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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야당 시위재개

africa club 2008. 1. 14. 11:26
케냐에서 지난해 치러진 대선의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로 인한 종족간의 분쟁으로 현재까지 7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한 가운데 야당인 오렌지 민주화 운동(Orange Democratic Movements :ODM)은 키바키(Kibaki) 대통령이 중개자들의 평화적인 대통령선거 재개표문제를 거부하자 거리에서의 항의 시위를 다시 재개하기로 하였다.

ODM은 비록 전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아난이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하고 화요일 새로운 국회가 소집된다하더라도 이번 주 수요일, 목요일 그리고 다음 주 금요일 등 3일간의 전국적인 항의시위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ODM과 다른 정당들 사이의 대화는 ODM과의 협상의 거부로 인해 사실상 붕괴되었다. 따라서 ODM은 다른 정당들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ODM은 전국적으로 15개 항의 시위 장소를 정하고 3일 동안 오전 10시에 항의시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5개 집회지로는 몸바사, 키수무, 나쿠루, 카카메가, 엘도레트, 캅사베트, 키시, 케리초, 니에리, 엠부, 마차코스, 보이, 가리싸, 나로크 그리고 시아야 등이다.

지난번에 열렸던 항의 시위는 ODM 지지자 측과 경찰 사이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정부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단 정치적 분위기가 안정될 때까지 공공장소에서의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아프리카 연합(AU) 의장인 가나 존 쿠푸오르(John Kufuor) 대통령의 중재안의 실패는 전국적으로 다시 폭동의 조짐을 가져오고 있다. 케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쿠푸오르대통령, 코피아난, 그리고 데스몬드 투투 주교까지 나서고 있지만 케냐사태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구 국가들은 대통령 선거 투표 개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으며 야당과의 권력공유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3위를 한 칼론조 무쇼카(Kalonzo Musyoka)는 키바키 정부에 다시 합류하여 부통령직을 제의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서구 국가들의 권력공유에 대한 압박에 아직까지는 키바키나 오딩가 양측이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종족간의 갈등이 표출되어 발생되었기 때문에 쉽사리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