장에 약 8천대를 수출하였으며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와 딜러의 만족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남아공 딜러협회(NADAㆍNational Automobile Dealer Association)와 딜로이트 컨설팅이 공동 주관해 실시한 ‘2006년 남아공 딜러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자동차가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11년째인 남아공 딜러만족도 조사는 955명의 남아공 자동차 딜러 사장들이 남아공에서 판매되는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신차 출시, 광고, 마케팅, 판매가격, 딜러교육 및 정비부문 등 14개 항목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조사에서 현대차는 100점 만점에 73.3점을 기록해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위로 도약했으며 2위는 70.8점을 얻은 BMW, 3위는 68.3점을 얻은 기아차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벤츠는 8위를 차지했고 볼보는 9위, 도요타는 12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2006년 상반기 남아공에서 1만8천500대를 판매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4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지난해부터 현지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동차가 남아공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현지화가 가장 시급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저가의 중국차와 인도차가 남아공시장에서 경쟁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자동차의 상대적인 가격 이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내 자동차 회사는 인도 공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즉 입사 자유무역협정 체결이후 인도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남아공에 판매함으로써 보다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찬가지로 남아공에 생산기지를 둔 우리나라 업체들이 인도와 브라질에 수출하는데 있어 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경쟁할 수 있어 입사의 활용은 남아공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인도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도 유리할 수 있다.
이미 국내 일부 업체들은 입사를 활용하여 남아공에서의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남아공에서 LCD TV 시장점유율은 38.1%로 선두업체 대비 10% 이상 앞섰다. PDP TV는 68.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남아공에서 `전기전자 제품 분야 최고 브랜드`로 선정돼, 2003년부터 최고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는 지난해 인도 20억달러, 브라질 14억달러, 남아공 4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인도 26억달러, 브라질 19억달러, 남아공 5억달러를 달성할 것을 보고 있다. LG는 IBSA지역에서 오는 2010년 120억달러의 매출 달성을 위해 전자,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R&D, 생산, 판매, 서비스 등의 철저한 현지화 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남아공시장에서 LG는 2010년에 올해 5억달러 대비 2배 성장한 1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국민 브랜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남아공에서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펼쳐 TV, 세탁기, 에어컨, 광스토리지, DVD플레이어, 오디오, 전자레인지 등 7개 제품에 이어 휴대폰, PC 등 가전 및 IT 모든 진출 제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남아공의 건설산업이 월드컵 개최 준비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석유화학제품과 건축자재 중심으로 시장을 계속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남아공에서 현재 5억달러 수준의 연간 매출액을 2010년에는 10억 달러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남아공과 주요 공산품 수출국인 한국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이 강하며, 한국의 대남아공 수출은 2005년 들어 전년대비 37.5% 증가한 약 13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이 같은 기간 동안 전년대비 9.6% 증가한 약 10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규모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현상은 2006년 들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2006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남아공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휴대폰, 자동차, 건설중장비, 수상기, 합성수지, 가전제품, 인쇄용지 등이고 남아공으로부터의 주요 수입품목으로는 알루미늄괴, 합금철, 중후판, 구리, 백금, 열연강판, 동스크랩 등 주로 원자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란드화 강세현상으로 인한 한국산 제품 가격경쟁력 상승과 월드컵 개최국가‧IT강국 등 국가 이미지 제고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 및 남아공시장 개척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2010년 월드컵 특수 등이 호재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무역구조로 인해 한국과 남아공간의 FTA 추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5년 6월 개최된 한-남아공 정책협의회에서 우리정부가 양국간 FTA를 제안, 이에 대해 남아공 정부는 양국간 FTA 타당성 조사를 담당할 연구기관을 지정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이지만 FTA 타당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아공은 SACU라는 관세동맹체에 속해 있어 우리와의 FTA 체결대상은 남아공 1개국이 아닌 SACU와의 FTA 협약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남부아프리카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