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테마 기행 285

아프리카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프리카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회 인류학자들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회에 대한 연구는 자신을 더 비판적으로, 또 비교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게 되었다. 즉 그들은 우리사회의 차이와 차별성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요즈음의 추세는 많은 학자들이 인류학을 식민주의 학문에서 탈 식민주의 학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본 게시글은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은 내용으로 무단복제를 하실 수 없습니다. 꼭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류학자들은 사람들 사이의 질서, 흔히 인식되어지는 규칙, 적당한 권위, 다음 세대에 이어질 도덕적인 가치, 축적되는 지식이 없으면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아프리카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세분화하여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생계의 방법(..

아프리카의 이미지와 역사․문화적 정체성

아프리카의 이미지와 역사․문화적 정체성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많은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는 여전히 반쯤 벌거벗은 이상한 복장을 하고 알 수 없는 주술을 행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아프리카(Primitive Africa)로 인식되고 있거나 아니면 열대우림의 정글과 야생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야생의 아프리카(Wild Africa)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좀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발전되지 못하고 변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아, 가난, 질병, 내전, 구데타, 부정부패 등 아프리카는 희망이 없는 비관주의(Afro-Pessimism)를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 게시글은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은 내용으로 무단복제를 하실 수 없습니다. 꼭 주의..

아프리카의 회화 팅가팅가(Tinga Tinga)

아프리카의 회화 팅가팅가(Tinga Tinga) 'TingaTinga(팅가팅가)'는 196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생된 독특한 회화형태로서, 'Edward saidi Tingatinga'에 의해 시작되었다. E. S. TingaTinga는 1932년 탄자니아 Tunduru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으로 인하여 초등학교 4학년 이후 학교를 떠나야 했으며, 그 이후 오로지 먹을 것을 찾아 떠도는 비참한 생활이 계속되었다. 그의 나이 25세때인 1957년부터는 사이잘1)농장의 최하급 노동자 생활을 했으며, 1959년 그의 사촌이 있는 Dar es Salaam으로 옮겨가 정원사를 거쳐 자전거에 과일과 야채를 싣고 팔러 다니는 행상 일을 시작했다. 행상 일을 하는 틈틈이 Tingatinga는 ..

비밀사회-아프리카는 비밀스런 계모임을 가지고 있다.

비밀사회-아프리카는 비밀스런 계모임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사회구조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또 하나의 단체가 비의결사(secret societies)이다. 이것은 주로 서부 아프리카와 콩고분지에서 나타났던 사회제도이다. 이 비의결사는 사회를 통제하고 젊은이들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정교하고 오래끌었던 통과의례들은 비의결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어떤 때는 몇 년 동안 지속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의 힘과 영향력은 강한 종교적 제재에 의하여 후원되었다. 어떤 사회는 신성한 숲(sacred grove)을 소유하고 이곳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 그들은 언제나 상징물을 구체화했고 의식을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 비의결사는 통과의례의 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여자와 어린아이부터!’ 여기서 시작되다.

‘여자와 어린아이부터!’ 여기서 시작되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다룬 영화에서 배가 침몰할 때 여자와 어린아이부터 구명정에 태우는 모습과 선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이 자신의 운명을 감지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모골이 송연한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배가 침몰하는 모습을 다룬 영화들을 보면 여자와 어린아이부터 구명정에 태우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선원이나 종사자들이 그들의 운명을 당연한 것처럼 태연히 받아들이는 모습들은 남아공의 희망봉에서부터 유래되었다. 1852년 2월 26일 남아프리카의 해안에서 침몰한 버컨헤드(Birkenhead)라는 전함으로부터 이 역사적인 사실은 전해오고 있다. 1900톤의 이 전함은 나무가 아닌 철로 만들어진 최초의 전함이었으며 중기터빈으로 움직이며 또한..

