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아프리카의 민족과 문화

7. 에이즈퇴치를 위한 노력

africa club 2002. 4. 10. 22:22

7. 에이즈퇴치를 위한 노력

7.1 아프리카 역내 국가들의 노력
역병(疫病)이 존재하는 것은 인간 탓이 아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감당하는 임무는 인간의 몫이다. 아프리카의 에이즈 문제에 관한 한 지도층의 책임에 대한 질문은 피할 수 없다. 각국 정부가 에이즈 퇴치에 대한 기존의 접근태도를 바꾸지 않거나 보다 폭넓은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를 퇴치하거나 감소시키는데 수십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제약업체만이 백신개발에 나서고 있어 누구도 기적적인 에이즈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인 만큼 에이즈에 대한 각국 정부가 태도를 바뀌지 않는다면 백신개발은 더욱 더 요원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국내외적으로 에이즈 문제에 대해 좀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한 가지 이유는 최근에야 비로소 에이즈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물 치료는 이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특히 의료 체계가 열악한 아프리카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프리카인들은 보다 실질적인 도움, 특히 의료와 교육 예산을 고갈시키는 엄청난 부채로부터 구제돼야 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스스로 이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지 않는 이상 어떤 프로그램도 성공을 거둘 수 없다.
몇몇 아프리카 지도자들도 마침내 이를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래 전부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지도자들도 있다. 넬슨 만델라는 에이즈의 위협을 공개적으로 주지시켜 왔다. 타보 음베키는 이 전염병과 싸울 신(新)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우간다와 세네갈 같은 나라는 각고 끝에 가까스로 AIDS의 확산을 저지하거나 역전시키는 성과까지 거두고 감소까지 하고 있다.  특히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한 한 세계적 선구자다.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는 공중 교육, 콘돔 보급, 자발적 테스트, 상담, 지원 서비스로 이뤄진 장기 캠페인을 통해 HIV 감염률이 전체 인구의 15%에서 9.7%로 감소되는 성과도 거두었다.  나라마다 처한 AIDS의 상황은 각각 다르지만, 대처 방식에서는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높은 정치적 차원에서의 강한 리더십, AIDS와 이를 전염시키는 행위에 대한 대중의 인식, HIV와 연관된 오명을 줄여주려는 노력, 예방활동에 사회와 종교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콘돔 제공 및 상담과 자발적인 HIV 검사가 결합된 STD 치료 등광범위한 서비스의 제공, 젊은이들이 요구하는 정보와 성적 건강에 부응하는 대규모의 노력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 밖의 나라들은 지도자들이 성행위의 실상을 인정하지 않거나 사람들이 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수단이나 자금을 제공하기를 거부함으로써, 이러한 대응 노력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IDS 예방의 성공 사례들을 본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 대부분의 미래는 암울하다.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국가 차원에서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HIV에 눈을 감아왔다. HIV가 확산되도록 방치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우리의 꿈은 산산조각 나고 말 것이다"라고 했다(http://deluxe.britannica.co.kr/bol/topic.asp?article_id=k00s0455> [2002. 3. 4])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남아공에서의 에이즈 정책 포기를 재고하였다.  한때 그는 남아공의 에이즈 대책에 대해 자금문제를 들어 포기한다고 발표하였었다.  그는 남아공에서도 에이즈 모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예방약을 정부에서 제공하고 강간 등 성범죄로 인한 에이즈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발표하였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강력한 정부정책과 공공 교육 캠페인을 통한 에이즈 예방을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Horton, Richard "African AIDS beyond Mbeki: tripping into anarchy" in Lancet, 11/04/2000, Vol. 356 Issue 9241, p1541).
현재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감염 억제를 위해 가 절실히 필요한 것은 태아 감염 에이즈 출산이다.  현재 네비라핀(Nevirapine)이라는 약 한 알을 복용할 경우 임산부로부터 태아로의 에이즈 전염을 50%이상 줄일 수 있으며 이는 단지 8달러에 불과하나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국가들이 많아 에이즈 확산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Editors, "Treat AIDS Globally", Scientific American, Mar2002, Vol. 286 Issue 3, p10),

