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All Africa News

2007년 ANC 당의장은 누가? ANC 당의장=남아공 차기대통령

africa club 2007. 7. 12. 11:12
비록 남아공의 다음 총선이 2년이나 남았지만 집권 여당 ANC의 2007년 12월에 있을 의장선거는 최근 남아공 정치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이번에 선출될 ANC 의장이 곧 다음 대선에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2004년에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의석의 2/3를 확보하였고 2009년 선거에서 쉽게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의회에서 의원들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현 정치시스템 하에서는 ANC 의장이 곧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12월 있을 ANC 의장선거에서 누가 의장이 될 것인가는 아직 불명확하다. 12월 전당대회는 1994년 이후 ANC 전당대회 사상 가장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당 의장이자 대통령인 타보 음베키의 실용주의적 접근과 전 부통령인 자콥 주마(Jacob Zuma)의 대중주의 인기 사이의 진정한 선택의 기회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이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ANC 구성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콥 주마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 중의 한 사람인 주마 전부통령은 부패혐의와 강간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이중 강간혐의는 무죄로 판결되었고 부패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주마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부통령을 지냈으며 현재 ANC 당 서열 2위이다. 그는 크와줄루 나탈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줄루족으로 남아공 노동조합과 청년 ANC 군사조직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그의 지지자들은 강간혐의와 부패혐의는 이번 당의장 선거에서 그를 몰아내기 위해 그의 반대 지지자들이 꾸민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은 비즈니스인들이 많은데 이는 그가 노동조합과 남아공 공산당과의 밀착관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리 음람보 은쿠카(Phumzile Mlambo Ngcuka)
주마의 뒤를 이어 남아공 역사상 첫 번째 부통령이 된 음람보 은쿠카는 타보 음베키가 그의 후계자로 선호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흑인 경쟁력 강화법인 BEE 프로그램 하에 광산업 헌장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은쿠카는 주마의 경쟁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믿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시릴 라마포사는 기업가이자 전직 노동조합을 이끌었던 인물로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를 이끌었던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타보음베키와는 정치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비즈니스에 있어 좌파적인 정치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BEE의 최대 수혜자이자 지지자이기도 하며 백인 사업가들로부터도 많은 호감을 가지며 자콥 주마와는 정적이기도 하다.

토쿄 섹스웰르(Tokyo Sexwale)
토쿄 섹스웰르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음모와 테러리즘이라는 이유로 18년의 선고를 받고 13년간 감옥에서 복역한 정치적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1990년대말 이후 그는 여러 차례 매우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였다. 그는 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는 않지만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무난한 평을 받고 있다.

이들 네명의 후보 중 현재까지는 자콥 주마가 당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지만 타보 음베키의 향후 행보와 또한 남아 있는 주마에 대한 판결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의외적인 인물로는 트래보 매뉴얼(Trevor Manuel)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남아공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직하고 있는 재무장관으로 비즈니스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그는 국내외적으로 인기가 있으며 특히 국제사회에서 그의 평판은 아주 높다. 그러나 그는 혼혈인종이라는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또한 그는 그의 신자유주의를 거부하는 좌파들로부터도 미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그와 은쿠카가 연합하여 출마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