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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생필품 반값 인하 지시

africa club 2007. 7. 6. 10:33
짐바브웨정부가 지난 주(6월 26일) 생산품들에 대한 판매 가격을 50%인하할 것을 기업들에게 지시한 이후 짐바브웨 상점들에서 상품들을 볼 수 없는 광경이 발생하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하루가 다르게(표현상 그렇지만 사실은 1분 마다) 치솟는 상품, 특히 생필품들에 대한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가격통제를 지시하고 있지만 판매상들은 손해를 보면서 팔려고 하지 않아 상점 진열대에 물건을 올려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짐바브웨 정부는 단속 공무원들을 파견하여 물건을 팔지 않으려는 상점이나 판매상들을 단속하고 있으며 많은 상점이나 생산 공장들은 재고를 들어오지 않으려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생필품이 더욱 품귀현상을 빚어 결국 인반 국민들만 더욱 힘든 생활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격 통제정책 이후 거의 모든 생필품이 판매 진열대에서 사라지고 있는데 특히 빵, 고기, 소금, 비누, 옥수수, 우유 그리고 심지어는 이동통산 요금카드(선불제)도 점차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두 번째 큰 도시인 불라와요 그리고 치렛지 등지에서는 짐바브웨의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점 중의 하나인 팜 엔 시티(Farm & City)이 진열대에 올려 놀 물건이 없어 문을 닫았다. 한 여성은 그녀의 손수레에 가득히 현금을 쌓아서 가져왔으나  선반위에 물건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이와 같은 가격인하 정책은 현재 1만%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짐바브웨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린 결정이지만 재정 전문가들은 짐바브웨 정부가 정치불안과 경제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고 또한 아무런 경제나 정치개혁을 취하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을 통제하여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번 짐바브웨 정부의 가격인하정책은 단기간에는 인플레이션 인하 효과가 발생할지 모르기만 물건을 만드는 기업들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건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공장문을 닫으면 실업자는 늘어나 짐바브웨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무가베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조폐공사에서 또 마구 돈을 찍으면 해결된다고 믿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