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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힐리어 속담에 나타난 아프리카인의 문화적 정체성 - 스와힐리어의 중요성과 역사적 배경

3. 스와힐리어의 중요성과 역사적 배경 아프리카 대륙의 종족 분류는 그곳에 살고 있는 언어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 전형적인 예를 들어 '반투(Bantu)' 16)라는 인종의 범위는 반투어계(語系)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부족의 총칭인 것과 같이, 언어의 분류가 인종이나 부족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록된 역사문서가 타대륙에 비해 적은 아프리카 대륙에 있어 아프리카인들의 사회, 문화, 종교, 철학 등을 연구하는데 언어의 연구가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아프리카 연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2,034개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스와힐리어(Kiswahili)어는 흑아프리카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언어로서 세계 1..

스와힐리어 속담에 나타난 아프리카인의 문화적 정체성 - 아프리카제어의 계통분류

2. 아프리카제어의 계통분류 언어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기호체계(a system of signals)이며 또 하나는 특정 언어집단의 문화유산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8) 8) J. Greenburg, Essays in linguistics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57), pp. 1-17. ; 권명식, 아프리카학 입문 : 역사비교언어학적 접근 (서울, 명지 출판사, 1988), pp. 19-21. 권명식, "아프리카학 서설", 한국외국어대하교 논문집, 권 20, 1987, p. 400에서 재인용. 즉 언어학의 연구는 바로 사람들의 문화양상을 연구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특별한 언어가 발전되었을까?, ..

스와힐리어 속담에 나타난 아프리카인의 문화적 정체성 - 서론

스와힐리어 속담에 나타난 아프리카인의 문화적 정체성 1) 1) 이 논문은 2002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KRF-2002-043-A00062) 1. 서론 왜 아프리카는 서구열강이 오랜 기간동안 식민지배와 침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처럼 완전히 서구문화에 동화되지 못했는가? 서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들의 문화가 월등하고 우월하다면 당연히 아프리카라는 문명권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서구인들의 지배와 침탈의 과정이 미국이나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에 비해 이익이 덜했기 때문에 그들의 정체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은 탈식민지화 과정에서 나타난 아프리카인들의 저항을 살펴본다면 절대적인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중국, 인도등 식민지배를 ..

아프리카 역사학과 구전전통의 중요성 - 6. 결론

6. 결론 3장에서 자세히 고찰한 것처럼 아프리카의 구전전통은 역사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문화의 정수로서 아프리카인의 정체성을 밝히고 아프리카의 본질을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문화적 요소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선 무엇보다도 이러한 연구는 그동안 정치, 경제 그리고 어문학에 편중되어 왔던 아프리카학에 대한 연구가 역사인류학적 연구로 확대됨으로서 아프리카인들의 정체성을 보다 정확히 밝힐 수 있으며, 향후 학제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학에 대한 연구가 좀 더 균형 있게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非문자사회로서 아프리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구전전통’이라는 패러다임을 통하여 접근함으로서 ‘거시사’적이며 ‘타자화’된 역사연구방법..

아프리카 역사학과 구전전통의 중요성 - 5. 아프리카의 구전역사가들

5. 아프리카의 구전역사가들 모든 사회에서는 놀라운 기억력과 수사학적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특히 지역사와 지방사에 관해 많은 역사적 자료를 잘 유지하고 전달하기 때문에 구전전통과 역사의 창고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이러한 재능은 음악적 재능과 학문적 능력을 결합시킴으로서 존경받고 또 명성을 얻고 있다. 몇몇 사회에서는 구술예술가들이 전문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사회에서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관계를 관리하는 전문화된 집단으로 인식된다. 예를 들어, 서부 아프리카의 그리오와 남부 아프리카의 임봉기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의 그리오와 남부 아프리카의 임봉기는 사회-정치적 시사 해설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비평가로서 그리고 선전가로서 정치적 웅변..

아프리카 역사학과 구전전통의 중요성 - 4. 구전전통의 중요성

4. 아프리카 역사학에 있어서 구전전통의 중요성 역사가, 인류학자, 그리고 사회학자들은 그들의 작업을 편찬하기 위해 구전을 사용한다. 구전은 보존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기록이다. 역사를 재구성하는 작업에서 구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무쿨라(P. M. Mukula)는 구전이 없이는 아프리카의 사회에 대한 역사 기록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 주장한다.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있어 구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다. 한 국가의 역사와 미래세대의 참고자료로서 자료를 수집하는 작업은 중요하다. 구전의 전승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망하기 전 구전을 채집하는 일이 중요하다. 모든 사회는 그들의 문화적 유산과 인간적 경험을 다음세대에게 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아프리카 문화에서, 물려받은 인간적 경험의 ..

아프리카 역사학과 구전전통의 중요성 - 3. 구전전통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3. 아프리카 역사학에 있어 구전전통에 대한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아프리카인들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이 중요시되어야 하는 이유는 서두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올바른 접근을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자세는 거의 ‘무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 전통이 없는 것처럼 각인되어 왔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구전전통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우선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구전을 통한 아프리카 역사연구가 그동안 연구영역과 방법론이 제한되어 왔던 아프리카학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아프리카 정치와 경제에 대한 연구가 주종을 이뤄왔으며 80년대 이후 아프리카 어문학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

아프리카 역사학과 구전전통의 중요성 - 2. 아프리카의 타자화

2. 서구 유럽에 의해 '타자(Others)'화 작업과 아프리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 오늘날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혼재되어 있는 다원주의 사회로 변모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를 만들어왔던 주제에 대한 인식 또한 변하고 있다. 즉, 남성 중심으로 그리고 엘리트 중심으로 역사가 발전되어 왔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도전받으면서 ‘타자(他者 ; Others)’로 분류되어 왔던 여성, 노동자, 소수인종등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무시되어 왔던 ‘타자’들의 입장에서 역사를 재조명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한 사회나 국가, 나아가 문명이 어떻게 ‘타자화’되었는지 그리고 타자화된 주체의 시각에서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여 왔는가를 학제간 연..

아프리카 역사학과 구전전통의 중요성 - 1. 서론

1. 서론 왜 아프리카는 서구열강이 오랜 기간동안 식민지배와 침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처럼 완전히 서구문화에 동화되지 못했는가? 서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들의 문화가 월등하고 우월하다면 당연히 아프리카라는 문명권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서구인들의 지배와 침탈의 과정이 미국이나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에 비해 이익이 덜했기 때문에 그들의 정체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은 식민지화과정에서 보여준 서구제국주의의 침탈과정과 탈식민지화 과정에서 나타난 아프리카인들의 저항을 살펴본다면 절대적인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중국, 인도 등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이 서구열강으로부터 지배를 벗어나고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강력한 전통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

[수단] 분쟁 해결위한 노력들

인종간 종교간 분쟁으로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수단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은 어린이들이다. 최근 수단에서 가장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은 남부 다르푸르(Darfur) 지역으로 이곳에서는 기독교와 주로 흑인들로 구성된 정부반군과 아랍어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정부민병대들 사이에 전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들이 다르푸르지역을 초토화시켜 수만명의 인명이 살해되고 약 1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여 주로 차드지역으로 피난을 가고 있다. 특히 약 5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끔찍한 만행의 직접적인 희생물이 되고 있다. 유엔과의 공동성명에서 수단정부는 서부 다르푸르지역에서의 민병대와 다른 무장단체들은 즉각적으로 무장해제 하라고 발표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