아프리카인의 장로정치(Gerontocracy)와 경험의 중요성

아프리카인의 장로정치(Gerontocracy)와 경험의 중요성 아프리카에 처음 갔을 때 동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마타투(matatu)라는 버스를 타고 시골지역으로 연구차 들어가면서 겪었던 일은 나에게 지금까지도 ‘경험 많은 어른들’이 아프리카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곤 한다. 마타투라는 버스는 우리나라의 봉고와 같은 승합차이며 아프리카인들의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마타투라는 말은 3을 의미하는데 차비가 과거에 우리 돈으로 3전하던 차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요즈음에는 “빨리 타”, “빨리 가”, 그리고 “빨리 죽어”라는 3가지의 별명을 가질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는 운송수단이다. 마타투는 외국의 관광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차에 탔을 때 그 안에 있던 ..

아프리카에서는 나이 많으신 어른의 말씀이 곧 법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나이 많으신 어른의 말씀이 곧 법이다. 아프리카 사회에서 나이서열(age ranking)은 아주 중요하며 연령질서(age order)는 사회조직의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아프리카 언어들은 영어에서 발견될 수 없는 장자(eldest son), 차자(second son) 또는 장녀(eldest daughter)같은 단어들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가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아이들은 나이어린 아이들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쿠랑코(Kuranko)족은 연장자가 나이어린 사람들을 ‘소유(owns)' 또는 ’통제(rule)'한다고 말한다. 나이지리아의 이보(Igbo)족은 가족 구성원들이 고기를 배분하는데 나이순으로 한다. 나이든 남자는 머리부분을, 다음의 연장자는 목 부분을 먹게 된다. 즉 ..

아프리카인들이 생각하는 시간개념

아프리카인들이 생각하는 시간개념 아프리카인들에게 시간은 이차원적인 현상이다. 즉 긴 ‘과거’와 ‘현재’만이 있을 뿐 실제적으로 미래가 없다. ‘실제적인 시간’이란 현재의 시간이며 과거의 시간이다. 일단 일어난 사건은 이제는 미래를 향하지 않고 현재와 과거 속으로 전개해 나간다. 다시 말하면 앞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뒤로 움직이는 것이다. 반면에 ‘잠재적인 시간’이란 미래에 틀림없이 일어날 사건, 또는 자연현상의 불가피한 리듬 안에 있는 것을 가리키고 일어나지 않은 것, 혹은 곧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사건은 비시간(No-time)의 범주 안에 속한다. 미래는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미래 속에 있는 사건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이며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구성할 수 없는 것이다. ..

아프리카인들의 시간개념과 약속

아프리카인들의 시간개념과 약속 아프리카인들의 시간개념은 어떨까?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한 가지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아프리카인들의 시간개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케냐의 나이로비에 갔을 때 친분이 있는 나이로비 대학 교수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호텔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이 저녁 6시였는데 그는 7시 30분쯤에 나타났고 전혀 미안한 표정도, 왜 늦었는지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저녁은 우갈리과 차파티 그리고 수쿠마위키등 비교적 간단한 식사였는데 저녁 10시 30분에야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화가 너무 났었지만 나중에는 아주 지쳐서 화내는 것도 포기하였다. 결국 숙소에는 11시 30분에야 돌아왔다. "본 게시글은 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은 ..

아프리카인의 시간개념 - 폴레 폴레(Pole Pole) -

아프리카인의 시간개념 - 폴레 폴레(Pole Pole) - 아프리카인들의 시간관념은 어느 정도일까? 한마디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늦는 것이 정상이다. 그리고 정확한 시간에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하다고나 할까!!! 1992년 겨울방학에 케냐 나이로비에서 나이로비 국립대학의 스와힐리어과의 케네네와 무티소(Kineene wa Mutiso)교수로부터 식사초대를 받게 되었다. 이 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어과 초빙교수로 재직한 적도 있고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어 한국말도 꽤 잘하고 한국문화에도 익숙한 분이었다. 물론 시간관념도 정확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약속하기 전날 필자가 묵고 있는 숙소에 직접 찾아와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시간약속을 하였다. 약속시간은 저녁 7시. 다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