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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민족에 대한 단상

아프리카 민족에 대한 단상 장용규 민족은 이해집단이다. 민족은 공동체의 이익을 대변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들이 유지해 오던 정체성을 버릴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이해를 추구한다. 프레드릭 바쓰(Barth, F.)가 주장한 민족의 영역(boundary)과 개인 사이의 상호작용은 아프리카라는 맥락 안에서 의미가 있다. 바쓰는 한 민족이 타 집단과의 경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문화적 상징들, 예를 들어, 종교, 정치, 언어, 역사 등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관심을 보인다. 민족 정체성은 과거로부터 전승되어 온 고정된 문화적 산물이라기보다는 융통성 있는 사회조직의 특성이라는 것이 바쓰의 입장이다. 특히 바쓰는 민족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주어진 환경’에 ..

아프리카의 성과 결혼 : 신화와 현실

아프리카의 성과 결혼 : 신화와 현실 장용규 솔로몬의 지혜 남아공 유학시절, 학교 앞에서 같이 자취를 했던 분투(Buntu)라는 학생으로부터 들은 재미난 이야기 한 토막. 코사 ‘전통’에서 사춘기가 지난 사람들이 이성교제를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지. 오히려 사춘기가 지났는데도 이성친구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 뭔가 부족한 바보가 아니고서야... 우리 또래에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거든. 남녀 간의 교제에는 일편단심이 통하지 않아. 뭐, 한 남자가 여러 여자를 만날 수도 있고, 반대로 한 여자가 여러 남자를 사귈 수도 있는 거지. 그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야. 단 우리 ‘전통’은 남자와 여자의 이성교제는 허락하되 성관계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어. 그런데 말이야. 남자와 여자가 사귀..

남아공의 흑인 경제능력 부여 정책의 도입배경과 내용

남아공의 흑인 경제능력 부여(BEE) 정책의 도입 배경과 내용 올 한해 동안 남아공 국내 정책 중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BEE'로 약칭되는 흑인 경제능력 부여 정책(Black Economic Empowerment)이다. 남아공 정부는 2003년에 이를 발표한 뒤로 BEE정책은 남아공 산업계의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BEE정책이 이렇게 대두되고 있는 이유는 흑인 민주정부 출범 10년째인 지금 정치적 안정은 달성하였지만 과거 인종차별 정책의 잔재로 인해 계층 및 인종간 경제적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정부가 실감하고, 이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BEE정책은 흑인 기업가들 사이에서 일종의 경제적 시민 운동으로 시작되어 지난 10년간의 열띤..

미국-아프리카성장과 기회법 연장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Ⅲ(AGOAⅢ)의 시한 연장이 6월 14일 미 의회를 통과함으로써 2000년에 제정된 이 법이 2015년까지 연장하게 되었다. 또한 올 해로 종료되는 무관세와 쿼터량의 무제한이 2008년까지 연장하게 되었다. 이로써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 적용을 연장받게 되어 미국으로의 수출이 한층 증가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법은 클린턴 전미국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성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품에 대해 무관세 혹은 저관세의 혜택을 주는 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미국 시장진입에 큰 효과를 가져왔었다. 그러나 이 법은 2004년에는 일부 상품들을 제외하고는 무관세의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이 법의 연장을..

아프리카 종족 분쟁의 원인

아프리카의 종족분쟁은 식민주의의 유산 - 식민통치를 위해 자의적인 국경선 확정, 부족주의를 부각시키는 간접통치방식. 냉전시대에 이데올로기를 등에업고 정권유지를 위한 독재와 부정부패 만연. 국가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부족주의가 심화되어 종족간 종교간 갈등이 심화됨. 독립이후 서구화된 일부 흑인 엘리트들이 자신의 집권에 종족주의를 이용함. 이러한 현상은 부족의 정체성과 배타성 즉 타자화를 각인시킴. 그 결과 집권층의 전략에 따른 종족감정에 현혹된 무수한 아프리카인들이 내전으로 내몰리는 상황.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

14만명의 후투족 전범에 대한 재판도 중요한 변수. 1997년에는 르완다 법정이 300여명의 후투족을 재판에 회부하여 100여명을 사형에 처함. 1998년에는 22명을 공개처형함. 2003년 르완다 법정은 1994년 투치족을 살해한 학살 관련자 105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11명에게 사형을, 73명에게는 종신형을, 21명에 대해서는 1-25년형을, 나머지 37명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 르완다에서 자행된 심각한 인권위반에 대응하기 위하여 1994년 11월 8일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955호에 의하여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 : International Criminal Tribunal for the Prosecution of Persons Responsible for Genocide an..

