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손영민) 케냐 리포트

'마타투'에 대하여

africa club 2003. 2. 11. 13:37
케냐 대중교통수단의 주종을 이루는 '마타투'라는 차량이 있다.
주로 밴이나 트럭을 개조한 것인데, 케냐의 도로를 질주하는 무법자이자
케냐 서민들의 출퇴근에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다.
마타투는 시간이 돈 이기 때문에 언제나 시간과의 전쟁이다. 그래서
마타투 옆을 지날 때에는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언제 어디서 차선을 바꾸고
머리를 들이밀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많이 태우기 때문에 늘 만원이다. 가끔은 차문 밖으로 나온 엉덩이
들을 볼 수 있고, 매달려서 타기 때문에 아슬아슬해 보이기 까지 하지만 케냐인들에겐
그저 일상일 뿐이다.
최초 요금이 3실링 이었기 때문에 Ma(복수접두어)+Tatu(3이라는 뜻)로 불리웠는데,
이젠 거리에 따라서 차등요금을 받아 주로 10실링이나 20실링을 받는다. 그래서
이젠 마꾸미(Kumi ; 10이라는 뜻)가 맞을 듯 싶다.
매연의 주범이기도 한 마타투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그림과 귀청이 떨어질듯한 음악소리와
혼(Horn, Honk ; 클락숀)의 소리로 자존심 경쟁을 하며 손님을 유혹한다.
야간 마타투는 Carjacking 및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어 현지인들도 꺼린다고 한다.
케냐에 오면 마타투를 타보라! 그들의 체취가 몸소 느껴질 것이다.
외국인에게는 자리를 양보하기도 하는 미덕도 있지만, 만원인 마타투에서는 소지품 주의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