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아프리카 포럼을 다녀와서
11월 8일 롯데호텔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와 관계에 있어 기념비적인 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아프리카 포럼이 개최되었으며 이 포럼에는 아프리카 4개국정상과 23개국 장관 혹은 대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일부 참석한 사람은 이렇게 많은 아프리카인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아프리카인들과 아프리카 관련 한국 사람들이 참가하였다.
포럼이 열리는 행사장 입구에는 삼엄한 경비와 금속탐지기 등이 동원되었고 동시통역시설이 완벽히 갖춘 다른 어떤 대규모 포럼에 못지않은 준비가 갖추어져 있어 설레게 하였다. 한명숙 총리와 반기문 외통부장관의 축하인사말씀 그리고 개회사 이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 콩고공화국 대통령(아프리카연합의 의장), 베냉대통령, 가나대통령, 탄자니아대통령 등이 차례로 축하연설을 하였다.
이들 아프리카 정상들의 축하연설 요지는 한국이 과거 60년대 이전에는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잘 살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프리카대륙 전체의 GDP와 한국의 GDP가 비슷한 경제규모에 찬사를 보내고 따라서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의 경제경험을 전수받아 아프리카 국가들도 잘살아보자는 것 들이었다.
제1차 아프리카 포럼은 3섹션으로 나누어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주로 우리의 경제현황이나 발전상황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 경제상황과 한국의 경제모델을 본받자는 등의 내용들이 주로 이루었다.
토론에는 아프리카 외무부장관 혹은 협력장관 등이 맡아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들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난한 이유로 정정의 불안과 부패 그리고 더딘 민주화 등을 꼽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네갈 대외협력장관은 세네갈은 정치도 안정되었고 부정부패도 낮은데 발전하기 못한 이유를 그들이 계획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는데 제대로 행하지 않고 교육열 등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발표와 토론 등이 대부분 무난히 이루어졌으나 일부 발표자의 선정과 행사진행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을 보이기도 하였다. 일부 발표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투자하기에 적합한 국가로 케냐와 탄자니아를 꼽았는데 아프리카 시장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우 1차산업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고 부존자원도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빈약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들 국가들의 1인당 소득도 600-700달러 내외로 시장규모가 협소에 이곳에서 소위 장사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물론 우리가 대규모 공장을 짓고 투자하여 이들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높이고 또는 인근 국가들로 수출도 하면 될 수도 있지만 이들 국가보다 훨씬 큰 시장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은데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이 남아공이나 나이지리아 그리고 북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케냐와 탄자니아에 투자를 할까?
이분의 발표 뿐만 아니라 많은 발표자들이 정확한 통계나 사실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아프리카에 대해 개괄적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 이번 포럼에서 아프리카에 대해 새로운 공부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발표시간이 적어서 설명하지 못했을 수도 있음). 물론 일부 특히 한국과 아프리카인들의 이주와 이주문화에 대해 발표한 강원대학교 한건수 교수의 경우 아주 흥미 있는 자료들과 내용설명 등은 흥미로웠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돋보인 사람은 역시 반기문 장관이었다. 반 장관은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며 아프리카 영어권 및 불어권 국가들의 참석자들에게 친절한 편의를 보여주었으며 다음 유엔 사무총장을 앞두고 마지막 외교행사를 가장 빛내주었다.
이번 포럼이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일부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은 발표자와 토론자들을 선정하는데 있어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주최 측이 나름대로 고민하며 선정했겠지만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면면을 보면 일부이겠지만 과연 아프리카와 연관하여 논문이나 하다못해 아프리카에 대한 신문 기고라도 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아프리카와 관련하여 정식으로 개설되어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아프리카어과(아시아에서 유일)와 학술연구에 있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아프리카 학회 그리고 아프리카 연구소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에 자문이나 논의도 없이 포럼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실망감이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개최된 한-아프리카 포럼이라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고 세네갈 협력장관이 말했듯이 이와 같은 포럼은 지속되어야 하고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열려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p.s 이번 포럼에 있어 가장 불만은 사실 식사문제이다. 예산상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 VIP 들을 제외하고는 롯데 호텔이라는 근사한 곳에 점심으로 햄버거만 달랑(?) 나왔다는 것이다. 나는 물론 햄버거도 과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것도 혹시 중국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포럼을 갔다 온 아프리카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의 대접이 너무 소홀 한 것인지 현실적인 것인지....
11월 8일 롯데호텔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와 관계에 있어 기념비적인 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아프리카 포럼이 개최되었으며 이 포럼에는 아프리카 4개국정상과 23개국 장관 혹은 대사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일부 참석한 사람은 이렇게 많은 아프리카인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아프리카인들과 아프리카 관련 한국 사람들이 참가하였다.