르완다 내전 - 피해규모와 향후 전망

1994.4.6 대통령비행기가격추된다음날후투극단파는사전계획에따라투치와후투온건파를대량학살하기시작함.동시에 FPR도군사공격을재개, 7월까지정부군을소탕함. 이 4개월간의내전에서 50만명이사망하고후투족 250만이인근국으로피난함. 국내피난인구는 3백만에달함. 전체인구가 약 600만중 약 100만이 사망하고 절반이 가까운 인구가 난민화. 1996년에는 이 난민들이 르완다로 돌아왔고 이들의 정착역시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음. 카가메 정부는 국민화합을 내세워 대통령과 수상을 후투족 출신으로 임명하는 등 유화정책을 펴고 있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인종차별정책에 가까운 것이 현실. 콩고민주공화국의 동부지역에는 후투족의 반란군이 끊임없이 침략을 시도하고 있고 카가메 정부의 억압체제는 새로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력을 ..

르완다 내전 - 콩고민주공화국 내전(4)

☞ 향후 전망 지난 3월부터 유엔 평화유지군이 동부지역에 전개되기 시작하여 5월중에 평화유지군 전개가 완료될 전망이다. 당초에는 관련 국가들의 군대 철수 및 반군들의 후퇴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 하였으나, 르완다 및 우간다가 정부군 및 연합군들이 합의된 절차에 따라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어, 향후 현재의 정전상태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판단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최근 우간다가 평화협정을 파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우간다가 지원하는 반군들이 공격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내전 재발의 위험성도 상존하고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 내전은 이웃한 르완다, 부룬디의 후투족 대 투치족의 대결 구도와 연계되어 있고, 특히 식민지시대의 자의적인 국경획정으로 동부지역에 투치족이 거주하고 있다..

르완다 내전 - 콩고민주공화국 내전(3)

☞ 제2차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의 전개 카빌라 정권은 모부투정권과의 내전과정에서 후투족 난민들을 대량학살 하였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다. 또한 카빌라 정권내에는 르완다 투치족 출신의 카바리(Kabari)가 국방장관을 지내는 등 르완다 투치족 계열의 군인들이 군사고문으로 머물고 있어, 카빌라정권이 르완다 투치족의 괴뢰정권이라는 비난도 받게 되었다. 또한 정당활동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면서 군부독재에 대한 경계심을 유발시켰다.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카빌라는 국방장관을 교체하고, 군사고문들을 추방하는 하는 한편, 정부내에서 투치계들을 제거하면서, 우간다, 르완다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였다. 1998년 7월 카빌라가 르완다 투치족의 전면 철수를 요구하며, 동시에 자신의 집권을 도운 투치계의 바냐물렝게..

르완다 내전 - 콩고민주공화국 내전(2)

☞ 르완다 내전과 제1차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모부투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강력한 1당 독재정권을 유지하였으나, 1990년 미국이 군사 및 경제지원을 중지하자, 권력기반이 점차 약화되어 다당제를 허용하는 독재정권의 기반이 조금씩 붕괴되고 있었다. 이러한 와중에 1994년 이웃한 르완다에서 내전이 발생하여 후투족이 동부지역에 대거 유입되어 르완다에 대한 반정부활동을 벌이게 되었다. 모부투는 르완다의 후투계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중 콩고 민주공화국은 1995년 키부(Kivu) 남부지역에 거주하던 투치계 바냐물렝게(Banayamulenge)족의 시민권을 부정하고, 콩고를 강제로 떠나도록 명령하였다. 바냐물렝게족은 18세기부터 키부 남부지역에 거주해 왔으나, 1910년 서방세력이 자의적으로 콩고-르완다 ..