7.2 국제적 노력과 지원
에이즈 퇴치를 위한 노력이 국제적이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활발히 전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ꡐ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퇴치ꡑ를 세계 주요 안보의제로 설정, 아프리카에서 만연하고 있는 에이즈 추방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에이즈 백신 연구와 퇴치를 위해 1억 5천만달러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으며 이러한 에이즈 퇴치계획 추진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경제인 회의 소집을 계획하기도 하였다. 이는 종종 주요 안보 위협 요인으로 전쟁을 생각하였으나 이제는 에이즈가 주요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공감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내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98년 아프리카에서는 20만 명이 전쟁으로 숨진 반면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220만 명에 달했다. 따라서 아프리카 제일의 숙원사업은 에이즈 퇴치이며 이는 아프리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만큼 국제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작년 미국은 이미 아프리카, 인도, 동유럽을 망라하는 범세계적인 에이즈 억제 프로그램을 위해 일억 불의 예산을 배정하였으며 특히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에이즈로 인한 발병 억제,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 하부구조 강화, 엄마로부터 아이로의 전염 방지,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의 에이즈 환자 간호 지원, 에이즈로 인한 고아 보호 등에 사용되었다. 또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의 연구, 구입, 배급 등에도 위해 예산을 배정할 예정이며 아프리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에이즈 확산과 싸우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힐러리는 에이즈 고아들을 이대로 방치할 것인지 아니면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인지에 관한 선택의 기회를 갖고 있는 세계 모든 국가와 지도자 기업인 가정 시민이 에이즈 고아들의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동시에 그들에게서 부모를 일찍 앗아간 에이즈가 더 이상 그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는 확신을 심어주자고 호소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세기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 보다 훨씬 많았다고 아프리카에서 99년에 개최된 제 11차 에이즈 국제회의에서 밝혀졌다.
에이즈로 인한 충격은 단지 에이즈로 인한 보건, 사회 문제가 아니다.  에이즈로 인한 문제는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법적인 요소들이 수반된다(Logie, Alex W. "African AIDS conference offers hope for the future", Lancet, 09/25/99, Vol. 354 Issue 9184, p1104, 1/3p).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에이즈 고아가 증가하고 있다.  거의 8백만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인한 고아인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적어도 1백만명의 어린이들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유엔은 보고하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외국인들에 의해 입양되기도 하지만 에이즈 인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입양하려는 외국인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입양기회를 박탈당하는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오고 있다(Key, Sandra W. "African's AIDS orphans are fast-growing population", AIDS Weekly Plus, 01/25/99,p11).
에이즈가 아프리카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조직을 황폐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에서 어린이의 에이즈로 인한 고아문제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비록 아프리카 어린이 고아에 대해 인류애적 도움을 주고 있지만 부모들의 사랑과 보호 없이 자란 어린이들이 미래에 성인이 되었을 때 아프리카의 장래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아프리카 사회가 계속 불안정하게 유지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것의 가장 큰 요인이 에이즈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에이즈 확산에 대한 대책은 이제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로 인해 세계 1천 3백만 어린이 고아 중 95%가 아프리카에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치는 적어도 2010년까지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고아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Matshalaga, Neddy Rita, "Mass orphanhood in the era of HIV/AIDS" in BMJ: British Medical Journal, 01/26/2002, Vol. 324 Issue 7331, p185).
또 유엔총회 의장인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테오 벤 구리랍 외무장관은 세계 에이즈고아의 95% 가량이 내란과 기아에 허덕이는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국가들에 밀집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이 만약 북미와 유럽의 선진국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 생활했더라면 비극은 더 빨리 끝났을 것이라며 선진국들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동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은 새 천년을 맞아 아프리카를 위기로 몰고 있는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케냐의 다니엘 아랍 모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대륙을 휩쓸고 있는 인류사상 최악의 재앙인 치명적 전염병인 에이즈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위해 아프리카인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 역시 에이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함께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호소했다. 3천 200여만 명의 탄자니아 국민 중 최소한 200만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됐으며 60만 명은 이미 에이즈 환자로 발전했다. 올바른 생활을 영위함으로써 행동을 바꾸고 에이즈 예방을 위한 교육 강화를 강조하였다.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Kofi A. Annan)은 2001년 6월 에이즈 유엔 특별 회의에서 에이즈와의 싸움을 위해 글로벌 펀드(Global Fund)를 설립하여 에이즈를 치료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연설하였다.  이를 위해 연간 약 70억달러가 필요하나 현재 이 기금을 위한 모금액은 16억달러에 불과해서 효율적인 에이즈 치료를 위한 기금이 절실한 형편이다. (Editors, "Treat AIDS Globally", Scientific American, Mar2002, Vol. 286 Issue 3,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