포럼이 열리는 행사장 입구에는 삼엄한 경비와 금속탐지기 등이 동원되었고 동시통역시설이 완벽히 갖춘 다른 어떤 대규모 포럼에 못지않은 준비가 갖추어져 있어 설레게 하였다. 한명숙 총리와 반기문 외통부장관의 축하인사말씀 그리고 개회사 이어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 콩고공화국 대통령(아프리카연합의 의장), 베냉대통령, 가나대통령, 탄자니아대통령 등이 차례로 축하연설을 하였다.
이들 아프리카 정상들의 축하연설 요지는 한국이 과거 60년대 이전에는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잘 살지 못했는데 지금은 아프리카대륙 전체의 GDP와 한국의 GDP가 비슷한 경제규모에 찬사를 보내고 따라서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의 경제경험을 전수받아 아프리카 국가들도 잘살아보자는 것 들이었다.
제1차 아프리카 포럼은 3섹션으로 나누어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주로 우리의 경제현황이나 발전상황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 경제상황과 한국의 경제모델을 본받자는 등의 내용들이 주로 이루었다.
토론에는 아프리카 외무부장관 혹은 협력장관 등이 맡아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들을 실감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난한 이유로 정정의 불안과 부패 그리고 더딘 민주화 등을 꼽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네갈 대외협력장관은 세네갈은 정치도 안정되었고 부정부패도 낮은데 발전하기 못한 이유를 그들이 계획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는데 제대로 행하지 않고 교육열 등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발표와 토론 등이 대부분 무난히 이루어졌으나 일부 발표자의 선정과 행사진행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을 보이기도 하였다. 일부 발표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투자하기에 적합한 국가로 케냐와 탄자니아를 꼽았는데 아프리카 시장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우 1차산업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고 부존자원도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빈약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들 국가들의 1인당 소득도 600-700달러 내외로 시장규모가 협소에 이곳에서 소위 장사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물론 우리가 대규모 공장을 짓고 투자하여 이들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높이고 또는 인근 국가들로 수출도 하면 될 수도 있지만 이들 국가보다 훨씬 큰 시장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은데 과연 우리나라 기업들이 남아공이나 나이지리아 그리고 북아프리카를 제외하고 케냐와 탄자니아에 투자를 할까?
이분의 발표 뿐만 아니라 많은 발표자들이 정확한 통계나 사실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않고 아프리카에 대해 개괄적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 이번 포럼에서 아프리카에 대해 새로운 공부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발표시간이 적어서 설명하지 못했을 수도 있음). 물론 일부 특히 한국과 아프리카인들의 이주와 이주문화에 대해 발표한 강원대학교 한건수 교수의 경우 아주 흥미 있는 자료들과 내용설명 등은 흥미로웠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돋보인 사람은 역시 반기문 장관이었다. 반 장관은 영어와 불어를 사용하며 아프리카 영어권 및 불어권 국가들의 참석자들에게 친절한 편의를 보여주었으며 다음 유엔 사무총장을 앞두고 마지막 외교행사를 가장 빛내주었다.
이번 포럼이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일부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은 발표자와 토론자들을 선정하는데 있어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주최 측이 나름대로 고민하며 선정했겠지만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면면을 보면 일부이겠지만 과연 아프리카와 연관하여 논문이나 하다못해 아프리카에 대한 신문 기고라도 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 아프리카와 관련하여 정식으로 개설되어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아프리카어과(아시아에서 유일)와 학술연구에 있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아프리카 학회 그리고 아프리카 연구소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에 자문이나 논의도 없이 포럼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대해 실망감이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개최된 한-아프리카 포럼이라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고 세네갈 협력장관이 말했듯이 이와 같은 포럼은 지속되어야 하고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아프리카에서 열려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p.s 이번 포럼에 있어 가장 불만은 사실 식사문제이다. 예산상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 VIP 들을 제외하고는 롯데 호텔이라는 근사한 곳에 점심으로 햄버거만 달랑(?) 나왔다는 것이다. 나는 물론 햄버거도 과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것도 혹시 중국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포럼을 갔다 온 아프리카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의 대접이 너무 소홀 한 것인지 현실적인 것인지....
'자료실 > All Africa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선거 결과 - 카빌라 당선 (0) | 2006.11.21 |
---|---|
[우간다]마케레레 대학 문을 닫다 -강사들의 파업으로 (0) | 2006.11.13 |
중국-아프리카 포럼 결산 (0) | 2006.11.06 |
전 남아공 대통령 P.W. 보타 사망 (0) | 2006.11.02 |
아프리카-중국정상회담 (0) | 2006.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